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8 채팅 기능2021년 09월 29일 12시 09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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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올라간 레벨은 둘이었지.
또 하나의 스킬은ㅡㅡ여기선 역시 안정된 《死人操作Ⅳ》의 습득을 우선하는 편이 좋아보인다.
『《시체조작Ⅳ》을 확인. 새로운 능력이 해금됩니다.
・조작하는 '좀비'의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상승.
・원거리무기, 투척의 정밀도가 상승.
・채팅 기능이 해방됩니다 (엔터키→문자입력가능).
・대기 상태의 좀비가 조작 중인 좀비를 따라가는 모드를 추가합니다.』
".......음. 일단 채팅 기능이라는 것을 시험해볼까."
난 여자 3인조한테서 슬쩍 거리를 두고, 최후미를 맡은 료헤이에게 다가갔다.
동생은 지금 그녀들의 엉덩이를 바라보는 도중인지, 이쪽을 눈치챈 기색이 없다.
ㅡㅡ긴장감도 없는 녀석.
조금 놀래켜 줄 셈으로, 난 곧바로 엔터키를 눌렀다.
그러자, 화면 아래에 입력장소가 출현.
이것은 다른 게임의 채팅 기능과 그리 다르지 않다.
"으음.......'어이, 료헤이'......."
그러자 놀랍게도,
[어이, 료헤이]
분명하게, 고우키가 말하였다.
단지 목소리는......하츠네 미쿠나 유즈키 유카리처럼 보컬로이드에 가까운 억양이다. 솔직히 말해 조금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뭐, 대화를 못할 수준은 아니다.
동생은 잠시 고우키에게로 시선을 보내며, 한쪽 눈썹을 들었다.
[......음? 지금 것, 잘못 들었나?]
[그렇지 않아]
[오옷, 말했다!]
[응. 샐ㅗ우ㄴ 능력]
[? 뭐라고?]
앗차.
오랜만에 커다란 키보드를 쓴 탓인지, 오타가 나버렸다.
[새로운, 능력]
[새로운 힘이라는 건가...... 조금 전의 싸움으로?]
[그래]
[그런가. 하지만 조금 부자유스러운데]
[맞아. 의사소통은, 최소한으로. 난, 여태까지처럼, 그다지, 말하지 않겠다]
[그래. 그게 좋겠어]
역시 문자입력으로는 전달할 정보량에 한계가 있다.
[그럼 사전에 정해두었던 신호들은 잊어도 되겠는데? '점프 2번이면 고, 3번이면 후퇴'라던가]
[그래]
[.......왠지, 형이 말하고 있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도, 카리바 쨩이 말하는 것 같아......귀여운데. 머리 쓰다듬어도 돼?]
영문 모를 기분을 일으키지 마라. 바보 녀석.
그렇게 방심하고 있자.......
[파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호죠우지 사나에 씨가 끼여들었다.
[카리바 쨩, 두 사람만 있으면 대화도 하네~]
[........아, 아하하하. 깜짝 놀랐어]
[우리들한테도 마음을 열어달라구]
난 일부러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이 페퍼 군 같은 어조를 들려주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카리바 짱은 이렇게......정말 내성적이라서요. 많이 친해지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구요]
[헐~ 그랬구나아]
사나에 씨는 매력적으로 심술궂은 얼굴을 만들면서,
[둘 말이야, 사귀고 있어?]
[예?]
[어때~? 들려줘. 이 누나한테 말야]
[아, 아뇨. 사귀고 있지 않은데요]
[정말~? 그런 것 치고는 꽤 사이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방금 전의 싸움에서도, 료헤이 군이 맞아서 카리바 쨩이 엄청 화낸 것처럼 보였는데?]
[그건.......형이......]
[형?]
바보녀석. 거짓말도 못하는 거냐.
[형의, 그. 카리바 쨩은, 형의 애인임다. 그래서 동생인 저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모양이라서요]
어이어이어이, 쓸데없이 설정을 추가하지 말라고......
[오~! 과연. 그럼 납득이 가네]
동생은 이쪽에만 보이는 모습으로 '미안' 포즈.
일행이 쇼핑센터 '크로스로드'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멀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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