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44 그녀의 아파트
    2021년 09월 30일 09시 51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51/

     

     

     

     제공받은 페페론치노를 고추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싹 비워버린 동생은, 입가심의 물을 꿀꺽꿀꺽 들이키고는

     

     [음.....그래서, 말인데요]

     

     라고 운을 떼었다.

     그리고 이후에 말한 '계획'은, 앞서 둘만 있을 때 상담해두었던 내용이었다.

     

     [이제부터 저, 카리바 쨩과 둘이서 동료를 구하러 갈 예정입니다]

     [동료?]

     [예. 유우키와 츠즈리라고 하는데......뭐, 옛 친구입니다. 항공공원 쪽에서 살고 있는데요]

     [항공공원......]

     

     미하루 씨 일행은, 걱정된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우리들도 그곳에서 왔는데.......그쪽은 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도우러 가야죠]

     [흠]

     

     미하루 씨는 약간 생각하고서

     

     [그래서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돼?]

     [딱히 아무것도, 여러분은 가능하다면 여기서 계셨으면 하는데요]

     [아무것도 안 한 채로?]

     [예. 우리들은 동료를 구출하자마자 이곳으로 돌아올 거라서요. 그렇게 하면, 다음 일을 생각하죠]

     [흠......]

     

     미하루 씨는 흘끗 카사네 씨 쪽을 보고,

     

     [ㅡㅡ그런가. 우리들은 단순한 방해꾼인가]

     [말도 안 돼요. 그 파스타 최고로 맛있었다구요. 덕분에 기운 차렸습니다]

     [그런 거 대단한 일도 아냐]

     [고대로부터 위험한 일은 남자의 역할이라고 정해져 있슴다. 맡겨만 주십쇼]

     [제일 위험한 일을 하는 건 카리바 씨로 보이는데......]

     [헤헤헤. 그건 맞아요]

     

     동생도 그것에는 반론하지 않는다. [그녀를 조종하는 것은 형입니다]라고 말했다면, 나중에 설교해 줄 생각이었다.

     

     [그래서 만일......만일 우리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알고 있어. 형씨한테 기대라는 거지?]

     [예. 하지만 그럴 셈은 없슴다. 전 동료를 모두 구하고 그 쇼핑센터에 죽치고 있는 여자도 구하고 살아남은 사람을 모두 모아서......좀비를 물리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으니까요]

     [음. 훌륭한 생각이야ㅡㅡ더욱 더 '구세주' 님같은 느낌인데]

     [헤헤헤. 감사요]

     

     말을 들으면서, 난 PC앞에서 실실대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ㅡㅡ동료가 있고 안전지대가 있으면, 이제 그걸로 충분하잖아.

     

     라고 말했던 주제에.

     뭐,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싶다고 원하는 것은 인간의 습성이다.

     출세에 힘쓰는 것이 남자의 인생이다.

     

     난 전혀 공감하지 않지만.

     

     

     헤어질 때, 만일을 위해 이와타 씨의 일을 충고하고 나서ㅡㅡ우리들은 곧장 항공공원 방면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집은ㅡㅡ으음......]

     [주택가. 안심해, 길안내 해줄게]

     [믿고 있을게]

     

     가능한 한 '좀비'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나아가면ㅡㅡ대략 1시간 정도의 거리일까.

     

     [하지만 이와타 씨......조금 걱정인데......가능한 빨리 돌아가야겠어]

     

     동생은 서두르고 있는 모양이지만, 여기서 쓸데없이 소모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부근, 꽤 평화로운데? 우리들의 집과 가까운 쪽이 훨씬 많을 정도라고]

     [그래]

     

     ㅡㅡ이런 상태라면, 의외로 둘 다 무사할지도 모르겠군.

     

     생각에 반해, 이동에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 평범한 도보이동과 그리 변함없을 정도다.

     

     유우키가 살고 있는 방은, 지은지 50년 정도는 된 허름한 목조 아파트 1층에 있다.

     만일 그녀가 여기에 농성하는 수를 골랐다면, 곧바로 좀비들의 먹잇감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그 정도로 방범이 허술한 건물인 것이다.

     

     [여기구나. 츠즈리가 철벽이라서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었는데ㅡㅡ다 떨어진 집이구만]

     

     동생이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확실히 여긴 어린 소녀가 살기에 적당한 건물은 아니다.

     

     [이런 곳에선 속옷도 마음껏 훔칠 수 있잖아]

     [그래서, 애써 분발해서, 건조기, 샀다더라]

     [헐...... 역시 전 남친. 자세하네]

     [아니다]

     

     나는 서둘러 [우리들은 사귀고 있던 게 아냐. 왜 너까지 착각하는 거냐] 라고 문자입력을 하려고 했는데......

     

     [뭐, 그건 됐어.......어~이! 유우키~! 놀~자~!]

     

     라고 동생이 독단으로 소리쳤다.

     그에 응한 것은,

     

     [우어어어어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게에에에에에에에에......]

     

     아마 지금도 아파트 안에서 살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 무수한 좀비들이었다.

     동생은 있는 힘껏 눈썹을 찌푸리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쪽을 보았다.

     

     [나, 또 뭔가 저질렀어?]

     

     그 화면, 왼클릭해줄까 생각하면서.

     

     [뭐, 됐어. 수고를 덜었다. 어차피, 성가신 녀석들이다]

     

     전투개시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6 롱소드  (0) 2021.09.30
    445 터미네이터  (0) 2021.09.30
    443 은총  (0) 2021.09.30
    442 성가신 선객  (0) 2021.09.30
    441 사람의 모습  (0) 2021.09.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