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9 두 사람의 단서2021년 09월 30일 13시 46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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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우리들은 다시 '보라머리의 여자를 보셨나요~' 하고 말을 걸면서 가로수 길을 나아갔다.
료헤이의 등을 쫓아가며, 난 조금 전 아리스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저기, 형]
[...............]
[어이, 형!]
그제서야 동생이 말을 걸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잠시 생각에 열중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그 흰머리 소녀를 상대하면 페이스가 망가져버린단 말이야.....
[두 사람의 정보. 저쪽 아주머니가 츠즈리를 봤다던데]
[뭐야?]
[......역시 듣지 않았구만. 왠지 카리바 쨩까지 멍해져버리더라]
[미안]
[아무래도 역시, 츠즈리와 유우키는 여기를 지나간 모양이더라~ 츠즈리 녀석, 무슨 일인지 머리카락을 숨기고 몰래 지나가서 모두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고]
[그렇군]
[타이밍을 보면, 우리들과 유우키는 완전히 엇갈렸던 모양이더라. 외길이었으면 제대로 만났을 텐데, 아까웠어]
최선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꼭 최선은 아니라는 건가.
[어쨌든ㅡㅡ이제 슬슬 어두워지겠어. 이제 미하루 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고]
[그래]
▼
둘이서 역 앞의 교차로에 도착할 즈음.
[어이~! 누가 좀~! 누가 좀 와줘~!]
라고, 이 추운 시기에 가슴가까지 땀으로 흠뻑 젖은 남자가 나타났다.
[녀석들이다! 녀석들이 와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난 료헤이와 잠시 눈짓을 교환하고서,
[어디임까!?]
[바로 저곳.....역 옆의 벽이다]
말한 곳을 보니, 그곳에는 조금 전 우리들이 올라왔던 것과 비슷한 함석 바리케이트가 있었고, 그 중 일부가 거듭된 충격을 받아서 찌그러져 있었다.
찌그러진 위치에 곧장 남자들이 모여서 어떻게든 밀고 있었는데, 뚫리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뭐, 뭐야.......?] [괜찮을까?] [말할 것도 없지. 저 바리케이트로는] [저기, 도망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단지 안에 들어가자] [안 된다고, 왜냐면 저 녀석들......]
먼 곳에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이미 손에 들 수 있는 가재도구를 갖고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탕, 탕, 탕 하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함석판이 이쪽으로 밀려나왔다.
그 때, 아앗 하고 피난민의 비명소리가 울렸다. 그 비명에 호응해서, '좀비'들이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각한 악순환이다.
ㅡㅡ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좀비' 무리가 나타났지......?
난 조금 생각하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해답은 쉽게 발견되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 7층 방에, 조명이 밝게 켜져있던 것이다. 아마 자가발전기인지 뭔지를 쓴 것이 터. 약간이지만 엔진을 연소하는 구동음도 들려왔다.
[료헤이. 저거]
내가 말하자, 동생은 재빨리 상황판단을 했다.
[앗! 저거다! 저 빛에 '좀비'가 모여든 겁니다!]
[뭐]
땀에 젖은 남자는 눈을 부릅떴다.
[이게 무슨 짓인지! 그렇게나 야간의 점등은 금지라고 말했는데.....]
[누가 저곳까지 달려가서 불빛을 꺼주세요!]
[알았다!]
남자는 기세좋게 대답하더니 달려갔다.
동생은 기대감에 떨리는 양손을 쥐락펴락하면서,
[저기, 형]
[왜]
[이건, 경험치습득.......의 기회지?]
[료헤이. 모두를, 떨어지게 해]
[.......그래.......알았다고!]
등에 매두었던 롱소드를 꺼내들고, 칼집을 벗겼다.
어둠에 물드는 속에서, 은색의 도신이 둔탁하게 빛난다.
[칼을 시험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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