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6. 이 녀석 냄새나~!
    2021년 10월 09일 16시 50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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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8/

     

     

     

     용사 3인방은 바깥에서 야영하기로 한 모양이라, 화덕에서 불을 지펴주었다.

     조금은 따뜻해졌을까.

     

     난 불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나뭇가지와 덩굴을 써서 바구니 모양으로 엮었다.

     무엇을 만드냐 하면, 어획용 트랩이다.

     

     앞부분이 깔때기 모양이어서, 한번 이 바구니에 들어간 물고기는 나가지 못하게 된다.

     물론 사용할 때는 안에 무게추와 먹이를 넣어야 한다.

     

     흠, 꽤 잘 만들어졌다.

     

     내가 통발에 열중하고 있자, 해가 떠올랐다.

     

     

     "야옹~ (일어나~)"

     

     

     멧돼지 비스무리와 메뚜기를 점토 접시에 올려 구우면서, 소녀들에게 말을 걸었다.

     반응 없음.

     

     난 용사소년 1명에게 뛰어들었다.

     

     

     "쿠엑!? 무슨 짓이야!?"

     

     "야옹~ (일어나)"

     

     

     그 후 우리들은 아침식사를 끝냈다.

     참고로 메뚜기는 나만 먹게 되었다.

     맛있는데.

     

     소년소녀들은 성으로 돌아갔다.

     

     아우레네는 우드하우스에 틀어박혔다.

     일어난 기척은 있었지만, 용사들을 꺼려하고 있는 모양이다.

     

     

    ◇ ◇ ◇ ◇

     

     

     통발을 강에 설치한 나는, 마을의 숙소로 놀러가기로 했다.

     

     마을에 들어간 김에 먼저 고양이의 집회로 인사하러 가볼까.

     

     날 보자마자 장로고양이가 다가왔다.

     

     

     "먀옹~ (오오, 묘괴님, 잘 오셨습니다.

     전의 뱀고기는 모두 기뻐했습니다요.)"

     

     "야옹~ (음, 변변치 않았네)"

     

     

     내가 준 바실리스크 고기는 호평 같아서 다행이다.

     

     

     "먀옹.......(그런데 묘괴님, 조금 말씀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야옹 (말해보거라)"

     

     

     뭔가 트러블이라도 있던 걸까?

     

     나도 어찌저찌하다 야생묘가 된 몸.

     같은 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이다.

     

     

     "야옹~ (저, 묘괴님, 냄새납니다......)"

     

     "애옹~! (말하고 싶은 일이란, 내 악취였냐!?)"

     

     

     확실히, 고양이가 되고 나서 한번도 몸을 씻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야생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악취는 전혀 안 나다니.

     어째서지.

     

     

     "먀옹 (그 푸석푸석한 털, 기름진 몸, 혹시 묘괴님은 그루밍을 전혀 안 하시는지?)"

     

     "야옹~! (맞다! 털손질!)"

     

     

     과연.

     그러고 보면 한번도 그루밍을 하지 않았었지.

     

     하지만 야생묘처럼 자신의 혀로 그루밍을 해버리면, 배에 털구슬이 쌓여서 좋지 않다.

     할 거라면 빗을 만들어서 해야겠다.

     

     난 나무를 꺼내서 발톱으로 깎아 빗을 만들었다.

     빗으로 자신의 몸을 빗는다.

     오, 털이 꽤 빠졌다.

     

     빠진 털은 사차원공간에 수납해두자.

     

     털손질을 해서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야생묘들한테 인사한 후, 난 넬이 있는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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