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50 역전에서의 방어전
    2021년 09월 30일 14시 15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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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57/

     

     

     

     [모두 물러서세요! '좀비'는 제 동료가 처리할 겁니다!]

     

     하지만 소리칠 필요도 없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벽에서 확 물러서자ㅡㅡ몇 초 후에 빈약한 바리케이트가 쪼개졌다.

     저녁의 박명 속에서 떼지어 이쪽으로 향해오는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절망시키기에 충분한 시체들이었다.

     여기까지 살아남은 튼튼한 남자들이라면 몇 마리 정도의 좀비는 처리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것은, 적어도 30마리 이상의 무리였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동료에게 위기를 알리는 의미를 담은 것인지, 몇 사람이 있는 힘껏 절규했다. 물론 좀비들은 그들을 향해 흔쾌히 다가갔다.

     그런 녀석들의 머리를, 난 냉정하게 클릭하였다.

     마치 해충구제업자처럼. 냉정하게. 감정을 싣지 않고. '이게 끝나면 맛난 것을 먹고 자자' 정도의 기분으로.

     

     내가 정확하게 좀비들의 머리를 포착할 때마다, 롱소드가 빛나며 죽은 자들의 머리가 파열되었다.

     하지만 작업은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ㅡㅡ적이......너무 밀집해있다.

     

     가능하다면 각개격파를 하고 싶은 참이지만, 너무 느긋하게 있을 수도 없다. 료헤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강하게 악문 나는ㅡㅡ상황에 따라서는 고우키를 희생시키는 것도 생각했다. 어쩔 수 없다. 일반인과 사체 중에서는, 역시 전자의 목숨이 중요하다.

     

     [대, 대단해] [저 여자, 혼자서 싸우고 있어!] [힘내라, 아가씨!]

     

     평소에 그다지 칭찬받지 않아서인지, 손끝에 묘한 힘이 들어가버렸다.

     

     "ㅡㅡ읏!"

     

     그리고 생각한대로, 적과의 거리를 잘못 재는 꼴이 나고 말았다.

     롱소드가 좀비의 두개골을 파괴하지 못하자, 꽉 고정된 채 뽑히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뿔싸.

     난 눈썹을 찌푸리면서, 놓치지 않고 여기로 덮쳐오는 좀비 한 마리에게 시선을 돌리며 어쩔 수 없이 원클릭.

     

     [.......크아!]

     

     그러자 놀랍게도, 고우키가 그 자리에서 풀쩍 뛰더니 강렬한 뒷발차기를 먹였다.

     쓰고 있던 빵모자가 공중을 날았고, 몇 마리의 좀비가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ㅡㅡ다리는?

     

     전에 경찰관의 손이 다쳤던 기억이 나서 아주 잠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다행히 부상은 없어보였다.

     아무래도 고우키 쪽에서 제대로 힘조절을 해준 모양이다.

     

     [우우우우우, 카아.......!]

     

     하지만 역시 그것 하나로 좀비를 죽이기에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몇 초 동안의 틈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것만 있으면 충분.

     

     [형! 이거!]

     

     대신할 무기를 손에 넣을 시간은 있다.

     난 칼집에서 빼낸 일본도를 받아들고서, 덮쳐오는 좀비를 냉정하게 대응해나갔다.

     

     결국ㅡㅡ모든 좀비를 사냥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5분 정도였다.

     아무래도 사망자 하나 내지 않고 이번 습격을 넘길 수 있었던 모양이다.

     

     좀비의 정수리에 박혀있는 채인 롱소드를 뽑아들고 한숨을......쉴 틈도 없이,

     

     [료헤이. 바리케이트, 빨리]

     [어, 아, 그래.....맞다! 모두들! 이제 여긴 안전합니다! 빨리 방벽을 세웁시다!]

     

     그렇게 외치고서, 즉시 동생을 중심으로 한 함석벽의 수리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되면 내가 나설 차례는 없다. 화물운반 정도는 가능하지만, 좀비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없는 것이다.

     

     ㅡㅡ그 쇼핑센터에 있는 자재가 있으면 더욱 단단한 방벽을 세울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자, 조금 전 보였던 박스웨건 차가 한 대, 대단한 기세로 바리케이트 앞에 정거했다.

     운전수는 조금 전 보았던 고블린같은 키의 남자였는데,

     

     [어이! 이 차의 타이어를 빼서 벽을 대신해!]

     [괜찮은가요 이와타 씨. 아직 할부가 남아있......]

     [그런 말 할 때냐아!]

     

     그리고, 좀비들을 처리하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바리케이트의 재건축이 끝났다.

     새롭게 튼튼하게 만들어진 벽이 생겨나서야, 어수선했던 피난소에 안도의 표정이 보이게 되었다.

     

     그 때였다.

     그 빵빠레가 머릿속에 울려퍼지며,

     

     ㅡㅡ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ㅡㅡ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ㅡㅡ축하합니다! 실적 '첫 안전지대'를 습득했습니다!

     ㅡㅡ축하합니다! 실적 '복구'를 습득했습니다!

     ㅡㅡ축하합니다! 실적 '사후의 선행'을 습득했습니다!

     

     "좋았어!"

     

     그제서야 겨우, 난 털썩 하고 게이밍 의자에 상체를 기댔다.

     

     레벨업의 안내방송이 전투종류를 고하는 것이라면ㅡㅡ이걸로 위협은 사라졌다는 말이겠지.

     다시 화면을 보니, 동생은 고우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해냈어 형! 우리들 히어로라고!]

     

     라며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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