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에필로그
    2020년 08월 24일 21시 15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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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58/





     판도라의 모형정원의 홈페이지.


     그곳에, 새롭게 개발스탭의 기사가 추가되었다.


     절제의 도시에 숨겨진 커다란 이벤트.


     이벤트의 개발자가 이야기했다.


     "이벤트 자체는 폭식의 세계가 해방된 후, 절제의 도시가 해방된 시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설마 여기까지 이벤트를 눈치채지 못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쑻)"


     그리고,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이, VR이라는 새로운 환경인데도 MMORPG를 기준으로 게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는 가상세계는 좀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서, MMORPG를 모델로 개발한 이쪽의 책임도 있습니다만...플레이어 분들께서 이건 이렇게 해야한다, 는 고집이 강한 듯 합니다."


     온라인게임의 메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소재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말았다고 아쉬워하는 개발스탭.


     "그 중에는 정말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악질은.....아닌지, 어떤지는 미묘합니다만. 다만, 판도라에 대해서 열의를 가진 플레이어들입니다. 요즘엔 영상으로 유명해졌네요. 그, 오크가 날아가는 녀석입니다. 정말, 그 사람들의 방향성이 다른 열의에는 쓴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쑻)."


     그렇게 말하면서도, 진지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그들을 위해, 한두번은 게임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요청을 들어주었다고 개발자는 말했다.


     "실은 토룡정벌 이벤트말입니다만, 다음 대형업데이트에서 삭제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까지 플레이어들에게 발견되지 않는다면 안되겠구나, 해서요. 플레이어가 수천 명이나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벤트가 시작되지 않아서 두근두근 했지만요. 꽤 고생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전의 대형업데이트에서 조건을 느슨하게 하도록 밸런스를 고쳤었습니다."


     지우기 전에 이벤트로 달아올랐던 일을, 개발자는 기뻐하고 있었다.


     "설마 이벤트를 발견한 것이, 엘프들이 싫어하는 오크 플레이어라는 것도 생각할 부분이 있었지요. 기뻐서 길드아이템에 힘을 주고 말아서. 상사에게 혼나고 말았지만요 (쑻)."


     이렇게 플레이어들에게 발견되지 않고, 사라진 이벤트에 대해서 개발스탭이 말했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이벤트는, 그다지 숨기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벤트가 판도라에 숨겨져 있습니다. 한번도 발견되지 않은 이벤트도 많이 있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은, 부디 찾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ㅡㅡ.


     "판도라의 모형정원이라는건, 여러분도 잘 아시는대로 판도라의 상자를 모델로 한 타이틀입니다. 그 안에서 많은 재앙이 튀어나와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희망이라고 하는 상자인데요. 이 게임은, 게임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입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스탭 일동, 만들고 있는 것은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ㅡㅡ약간 이상한 코멘트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을 알고 있는 자들이 보기에는, 커다란 의미를 내포한 것이었다.


     


     분별의 도시.


     안에 들어간 장소에 마련된 길드에는, 후드로 얼굴을 가린 로브를 착용한 정보상들이 모여들어 원탁을 둘러싸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개발자의 코멘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뭐가 새로운 세계냐, 웃기고 있군!"


     "그 녀석들, 자기들이 신이라도 될 셈인가?"


     "지금 공략 중인 세계도 그렇지만, 그야말로 오만하구나."


     리더인 남자가 공략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나쁜 소식이네. 나라도 움직여서, 공영의 시설에도 차근차근히 VR머신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하네. 차세대기는 더욱 저렴해서 손에 넣기 쉬워졌지. 판도라를 플레이하는 허들이 점점 낮아져서, 플레이하기 쉬운 환경이 갖추어지고 있네."


     판도라의 모형정원은, 일종의 실험장이다.


     그것은 국가조차 얽힌 커다란 실험장이다.


     "공략 속도도 올라가고 있네. 이대로면, 현실로 1개월 이내에는 오만의 세계가 공략되고 말것이네. 그렇게되면, 남은 것은 색욕과 분노의 세계 뿐. 이대로면 전부 클리어하는데에 2년도 걸리지 않을것이네."


     그렇게 되어버리면ㅡㅡ.


     "ㅡㅡ세계가 끝나버린다."


     정보상들은, 숨을 삼켰다.


     리더 격인 남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부도 운영회사도 초조해하고 있네. 현실세계에 영향이 나와도, 그 정도는 무시하고서라도 계획을 진행할 셈이네."


     목소리로 여성이라 짐작되는 정보상이, 곧장이라도 그 계획을 실행해야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제 시간이 없어요. 우리들의 계획을 실행해야할 때입니다. 포섭한 셀렉터들이라면 분명 해줄거예요. 그리고, 오크 셀렉터는 우수해요."


     리더 격의 남자는 생각에 잠겼다.


     그는, 평소에도 폰스케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해볼까."


     모두가 끄덕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ㅡㅡ우리들의 세계가 멸망하네."


     기껏해야 게임.


     하지만, 그 게임이 세계의 운명을 거머쥐고 있었다.




     야쿠모는 쉐어하우스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냄비로 끊인 수프가 만들어지자, 거실에는 후배와 동급생, 선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완성."


     언제부터인가, 야쿠모가 요리를 하는 날에는 모두가 먹게 되어있었다.


     "야쿠모쨩, 정말 잘하네. 이런데도 남친이 없다니, 거짓말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잖아."


     선배가 그렇게 말하자, 야쿠모는 더욱 수프를 따라주면서 대답했다.


     "뭐, 취미같은거니까요."


     후배는 야쿠모를 도와주면서,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는 패션쪽 잡지를 보고 있었잖아요."


     모두가 놀리듯이 야쿠모를 물고 늘어졌다.


     "그, 그건 다른 일이잖아. 이번에는 오프라인 모임이니까."


     선배는 그런 야쿠모에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 말이야....너무 기대하면 후회할거라고. 인터넷도 가상세계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관계는 현실로 갖고 와서 제대로 된 일이 없으니까."


     후배가 웃고 있었다.


     "선배님, 그거 실제 체험이잖아요. 하지만, 야쿠모 선배님도 신경쓰는 편이 좋아요. 왜냐면, 교제를 요구하는 플레이어도 많이 있으니까요."


     다른 여자들도 그 의견에 동조했다.


     "그런 사람도 있지. 자꾸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고 추근덕대는거야. 그래서 나, 아바타를 남성으로 바꿨다고."


     "유명인의 얼굴을 해도 좋아. 남자들이 경계해서 다가오지 않는걸."


     야쿠모는 기가 차서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것보다, 이번에는 어때요?"


     선배가 야쿠모에게 말했다.


     "맛있어. 야쿠모쨩은 좋은 신부가 되겠는데. 남자 소개시켜줄까?"


     "흥미가 없으니 필요없네요."


     후배가 야쿠모를 보고 실실댔다.


     "선배님, 그런 일을 말하시면 늦게 시집갈거예요."


     야쿠모가 후배의 머리를 쥐어잡고, 실실 웃으면서 손힘으로 비틀어 올렸다.


     "선배 아파요! 항복! 항보옥!"


     이렇게, 밤은 깊어갔다.




     가상세계에서 라이타를 칭하고 있는 [히라기 준] 은, 자기 서재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준의 부인이, 서재를 노크하였다.


     "당신,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요."


     준은 당황하여 화면을 껐다.


     "아, 미안하군. 이제 끝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료하고의 향후 계획과 정보수집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효율적으로 어떻게 상품을 팔아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일은 괜찮은가요?"


     부인의 말에, 준은 덜컥 했다.


     '아니, 지금은 딱히 문제도 없고, 오히려 순조로우니 괜찮지만....'


     그것보다도, 게임 안에서 고전을 하고 있었다. 


     라이벌 집단, 그리고 전투력이 없는 것 때문에 소재 모으기에 고전하고 있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회사는 괜찮으니까."


     부인을 안심시키며, 준은 서재를 나가는 것이었다.




     -오마케-


     아키히토는 꿈을 꾸고 있었다.


     보트에 타서 강을 건너는 꿈이었다.


     '그러고보니, 강을 건너는 꿈이라니 삼도천이 연상되네.'


     멍하게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육지에 발을 내딛자, 푸른 머리카락의 남자가 접근해왔다.


     한순간, 악질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지만, 분위기가 틀렸다.


     "누, 누구냐!"


     하지만, 남자는 정확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뒷편에도 여러 남자들이 모여있었다.


     보이는 범위내에서, 모두가 이목구비가 뚜렷하여ㅡㅡ멋있다고 일컬어지는 남성들이었다.


     경계하는 아키히토에게,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가장 앞에 선 남자가 양손을 벌렸다.


     "내가 강의 저편에서 초대하고서 기다리고 있다고? 아니지! 나는ㅡㅡ우리들은,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 이쪽으로 온 동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둘러싸고 있지!"


     매우 천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에게 놀라서, 아키히토는 한발 물러났다.


     시선을 돌리자, 아직 보트에 탈 수 있어보인다.


     원래 장소로 돌아가려고 생각하여, 뒤돌아서 달려갔다.


     ㅡㅡ그 순간.


     "놓치지 마라아아아!"


     이름도 모르는 검은 머리의 남자가 발에 달라붙었다. 발이 안겨져서, 몸이 무너져서 쓰러진 아키히토는, 멀어져가는 보트에 손을 뻗었다.


     "잠깐! 탑니다! 탈거니까!"


     뻗은 손을 붙잡은 것은, 아무래도 피곤에 지친 얼굴을 한 남자였다.


     "너도 이쪽에 와라. 잘못해서 어느 사이엔가 결혼을 하고 있는 듯한, 그런 인생을 걷는것이다."


     모두 불행해져야 해, 같은 얼굴을 한 남자와 검은 머리의 남자를 떨쳐내고 도망가는 아키히토.


     보트는 이미 너무 멀어져 있어서, 안개 속으로 사라져갔다.


     남자들이 쫓아오자, 전력으로 도망쳤다.


     "놓치지마, 쫓아!"


     "이 녀석도 우리들의 동료다!"


     "이쪽이다, 이쪽에 오라고!"


     세 명이 쫓아갔다. 하지만, 검은 머리의 청년이 주변을 돌아보았다.


     "어, 루델은?"


     푸른 머리의 남자가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 녀석은 안돼. 우리들과 다른 장르니까."


     피곤에 쩔은 얼굴의 남자가, 정말로 분해하였다.


     "나는 말도 통하지 않는 전파녀와 결혼하게 되었는데... 너도 이쪽으로 오라고!"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아키히토는 붙잡히게 되면 끝장이라고 느꼈다.


     영문 모를 공포를 느끼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자ㅡㅡ눈을 떴다.


     "ㅡㅡ핫!"


     벌떡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4시.


     평소대로 눈을 떠서, 아키히토는 다행이라며 얼굴을 가렸다.


     한숨을 크게 내뱉고, 중얼거렸다.


     "꿈이라 다행이네. 도대체, 어째서 그런 꿈을 꾼거지?"


     그러자, 스마트폰에 착신음이 2건.


     만들었던 자유메일함이었다.


     마리엘라와 알피, 두 명에게서의 메일이었다.


     

     ※여자 문제로 고생하는 작가의 다른 소설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주인공도 똑같은 지옥으로 끌어들이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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