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2 오프라인 모임2020년 08월 25일 00시 48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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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아키히토는 예약한 가게의 주소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면서, 시계를 보니 아직 시간이 있다는걸 확인했다.
"조금 빠르지만 가게 쪽으로 가볼까."
그러자, 역에서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키히토가 타야 했을 전차가, 사고로 늦게 온다는 안내였다.
"빨리 집을 나와서 다행이야."
평소 이상으로 몸가짐에 신경을 쓰고, 심장의 고동이 높게 울리는 것을 느끼면서 역을 나와서 목적지인 장소로 향했다.
음식점 [판타지] 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테이블 자리에는 칸막이도 준비되어 있어서, 예약할 때에는 오프라인 모임이라면 명찰로도 작성해준다.
여러가지로 편리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급속히 확장할 수 있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하지만ㅡㅡ.
'하지만, 오픈한게 조금 전이었는데.'
ㅡㅡ묘한 위화감이 아키히토를 덮쳤다.
요즘은 그 빈도가 늘어나서, 현실와 게임에서의 친구인 리쿠에게 상담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신경쓴거야." 라며 비웃음당하고 말았다.
"에, 여기구나."
생각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자, 가상세계에서 낯익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주변의 건물과의 차이에 쓴웃음을 짓고 있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있는게 보였다.
'상당한 인기구나. 예약해둬서 다행이다.'
주변의 광경에 어울리지 않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광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현실의 사람들.
"어서오세요. 혼자신가요?"
미소짓는 귀여운 점원이 말을 걸었다.
'제복까지 재현한건가.'
강한 고집을 느끼면서도, 아키히토는 예약했다고 말했다.
"오른쪽의 창가네요. 테이블에 번호가 있으니, 확인하고나서 말을 걸어주세요. 다른 테이블에 섞이지 않게 해주세요."
아무래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신경써야겠네.'
"감사합니다."
명찰을 붙이고, 미묘한 공기가 되어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흘끗 명찰을 보니, 아무래도 모두가 여자 이름이었다. 하지만, 명찰을 달고 있는 것은 모두가 남자.
지나갈 때에 소곤소곤하고 대화가 들려왔다.
"남자라니. 마린쨩이 남자였다니."
"키라라라가 남자...이제, 아무것도 믿을 수 없잖아."
"여성 플레이어 한정이라고 들어서 파티에 가입했었는데."
"모두가 음흉한 놈이었다니 너무하네."
'한 명 정도는 여성 플레이어가 있다고 생각했나?'
다른 테이블에서 하고 있는 오프 모임은, 대화가 활기를 띄어서 즐거워 보였다.
"키요히코씨, 본명이었어? 게임보다 잘생겼잖아."
"아니, 게임 자체가 처음이라서. 그리고, 시작할 때에는 샘플을 조금 만진 정도로 게임을 시작해서."
즐거워 보이는 테이블에는, 남녀 세 명씩 앉아서 화기애애하였다.
'아~ 긴장되네.'
아키히토는 자기가 가진 번호표를 보았다.
'이제 곧, 이제 곧 마리엘라와 알피하고.....앗!?'
하지만, 아키히토의 눈에 날아든 것은 야쿠모의 모습이었다.
그 외에도 누군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칸막이 때문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째서 선배가 여기에...우연인가?'
당황해서 시선을 돌리고, 옆의 테이블을 보았다.
'거짓말!!'
아키히토는 절규하였다. 하기 직전에 자신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야쿠모가 있는 테이블의 옆을 잘 보았다.
그곳에는, 근육질 남자가 두 명 앉아있었다.
그것도, 군인같은 남자는 흰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 주변이 압도되는 모양이었다.
'역시나 이건 예상외잖아. 설마 그 두 사람이....'
성별은 관계없었다.
하지만, 만나보고 싶었다.
그러자, 상점 안에 있는 모니터에 앞서 역에서 일어난 사고가 뉴스로 나오고 있었다.
'아, 건널목 사고였구나. 다친 사람은 없나.'
묘하게 안심하면서, 시선을 테이블로 돌리자 남자 두 명이"어째서!?" 라는 느낌으로 일어서서는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주변의 손님들이, 남자들의 반응에 움찔하고 놀랐다.
'확실하다. 이제 이건 결정이다.'
두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상담을 하면서 메시지를 보낸 모양이다. 아키히토의 스마트폰에 착신음이 울렸다.
"사고가 있던 것 같은데 괜찮아?"
걱정하는 알피와 마리엘라.
아키히토는 생각을 고쳤다.
'나는 또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두 사람이 어떤 모습이어도 관계없어. 나를 걱정해주는 친구이지 않은가. 오늘은 현실에서도 친구가 되기 위해 왔는데.'
너무 예상외였기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아키히토는 호흡을 고르고 대답했다.
"이미 매장 안에 있어요."
대답하자, 착신음이 근처에서 들려왔다.
아키히토는 서서 상담하고 있는 두 사람의 남자에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두 남자는 아키히토의 얼굴을 보고ㅡㅡ.
"음?"
"누구지?"
ㅡㅡ라고,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향했다.
"무사하다면 됐나."
"조금 늦었지만 괜찮아보이는군."
두 사람은 대화를 계속하고, 기다리던 사람이 무사히 오게 되어서 안도하며 자리에 앉았다.
".....다른 사람?"
아키히토도 이것에는 깜짝 놀랐다.
"어? 아, 아니? 하지만, 검은색과 흰색이라고ㅡㅡ."
놀라서 테이블의 번호를 확인핮, 두 사람이 앉은 장소는 10번 테이블이었다.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ㅡㅡ거짓말."
테이블의 배치로, 아키히토는 놀라서 옆으로 시선을 향했다.
일어서서 아키히토는 놀라며 보고 있는 야쿠모의 모습.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칸막이에서 나타난 마야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마야는 무표정이었다.
"기동일이 다가온 신형발전소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시운전을 하게되게 됩니다."
"예전 지하 콜로니가 있던 장소에 건조된다고 합니다만, 이제까지 문제가 되었던 장소는 달의 기술자들의 혀력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어ㅡㅡ."
"정말 클린하고 모든 인류의 전력을 공급하기에 문제없다고 평가되어, 발전소에는 각국의 관계자들도ㅡㅡ."
"지하콜로니라고 말하니, 요즘 화제인 VR머신의 서버도 놓여져 있네요. 지금도 우리들의 생활에 커다란 공헌을ㅡㅡ."
'.....껄끄러워."
근처에 있는 모니터의 음성이 잘 들려왔다.
그 정도로 조용한 테이블에서, 아키히토는 마리엘라와 알피와 만났다.
하지만, 만난 것은 지인들이었다.
마리엘라의 정체가 [시카타 야쿠모] ㅡㅡ알바의 선배였다.
알피.....[이치노세 마야] 는, 아키히토와 같은 학급의 위원장.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왜냐면, 판도라의 플레이어는 수천만 명이라고.'
아키히토는 무리하게 웃으며 대화의 계기를 만들려고 했다.
"그건 그렇고 의외네요. 선배님도 위원장도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우, 우연이란건 무섭네요."
하지만, 마야가 한마디.
"그러네."
.....만을 말하고, 입을 닫고 말았다.
두 사람의 분위기를 보고, 아키히토는 위기를 느꼈다.
'위험해. 위험하다고 왠지 두 사람 모두 "하아~ 기대해서 손해봤어." 같은 공기가 되어버렸다고. 왠지, 파티 해산의 위기? 이거, 절대로 안 만나는 편이 좋았잖아."
만난 플레이어가, 이성.
미인 여자애라면 기쁜 마음도 들겠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도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
'현실회피를 하지마. 의식을 집중해야해, 나! 이건 게임이 아냐. 실제 인간관계가 걸려있다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 아키히토는, 그 뒤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하려고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야쿠모는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이 녀석, 위원장이라니...같은 반이지?'
아키히토가 폰스케라는 것도 놀랐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화의 내용으로 추측할만한 구절이 몇 가지나 있었다.
아키히토가 폰스케와 겹쳐보였던 일도 있었다.
말을 걸어주는 아키히토에게는 기쁘게 생각했다. 아니, 복잡했다.
'그리고, 좀더 제대로 말하란 말이야. 그랬다면, 이런 오프 모임따위....'
흘끗 하고 시선을 향하니, 마야도 이쪽을 경계하는 듯 했다.
'저 어리광만 피우던 알피가 이 정도로 고스펙이었다니 생각도 못했잖아!'
아키히토가 폰스케였다는 것도 신경쓰이지만, 그것 이상으로 마야라는 존재가 아키히토와 실제로 어떤 관계인지 신경쓰였다.
물어보려고 입을 열었다.
"저, 저기ㅡㅡ."
"저, 저기ㅡㅡ."
마야와 소리가 겹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타이밍이 겹치고 말아서, 또 끊어지고 말았다.
'여기선 양보하란 말이야.'
말없이 노려보자, 마야도 똑같이 노려보는 것이었다.
'당신이 양보하라고!'
마야는 노려보고 있는 야쿠모를 보았다.
붉은 단발머리.
꽉 짜여진 몸은 운동하고 있는걸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슴이다.
마야도 작지는 않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조금 커져서 설정했던 아바타의 가슴정도까지 커졌다.
하지만, 저 모양 좋고 커다란 가슴.
그리고 동성이 보아도 미인이었다.
'웃기지 마! 알바하는 곳에 저런...저런 선배가 있으면 그냥 동경해버리잖아!'
남자는 단순하다고 여자들이 말한다.
실제로, 아키히토도 단순하다고 마야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아키히토의 옆에ㅡㅡ같이 알바하는 예쁜 선배가 있으면 어떻게 될지 알았다.
분위기도 시원시원한 것을 알겠다.
동성에게도 인기 있을 타입이다.
'비겁하잖아. 알바도 같이하고, 그것도 선배후배라니!'
아키히토가 폰스케인것도 문제다.
만나서 기쁘다. 기쁘지만, 문제는 여태까지했던 자신의 언동이었다.
폰스케의 설명을 할 때, 나는 뭐라고 말했지? 아키히토에게 상담할 때, 폰스케를 설명할 때의 태도는?
얼굴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듯 했다.
이 장소에서 소리치며 구르고 싶었다.
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안돼. 이 녀석이 있는데, 이상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하지만, 실제로도 가상에서도 이상한 점을 보였었는데, 어째서 좀더 확실히 내가 폰스케다, 라고 말하지 않는거야!'
말하지 않은 이유도 알겠지만, 이 자리에서는 탓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복잡한 감정이 마야를 지배했다.
오프라인 모임은 막 시작했다.
세 사람의 사이를 껄끄러운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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