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6. 무덤 앞 야영2021년 10월 08일 14시 00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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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우레네는 다시 자택이 보이는 수풀에 숨어서 상황을 엿보고 있었다.
"보급부대, 지금 도착했습니다!"
"늦었다고! 이쪽은 배고파서 죽을 뻔했다!"
대량의 짐을 짊어진 사람들이, 보초를 서던 병사들의 장소에 도착한 모양이다.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인원일 것이다.
숲은 마차가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길이 험하니까.
나의 집 주변에 진을 친 병사는, 내 창고의 비축분에는 손을 대지 않은 모양이다.
독을 경계하고 있는 걸까.
그런 것 치고는 방금 건네준 고기를 그대로 들고 가서 먹은 걸 보면, 공복에는 버틸 수 없었다는 말인가.
"뭔가 특이한 일은 없었습니까?"
"아니. 너무 평화로워서 무서울 정도였다."
그때부터 그들은 먹고 마시며 소란을 피웠다.
이제 이 일대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들은 불을 때면서 집 부근의 망을 서고 있다.
왜 라이트의 마법을 쓰지 않는 걸까?
"털바퀴 씨, 이제부터 어떻게 하나요~?"
[어떻게라니?]라고 썼다.
"하나, 저 녀석들을 전부 죽여서 집을 탈환해요~
둘, 저 녀석들을 전부 재우고 묶어서 집을 탈환해요~
셋, 오늘은 일단 다른 장소에서 야영해요~"
[셋]이라고 썼다.
"알겠어요~"
우리들은 수풀에서 벗어났다.
◇ ◇ ◇ ◇
달(?)빛에 기대어, 우리들은 숲을 걸어나가다가 이윽고 야영하기 좋아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
.......고룡 프란벨의 무덤 앞이다.
"여기로 해요~"
하필이면 여기냐고!
벌받는다고!
이 세계는 판타지같으니, 당연히 유령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프란벨의 무덤을 흘끗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조금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글자가 무덤 앞에 적혀있었다.
[다음은 마석이 먹고 싶다]고.
"꺄옹~! (나, 나왔다~!)"
"털바퀴 씨, 왜 그래요~?"
[유령이 마석을 요구해왔다!]고 썼다.
"유령? 마석? 무슨 일인가요~?"
내가 무덤 앞의 문자를 가리키려고 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문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전하려던 것은 다 전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히이이.
나, 분명 유령한테 마크당하고 있어.
"털바퀴 씨는 겁쟁이네요~
그보다도, 조명 좀 주세요~
여기에 간이 침대를 만들 거예요~"
난 라이트의 마법을 썼다.
아우레네가 작업에 열중하는 사이, 난 바실리스크의 마석을 바쳤다.
마석은 사라졌다.
그리고 [빙의할 인형을 부탁한다. 사례는 하마]라는 글자가 새롭게 나타났다.
음~ 빙의할 인형이라.
아마 이 유령은 프랑베르쥬일 테니, 용 모양의 인형이겠지?
난 사차원공간에서 미스릴 광석이 섞인 거대한 바위를 꺼내들었다.
"오!? 털바퀴 씨, 무슨 일이래요, 그 반짝거리는 바위는!?"
아우레네의 말을 무시하며, 바위를 손톱으로 깎는다.
3시간 정도 걸리자 용의 석상이 완성되었다.
"털바퀴 씨~ 2인분의 침대가 완성되었어요~"
아우레네가 침대를 완성시킨 모양이다.
대나무를 덩굴로 엮어 만든 간이 침대다.
난 석상을 바쳤다.
덤으로 멧돼지 고기의 꼬치도 몇 개 바쳤다.
유령 씨, 이거면 만족하겠지?
부디 뒷탈만은 일으키지 않기를.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난 간이 침대에서 잤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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