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42. 넬 돌아가다
    2021년 10월 08일 08시 06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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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4/

     

     

     

     넬은 내게 먹으라고 빵과 마른 고기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염분이 많아서 먹지 못한다고 써서 보여주자 풀이 죽었다.

     

     대신 넬의 저녁식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평소대로, 화덕에서 불을 지핀다.

     

     아우레네가 불을 지필 경우는, 활의 현에 나무봉을 감고 활을 톱질하듯이 움직여서 나무봉을 회전시켜 불씨를 내지만, 난 귀찮으니 용암을 떨어트려서 불을 지폈다.

     

     항아리에 물을 넣고, 식용 풀과 마른 고기, 그리고 멧돼지 비스무리한 것의 고기를 더한다.

     

     그걸 함께 끓인다.

     덤으로 멧돼지 비스무리의 꼬치구이도 굽는다.

     

     수프를 목제 그릇에 떠준다.

     목제스푼을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넬에게 건네주었다.

     

     

     "맛있어보여!"

     

     "제가 딴 나무 열매는 어때요~?"

     

     "필요 없어!"

     

     "힝~!"

     

     

     아우레네가 건넨 나무 열매도 제대로 식용이었지만, 그녀는 넬의 신용을 받지 못한 모양이다.

     일단은 넬의 은인인데.

     

     

     "털바퀴 씨, 달래주세요~"

     

     

     에에이, 성가셔.

     나한테 다가오지 마.

     

     내가 왼쪽 냥냥펀치로 아우레네를 쫓아내는 모습을, 넬이 웃으며 바라보았다.

     

     그런 화기애애한 시간이 밤까지 이어졌다.

     

     

    ◇ ◇ ◇ ◇

     

     

     넬을 우리 집에서 배운 다음날 아침.

     

     식사를 끝낸 후, 나와 아우레네는 넬을 마을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난 혼자서도 괜찮았지만, 아우레네도 넬을 내버려둘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넬을 업고 가겠다고 말해서, 그거라면 따라와도 된다고 했다.

     

     인간을 미워하지 않았나? 하고 물어보니, 아이한테 죄는 없다고 한다.

     그녀의 판단기준을 잘 모르겠다.

     

     몇 시간 걸려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아우레네와 따로 행동이다.

     

     난 넬을 숙소까지 데려갔다.

     숙소에 들어가자, 접수를 보고 있던 낸시 씨가 뛰어왔다.

     

     

     "넬! 도대체 어디로 갔던 거니!?"

     

     "엄마! 나 왔어. 아얏!?"

     

     

     낸시 씨는 넬의 얼굴을 쥐어박았다.

     

     어이어이, 아동학대라고.

     

     

     "많은 사람한테 민폐를 끼쳤잖아! 지금부터 함께 사과하러 가자!"

     

     

     몰래 넬에게 힐을 걸어주었다.

     이걸로 괜찮다면 좋겠지만.

     

     

     "어라, 살아있었네, 고양이."

     

     

     낸시 씨 무서워.

     저 상냥해보이던 분위기는 겉치레였을 뿐인 모양이다.

     

     넬은 낸시 씨가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린 모양이다.

     아마, 넬을 찾고 있던 분들에게 사과하러 간 것일 터.

     

     넬이 흘끗 이쪽을 바라보아서, 미리 준비했던 목판을 보였다.

     

     거기에는 '3일에 1번 만나자' 라고 쓰여져 있었다.

     

     넬은 미소지었다.

     역시 애들은 웃는 모습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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