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8. 오늘의 수프는 짜다
    2021년 10월 09일 19시 37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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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60/

     

     

     

     안녕.

     어제는 넬과 함께 침대에서 잤다.

     

     난 침대에서 내려왔다.

     넬은 아직 자고 있다.

     아침해도 뜨지 않았다.

     일어날 시간에는 이르구나.

     

     난 방을 나와서 점프로 문을 열고 숙소를 나간 다음, 마을의 흙밭에서 볼일을 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어머, 안녕 고양아."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낸시 씨를 만났다.

     그녀는 물을 길어오던 모양인지, 물이 들어찬 항아리를 품고 있었다.

     

     

     "오늘은 생고기를 잘라야겠네.

     넬한테 심부름 연습이나 시켜볼까."

     

     

     넬은 4살 아닌가?

     심부름을 하기엔 아직 빠르지 않아?

     앞으로 2,3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고양이 고기는 무슨 맛이 나려나, 우후후."

     

     

     부르르르르!

     난 본능적으로 털을 세우며 경계했다.

     

     

     "어라? 고양이도 참, 마치 내 말을 알아드는 것 같네.

     후후, 넬이 장난감으로 삼는 이유도 알겠어."

     

     

     난 장난감 취급을 당했던 건가.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곧 그 아이도 일어날 테니, 너도 어서 오렴."

     

     

     난 낸시를 따라서 숙소로 들어갔다.

     

     

    ◇ ◇ ◇ ◇

     

     

     낸시 씨가 넬을 깨우면 아침식사 시간이 된다.

     

     낸시 씨가 수프를 다 만들고, 숙소의 카운터의 종을 울렸다.

     그러면 숙소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난다.

     

     

     "안녕하세요. 넬도 안녕."

     

     "안녕하세요!"

     

     

     넬이 웃으면서 접객을 했다.

     나이든 남자 손님들은 미소지으며 넬에게 용돈의 동전을 몇 닢 건넸다.

     이걸로 좋아하는 간식이라도 사라면서.

     

     

     "와 손님, 감사해요."

     

     "아니 뭘.

     내 아들내미도 다 컸는데 아직도 미혼이라서 걱정이야.

     빨리 넬 같은 손녀를 보고 싶구만."

     

     

     넬은 나한테 다가왔다.

     

     

     "나중에 야옹이 까까 사줄께!"

     

     

     착한 아이다.

     하지만 그 돈은 넬이 받은 것이다.

     넬을 위해 써야 할 것이다.

     

     

     "넬, 과자를 사는 것도 좋지만 심부름 좀 해줄 수 있겠니?"

     

     

     낸시 씨는 말하면서 은화 몇 닢을 건넸다.

     은화로 최대한 많이 새고기를 사오라고 했다.

     

     

     "네에~! 야옹아, 따라와!"

     

     

     새고기 정도라면 나눠줘도 되지만, 넬의 심부름 연습이 메인이겠지.

     쓸데없는 방해는 하지 않겠다.

     

     넬은 수프와 빵의 아침식사를 먹는다.

     나는 수프를 먹자.

     

     수프에 쓴 소금과 향신료는 접시에 수프를 담은 후에 추가한 모양이다.

     그렇군, 이 마을의 소금과 향신료는 고가니까.

     수프가 남으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낸시 씨 나름의 절약술일 것이다.

     덕분에 내게 나온 수프는 소금도 향신료도 들어있지 않다.

     

     .......그럴 터였지만, 오늘은 말린 고기 수프다.

     

     켈룩, 켈룩.

     말린 고기에서 배어나왔는지, 짠맛이 조금 심하다고.

     고양이는 소금맛에 둔감할 텐데, 왜 내가 짠맛을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안 보는 사이, 사차원공간에 수프를 넣어서 접시를 비웠다.

     미안 낸시 씨.

     

     아침식사가 끝나면, 슬슬 넬의 첫 심부름이다.

     제대로 지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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