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1 사람의 모습2021년 09월 30일 00시 17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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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좀비'들을 전멸시키는 방향으로 예정을 변경했다.
딱히 큰 이유는 없다. 단순히 반복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좀비를 죽이는 것. 생물을 죽이는 것ㅡㅡ그 모든 것의 연습이.
두세 번 정도는, 장난삼아 양팔과 양다리를 날려버리고서.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아, 아, 아, 아......]
지렁이처럼 되어서 쓰러진 좀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목숨이 끊어지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어이, 형! 이건 너무 악취미 아냐?]
[실험이다. 필요한 일이다]
불쌍한 좀비를 끝장내자, 뇌리에 한가지 의문이 샘솟았다.
그것을 요약하자면, '어떻게 녀석들은 피아를 구분하는 건가' 라는 것.
ㅡㅡ겉모습......의 차이는 아닐 테니, 냄새일까. 아니면 우리들은 느낄 수 없는 뭔가를 읽어들이는 것인가.
어쨌든 뭔가의 방법으로 녀석들의 동료로 분장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이것은 조만간 시험해 볼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이! 뭘 멍하니 있어......포위당했다고!]
료헤이가 외쳤다.
재빨리 마우스를 흔들어서 좌클릭. 돌아보자마자 삽을 휘두른다.
[.......가우~!]
고우키가 야수처럼 외치자, 단 일격으로 이쪽에 뻗어오던 팔이 여럿 날아갔다.
다음은 간단. 남은 좀비들의 머리를 순서대로 쪼개버릴 뿐.
[강, 해...... 실화냐고, 형]
녀석들은 결코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나의 적은 아니다.
동생은 이곳저곳을 잘 둘러보고 나서 차의 밑부분도 체크한 뒤,
[음음. 얼레? 이제 이 부근엔 좀비 없는 것 같은데?]
거기서 나는 ESC키를 눌러서 맵 화면을 체크. 이 부근에 붉은 점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좋아.
납득하고서, 목적지인 쇼핑센터로.
'크로스로드' 입구 부근에는 콘크리트 블럭과 원예용 흙, 칸막이, 쇠파이프 등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
그것들을 조금 눈여겨보면서,
ㅡㅡ이런 자재를 이용해서 주차장을 둘러싼다면, 꽤 강력한 거점이 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건물 자체의 방어력은 낮다. 주차장과 인접한 부분의 태반이 유리벽인데, 그 일부가 깨져있었다.
[정말이지. 이곳의 설계자는 왜 시체가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걸 지은 거냐고]
동생이 얄궂은 대사를 말했다.
난 PC앞에서 조금 웃고는, 먼저 깨진 유리벽의 일부를 가만히 보았다.
아무래도 이거, 평범한 수단으로 파괴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발치에 널려있는 콘크리트 블럭을 체크.
ㅡㅡ먼저 안에 들어가려고 블럭을 던졌다.
ㅡㅡ하지만 생각보다 유리가 단단해서 깨지지 않았고.
ㅡㅡ최종적으로, 화염방사기같은 무언가로 유리를 녹인 모양이다.
"흠......."
[왜 그래?]
동생이 이상하다는 듯 물어보았다.
난 방금 조사한 사실을 일일이 전달할 의미를 찾지 못해서, 그냥
[내가, 먼저 간다]
라고 말한 뒤 내부로 들어갔다.
쇼핑 센터의 내부는ㅡㅡ있는 그대로 말해 보물의 산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여러 용도가 떠오르는 자재류가 주욱.
캠프용품과 각종 일용품, 작업용 복장과 식량과 물이 산더미처럼 있었다.
[어이 보라고, 형. 쇠파이프가 산더미......이거, 조금만 개량하면 얼마든지 강력한 무기가 될 거야. 물론 바리케이트로 쓸 수도 있고......오! 야수용 전기울타리까지 있잖아. 의외로 좀비한테도 통할지도 모르겠는데]
어느 사이엔가 진정하고 있던 동생이 텐션높게 외친다.
아무래도 약간 대화가 부족했던 모양이다.
이 건물에는 우리들 이외의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어이, 료헤이......]
[일단, 빨리 점심식사나 하자고! 벌써 배가 납작해졌어!]
뭐, 무리도 아니다.
시계를 보니 이미 2시를 지나가고 있다. 눈앞이 식량에 마음이 동하고 말았는가.
[......아! 저 자가발전기를 쓰면, 오랜만에 따뜻한 밥을 만들 수 있을지도! 아니 그 전에 단빵 한두 개......]
싱글벙글하며 식사를 가지러 향하는 동생에게, 그 '점프 3회, 물러나' 를 시험해보려고 하자.......
[얼레?]
거기서 이제야 이변을 느꼈던 모양인지, 료헤이가 멈춰섰다.
[먹을 것이......꽤 어질러진 상태인데. 뭐야 이건?]
그리고 쇼핑 센터 안쪽으로 시선을 옮기고서,
[.......음. 지금 뭔가가 달려갔어]
라고 한다. 역시 현장에 있는 쪽이 감각이 예리하다.
난 재빨리 그쪽으로 시선을 주고서, 동생의 방패가 되도록 이동했다.
자, 어떻게 나올까?
[저기 형.......혹시 여기, 선객이......]
동생이 잘 알고 있는 충고를 입에 담았을 때ㅡㅡ사람의 모습 하나가 가게 안에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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