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4. 접촉개시
    2021년 10월 12일 11시 26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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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96/

     

     

     

     넬과의 추억을 대략 마무리했기 때문에, 하는 김에 왕에게 보낼 편지도 쓰기(치기)로 했다.

     내요은 프랑베르쥬의 일에 대해서다.

     

     3년 전, 고룡 프랑베르쥬가 석상으로 되살아난 것.

     마을에 들어갔더니 공격받았던 것.

     지금은 내 집에 살고 있다는 것.

     왠지 숭배받고 싶어한다는 것.

     

     내일은 이 편지를 마크 군에게 건네기로 하자.

     그녀는 왕한테 신세지고 있는 모양이니, 편지를 전해줄 것이다.

     

     

    ◇ ◇ ◇ ◇

     

     

     다음 날. 난 숙소를 방문했다.

     

     도착하자마자, 마크 군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양이 씨! 왕이 드워프들한테 타자기를 추가주문했는데......

     그 특수한 스펀지가 없으면 타자기를 만들 수 없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나는 나무판에 스펀지의 설계도를 그려서 마크 군에게 건넸다.

     이 미묘한 기포의 배합은 독학으로 만들 수 없을 거다.

     

     

     "으음......이건 나도 만들 수 있겠네.

     고양이 씨, 혹시 나보다도 연금술에 통달하지 않았어?"

     

     

     음? 그래?

     나는 목재를 꺼내들어서 [변성연성]으로 만들어보았다.

     목재는 얇은 스펀지시트가 되었다.

     식물섬유로 만드는 물건이라서, 폴리우레탄제 스펀지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제품이지만.

     

     

     "오오! 역시 고양이 씨!

     바로 드워프들한테 건네줄게!"

     

     

     마크 군은 부리나케 숙소에서 나가버렸다.

     편지를 건네줄 셈이었는데, 나중에 해야겠다.

     

     

     "넬~ 엄마 잠시 낮잠 잘 테니, 요츠바 좀 돌봐주렴."

     

     "네~! 야옹아, 여기야~"

     

     

     넬을 따라서 관리인실에 들어가자, 눈에 다크서클이 진 낸시 씨가 있었다.

     전의 일도 있어서 요츠바가 걱정인지 수면부족인 모양이다.

     

     조금 지나자 낸시 씨는 잠들고 말았다.

     넬은 숙소 앞의 [영업중]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떼놓고 돌아왔다.

     

     

     "야옹아, 요츠바는 말야, 책을 보여주거나 읽어주면 정말 기뻐하는 거 있지."

     

     [그래? 그럼 이건 어때]라고 썼다.

     그리고 전에 만든 일본어의 문자판을 꺼내들었다.

     

     

     "아~ 으~"

     

     

     문자판을 요츠바의 손이 닿는 곳에 세워놓았다.

     요츠바는 문자판을 더듬거리며 만졌다.

     ......이상해, 목이 돌아가네. 2개월 이상은 더 걸려야 할 텐데.

     

     

     "귀여워."

     

     

     넬은 이 광경을 별뜻없이 바라보고 있지만, 이 문자판이 일본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갓난아기인 요츠바는 의도한 순서대로 문자판을 만지고 있었다.

     [처음 뵙겠어요, 고양이 씨]라는 순서로.

     

     역시 일본어가 통하는가.

     틀림없다. 이 갓난아기,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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