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39 작전
    2021년 09월 29일 22시 06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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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46/

     

     

     

     표정이 흐린 세 여자가, 쇼핑센터 '크로스로드' 맞은 편에 있는 상점에 앉아있다.

     그곳은 아무래도 바가 있었던 곳인 모양이다. 전기가 끊긴지 1주일 정도 밖에 안 지나서 아직 식량의 비축분도 있고, 부드러운 소파도 인원수 이상 있어서 쉬기에는 딱 좋은 공간이었다.

     

     [헐.......]

     [우, 와.......]

     [꽤, 많네]

     

     그녀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크로스로드' 앞의 주차장에서 서성거리는 '좀비'들이다.

     '좀비' 발생 후에는 쇼핑센터로.......그런 '좀비 영화' 를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곳에는 20마리 정도의 좀비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래? 구세주 님]

     

     사나에 씨가, 농담섞인 어조로 료헤이에게 물어보았다.

     동생은 어째선지 약간 내 어조를 따라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저와 카리바 쨩이 갑니다. 저곳은 물자의 보고이니, 못본 체 할 수 없습니다]

     [그렇구나......]

     

     사나에 씨가 수긍하자, 카사네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저기......구세주 님]

     

     이쪽의 '구세주'는 왠지 진심같다.

     

     [응?]

     [꼭......가야만 하는 걸까?]

     [예]

     [왜냐면, 위험하잖아. 아무리 봐도, 죽어버릴 거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짓는다.

     

     [괜찮습니다. 카리바 쨩이 있다면]

     

     그리고, 동생이 빨리 쇼핑센터로 향하고 싶은 것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 남자ㅡㅡ갖고 온 식량을 전부 여자들에게 줘버려서, 뱃가죽이 들러붙은 것이다.

     

     [하지만, 만의 하나의 일도 있잖아?]

     [그렇게 말씀하셔도. 그럼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게 되니까요]

     [그러니, 이제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아]

     [그건.......]

     

     여자의 눈물에 대한 내성 0인 동생은, 완전히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요. 역시 가게 해주세요. 남자한테는 꼭 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뭐, 실제로 싸우는 건 고우키지만.

     

     [만일 제가 쓰러지면......]

     

     하고, 전표에 우리 집의 주소를 휙휙 쓰고는

     

     [여기로 이동해주세요. 거기에 형이 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싫어싫어! 그런 말 하지 말아줘......]

     

     사망 플래그에 가까운 발언에, 카사네 씨는 이번에야말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런 그녀를 등뒤에서 살포시 안아준 미하루 씨.

     

     [진정해, 카사네. 괜찮아. 료헤이 군은 죽지 않아. 강한 사람이니]

     [흐윽......]

     

     나는 뭘 하고 있냐면, 고우키로 창 바깥을 바라보게 하며 작전을 짜고 있다.

     

     ㅡㅡ뭣하면 적당하게 좀비 한 마리를 조작에 두고 서로 죽이게 해볼까?

     

     하지만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 어찌된 일인지 이 부근의 좀비는 손상이 심한 개체가 많아서, 조작하에 둔다 해도 아마 쓰고 버리게 될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쓸데없이 힘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생각 끝에, 난 그 작전을 어디까지나 최종수단으로 쓰기로 했다.

     어쨌든 20마리 정도의 좀비가 상대라면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번에 대량의 좀비와 싸우지 않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

     

     [그럼 갔다오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이에 이야기가 매듭지어진 모양이다.

     료헤이는 출정하는 병사처럼 경례 포즈를 취하고서, 불안해하는 세 사람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 당연한 권리처럼, 자기보다 한층 더 작은 여자ㅡㅡ카리바 고우키의 등에 붙었다.

     난 그걸 확인하고 재빨리 바의 입구를 열었다.

     

     두 사람만 남게 되자, 빌딩 계단을 내려가면서 채팅 기능을 작동시켰다.

     

     [료헤이]

     [응?]

     [일단, 크로스로드에, 들어가면, 당분간, 스톱]

     [스톱? 바로 물자를 모으지 않아도 돼?]

     [응......만일을 위해, 고우키로, 내부를, 보겠다]

     [탐색한다는 뜻? 하지만 형은 좀비의 장소를 알 수 있잖아]

     [응. 하지만.......그것 이외의 뭔가가, 있을지도, 몰라]

     [그것 이외의 무엇.......?]

     

     동생은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쪽을 바라보았다.

     

     [뭐, 알았어.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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