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5. 오늘은 못 본 체 해줄게요~
    2021년 10월 09일 08시 19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57/

     

     용사 타카나시 유우 시점


     우리들은 킬러 보아의 고기를 마도사 고양이한테서 받아먹고 만족했다.

     

     

     "여기서 자도 돼?"

     

     

     꽤 어두워졌기 때문에, 우리들은 여기서 야영하기로 했다.

     해자와 돌벽으로 지켜진 이 장소라면 나름 안심이다.

     

     고양이는 [상관없어]라고 목판에 썼다.

     난 사차원공간에서 무두질한 모피를 꺼내들었다.

     

     이 [4차원공간]스킬도, 세간에서는 치트스킬로 취급하는 모양이다.

     내게는 그냥 편리한 수납공간이라는 느낌이지만.

     

     그리고, 이 [4차원공간], 마수는 수납할 수 없다.

     아니, 수납할 수는 있지만, 안에서 날뛰면 내게 대미지가 들어와서 안 된다.

     

     마수를 수납하려면 움직이지 않거나 조용한 녀석이 아니면 무리겠지.

     

     다른 두 사람도 사차원공간에서 모피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갈색머리의 여자, 안자와 미야가 얼굴을 굳히더니 우리들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엘프가 돌벽 바로 옆에 있어."

     

     "그래. 어이! 숨지 말고 나와!"

     

     

     내가 소리치자, 돌벽에서 금발 엘프가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털바퀴 씨, 제 활을 돌려주세요~

     저 인간들을 쏴버리겠어요~"

     

     

     엘프는 우리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도 그런가.

     

     인간들이 동포를 잡아가거나 죽이고 마을에서 쫓아냈으니, 누구든 복수하려 할 것이다.

     

     

     "우리들은 무턱대고 널 공격하지 않아.

     그러니 그쪽도 우리를 기습하지 마."

     

     "인간은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 우리 엘프를 속인단 말이죠~

     착한 동료들은 그렇게 인간을 따라갔다가 그대로 노예가 되어버렸다구요~"

     

     

     그런 짓을 한 녀석까지 있었냐고.

     경계할만도 하네.

     

     

     "네가 믿지 않는 건 무리도 아냐.

     하지만 여기 있는 고양이가 가르쳐줬다.

     우리들 인간이 꽤 심한 짓을 해버린 모양이던데."

     

     "털바퀴 씨가?"

     

     고양이는 [맞아]라고 썼다.

     

     "어이 고양이, 그 엘프한테 활을 돌려줘.

     너희들, 무기와 방어구를 벗고 고양이한테 넘겨."

     

     "뭐어!? 너 미쳤어!?"

     

     "우리들은 이제 왕국의 뜻대로는 안 해.

     엘프를 무의미하게 사냥하지 않아."

     

     

     용사는 정의의 아군이며, 약한 자의 아군이다.

     결코 왕의 도구가 아냐.

     

     난 고양이에게 수중의 검과 방어구를 넘겼다.

     다른 두 사람도 마지못해 무기와 방어구를 고양이에게 건넸다.

     고양이를 그것들을 사차원공간에 넣었다.

     

     그리고, 고양이는 엘프에게 가서 활을 주었다.

     그리고 나서 [저 녀석들을 믿어줘]라고 썼다.

     

     

     "......."

     

     

     내게는 [성검] 스킬이 있지만, 지금은 그걸 발동할 때가 아니다.

     

     5분, 10분.......무언의 시간이 흐른다.

     

     당분간 기다려보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오늘은 못 본 체 해줄게요~"

     

     

     그렇게 말하며, 엘프는 활을 내린 다음 우드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들은 그대로 모피를 덮고 야영하기로 했다.

     밤 동안 고양이가 계속 목탄으로 불을 지펴주었다.

     고맙게도.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