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46 롱소드
    2021년 09월 30일 11시 23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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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53/

     

     

     

     그 후 우리들은,

     

     ㅡㅡ가능한 한 유우키 일행의 발자취를 쫓으며 돌아가자.

     

     딱히 상담하는 일 없이, 다음 방침을 정했다.

     동생이 아파트 안의 물자를 찾아다니는 동안, 난 지도를 펼쳤다.

     도코로자와시 부근이 그려진 그것을 당분간 노려본 다음,

     

     ㅡㅡ여기에서 우리 집으로 향한다면, 두 사람은 어떤 루트를 통할까......?

     

     떠올리면서, 재빨리 붉은 형광펜으로 그었다.

     

     우리들은 여기까지 '좀비'를 우회하는 루트를 골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최단거리로 이쪽으로 향했을 터.

     그렇게 되면, 그 도중의 어딘가에서 발이 묶여있을 가능성은 높다.

     

     ㅡㅡ항공공원의 북쪽. 미군 통신기지가 있는 부근을 나아갔을 가능성이 있겠군.

     

     [저기, 형!]

     

     라며, 동생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이거, 보라고. 대발견이다!]

     

     양팔에 품고 있는 것은, 칼집에 수납된 정말 멋들어진 롱소드였다. 그와 함께, 한 자루의 일본도까지 있었다.

     

     [이런 게 몇 자루나 있었다고. 제각각 등록이 끝난 걸로. 아마 미술상인지 뭔지가 창고 대신으로 썼던게 아닐까]

     [호오]

     [거 기 다. 아무래도 그곳, 이미 선객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고. 아마 츠즈리와 유우키가 아닐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비어있는 자리를 보면, 소태도 두 자루를 가져간 것 같더라. 힘 없는 두 사람이 고를만한 거잖아]

     

     동생치고는 꽤 좋은 착안점이다.

     

     [그래서, 어쩔래?.......어느 철검이 좋아?]

     [롱소드]

     [여기서 장비하고 갈 거야?]

     [어]

     

     난 조금 전 싸움에서 끝 부분이 휘어지고 만 삽을 버리고, 롱소드를 받아들었다.

     이것의 길이는 100cm정도. 일본도같은 섬세함은 없지만, 제대로 벨 수 있도록 튼튼히 제작된 듯한 모습이다. 또한 경건한 기독교도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십자가를 모방한 형태를 띄고 있다.

     시험삼아 조금 휘둘러보......자, 체중부족 탓인지 약간 그것에 휘둘리는 모양이었다.

     

     [이런. 카리바 쨩의 몸으로는 너무 큰가? 역시 일본도 쪽이 좋을지도?]

     [아니. 이거면 됐다]

     [어, 그래?]

     

     실제로 난 그게 마음에 들었다.

     좀비 사냥을 한다면, 이 정도로 투박한 무기 쪽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의 지방은 매우 끈적거린다. 그래서 베거나 때리는 것 보다는 찌르는 것에 특화된 무기 쪽이 좋다. 

     

     [카리바 쨩은 철의 검을 손에 넣었다!]

     

     예예.

     

     [이쪽도, 갈 길은, 정해놓았다. 따라와]

     [오케이. 그럼 어서 가자고]

     

     그렇게 우리들은, 당분간 획일화된 시가지가 이어지는 주택가를 걸으면서 유우키 일행의 발자취를 쫓았다.

     

     [여기가 틀림없어야 할 텐데]

     

     동생은 당분간 걱정하는 모양이었지만, 내 추리의 올바름은 꽤 빠르게 증명되었다.

     예리한 날붙이로 머리를 베었다고 생각되는 좀비의 사체가 도로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대단해......이거, 유우키가 한 건가. 나, 이제 두번 다시 그 녀석한테 거스르지 않기로 할래]

     

     글쎄. 적어도 난, 그 애가 운동신경이 발군이었다고는 듣지 못했다.

     차라리 남자인 츠즈리가 싸웠다는 편이 납득이 된다.

     

     "하지만.......우리들 정도로 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본데]

     

     두 사람이 처리한 것은, 아무래도 최소한의 좀비들 뿐이다.

     

     ㅡㅡ의기양양하게 길을 나선 것은 좋았지만......점점 힘이 부쳤다. 그런 느낌이겠지.

     

     하지만 추척이 순조로웠던 것은 그로부터 십여 분 정도였다.

     이유는 단순. 발이 묶였던 것이다.

     항공공원을 왼쪽으로 낀 2차선의 도로를 나아가고 있자......갑작스러웠다.

     가로수 길과 인접한 교차로 부근에서, 적지 않은 인간의 기척이 난 것은.

     

     [이건......?]

     

     료헤이가 놀라고 있자, 넉살스러운 듯한 수염 아저씨가 이쪽을 눈치채고는,

     

     [오.......오오오오? 너희들 혹시, 인간~?]

     

     라고 손을 흔들었다.

     

     [예이! 인간임다!]

     

     동생이 기운좋게 대답하자, 그는 [다행이다!] 라며 미소를 가득 짓더니

     

     [이쪽이다! 이쪽은 안전하다!]

     

     라고 외쳤다.

     

     [실화임까! 앗싸!]

     

     솔직한 동생이 그쪽으로 달려갔다. 난 만일을 위해 주의하며 그 뒤를 쫓았다.

     다가가서 보니, 샐러리맨이 일요일에 DIY로 만든 정도의 퀄리티인 함석판이 주욱 늘어서 있는 간이적인 바리케이트가 있었다.

     

     [이야.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올라와!]

     

     남자는 싱긋 웃으며 사다리를 내렸다.

     동생은 그것에 발을 걸치고는, 잠시 이쪽을 돌아보았다.

     [가도 좋을까?] 고 물어보는 모양이다.

     난 조금 생각하고서

     

     [일단 이야기를 듣자]

     

     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료헤이는,

     

     [죄송합니다! 잠깐 사람을 찾고 있슴다! 최근 이 주변에 온 젊은 녀석인데, 카미조노 유우키라는 남자같은 여자와, 아마미야 츠즈리라고 하는 여자같은 남자를 찾고 있는데요......]

     

     남자같은 여자와 여자같은 남자. 두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두 사람은, 남장여자와 여장남자의 콤비인 것이다.

     

     [요즘은 모두가 누군가를 찾고 있다고! 어쨌든 올라와! 위험하니, 빨리!]

     

     아무래도 이 아저씨, 1초라도 빨리 사다리를 치우고 싶은 모양이다.

     동생은 길을 잃은 강아지처럼, 다시 이쪽을 보았다.

     거기서 난 두 번 정도 뛰어서 신호를 하였다. 'GO 싸인' 이다.

     

     아무래도 벽 저편에는 난민이 캠프를 차려놓은 모양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ㅡㅡ이 피난소에서 두 사람은 당분간 쉬고 있다.

     

     그것이 지금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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