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11 크레이프
    2020년 08월 22일 02시 21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9/





     "호오....가슴을 보았더니 화냈다, 라. 당연하지 않은가?"


     피트니스 클럽.


     그곳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 아키히토는, 선생에게 여러가지로 상담을 하고 있었다.


     거울 앞에서 똑같게 움직이면서,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바꾸지 말아주세요. 저는 뭐라고 할까, 너무 리얼해서 감탄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지적호기심이라는 녀석이죠."


     "거기, 오른쪽 팔꿈치."


     "아, 예."


     "지적호기심....이라는 말로 치장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음흉한 마음은 숨길 수 없네. 형씨, 운동하고 있는 여자애들의 가슴을 보는 얼굴은 음흉함 그 자체. 대음흉한 본인의 눈은 숨길 수 없네."


     쇠질을 하는 여성들.


     스포츠웨어가 몸에 달라붙는 것도 있어서, 아키히토는 가슴의 움직임에 흥미진진하였다.


     "어, 정말입니까!?"


     "빤히 보는건 정답이 아니네. 좀 더 티를 안내며 훔쳐보는 에로함이야말로 최고일세. 눈치채이면 이류지. 뭐, 본인 정도가 되면 음흉함을 보여줘도 용서되는 영역에 도달하네."


     "예, 노력하겠습니다!"


     그 대화를 듣고 있던 트레이너가,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쉬었다.




     문화제 당일.


     학교 안에서 잡일을 하고 있던 아키히토는, 피곤해서 휴식하는 김에 학급의 찻집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피곤해."


     크레이프나, 달달한 과자를 만들고 있는 뒷켠의 남녀가 아키히토를 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친구인 리쿠의 눈이 싸늘했다.


     "그건 잘됐네. 이쪽은 아침부터 크레이프만 구워서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고."


     아키히토는 크레이프를 먹으면서, 리쿠의 불만을 들었다.


     "처음에는 기뻐하면서 시식했었잖아."


     여자 한 명이 시선을 돌리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땜에 나는 체중이...."


     앞에서 접객을 하고 있는 반 친구가, 뒷켠으로 와서 주문을 말했다.


     "커피 2개에 크레이프는 딸기 하나랑 초코 두 개."


     아키히토는 그런 그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는데, 흐르는 듯한....까지는 아니지만, 학생의 문화제인 것 치고는 움직임이 좋은 느낌이 들었다.


     '좀 더 허둥지둥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것도 재능의 덕분인가.'


     자기가 아이였던 시절, 지역에서 했던 고등학교 문화제를 떠올렸다.


     좀 더 허둥지둥했었고, 나오는 요리도 심했던 느낌이 들었다.


     '학생 기분인 우리들이 즐기면 되는 문화제, 인가.'


     어느 쪽이 즐거운지를 생각했지만, 결국 아키히토에게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위원장은 이 크레이프를 먹지 않았었지.'


     휴식시간인데도 반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마야를 떠올리며, 아키히토는 바빠보이는 반 친구들에게 크레이프를 추가로 주문했다


     


     크레이프를 싸들고, 마야가 있다고 생각되는 교실로 갔다.


     그렇게 도착한 실행위원의 교실에 들어가자, 그곳에는 마야만 남아있었다.


     "뭘 하고 있어, 위원장."


     "꺄악!"


     거울 앞에서 제복 위에서 가슴을 만지며, 들어올리고 있던 마야를 보고 아키히토는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될지 알 수 없었다.


     놀라서 그 자리에서 물러서는 마야의 가까이에는, 여성 실행위원이 갖고 있었던 것 같은 여성취향의 잡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여성의 고민에 대해 대답해주는 기사가 있었는데, 가슴에 관한 기사가 쓰여져 있었다.


     "크, 크레이프 가져왔으니까. 위원장도 먹는 편이 좋을까 생각해서....천천히 먹어."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편이 무난하다고 판단한 아키히토는, 크레이프를 책상 위에 놓고 교실에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팔을 붙잡혀서 그대로 끌려갔다.


     "어째서! 난 관계없다고 할까, 없는 편이 좋잖아!"


     "너 그래도 남자야! 이런 때에는, 좀 더 "조용히 해 주는 조건으로~" 같은 전개까지는 아니어도, 상담에 응해줘야 하잖아! 그리고, 이대로 도망치게 놔둘 수 없는걸!"


     교실에 끌려들어간 아키히토는, 마야의 사정을 듣게 되었다.


     "먼저, 나한테 아는 사람이 있는데."


     에서 시작했다.


     "그 사람이 가, 가슴을 말이야, 저기....."


     여기까지 말을 하기까지, 시계바늘로 5분이나 지났다.


     '요컨대, 좋아하는 사람이 가슴을 좋아하니, 기사를 읽고 그걸 시험해보았다, 라니. 그 부러운 남자는 어디의 누구일까?'


     마야의 설명이 끝나자,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오히려, 여기까지 말하지 않았던 편이 좋지 않았을까?'


     "알았어. 그러니까, 욕구불만이나 그런 일이 아니란 말이야. 이상한 소문을 흘리면 정말 용서 안할테니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복수할거라고."

     

     똑부러진 마야였지만, 얼굴이 붉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초조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원장...먼저 얼굴이 새빨개진걸 어떻게 하는게 어때. 박력이 전혀 없다고."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마야를 보고, 아키히토는 조금 놀린것이 재미있었다.


     "딱히 말하고 다니지 않을테니 안심해."


     마야는 의심하는 눈초리를 아키히토에게 향하였지만, 조금 후에 알겠다고 했다.


     "뭐, 나루세 군이라면 괜찮겠네. 하지만, 보여진게 너라서 다행이야. 다른 사람이었으면 정말로 협박했을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아키히토는 의자에서 일어서려 하였다.


     "휴식시간은 끝났으니 난 갈게."


     "기다려. 나도 같이 돌아다닐거니까."


     그렇게 말하고 급히 크레이프를 먹는 마야는, 한 입 먹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대로 크레이프를 보고 있었다.


     "어? 맛없어?"


     "반대야. 놀랐는걸. 이거, 정말 맛있잖아."


     아키히토는 교실 안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꽤 손님이 많았었지."


     이것도 재능을 중시한 결과일까?


     아키히토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야가 크레이프를 다 먹는 것을 기다리고나서 둘이서 교실을 나갔다.




     게임 안.


     시에라가 문화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학교는 이제 곧 문화제를 하는데요, 가까운 고등학교가 먼저 문화제를 열고 있어서 견학이라고나 할까 보러 갔었어요."


     마리엘라가 그 이야기를 듣고, 뭔가 생각에 잠겼다.


     "문화제라."


     알피는 나무 맥주잔으로 내용물을 모두 마시고, 테이블에 놓고 나서 무언가 떠올렸는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생했던 기억만 나네요."


     폰스케는 둘을 보면서 생각했다.


     '문화제에서 여러 일이 있었나? 나는 좀 더 달달한 추억만 남아서 기뻤었는데.'


     실행위원인 탓인지, 학급 내에서 협력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건가....위원장이 가슴을 만지작하는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 다행인가?'


     하지만, 나나코만은 눈을 빛내며 시에라의 말을 듣고 있었다.


     "문화제라니 기대되네요. 시에라 씨는 무얼 할건가요?"


     시에라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찻집이에요. 하지마, 견학하러 간 고등학교의 찻집은 수준이 높아서....그 정도까지의 찻집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건,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폰스케가 다독였지만, 시에라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저희들도 크레이프를 낼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요리를 담당하는 애가 풀이 죽고 말아서요."


     마리엘라가 단순한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고보니, 요즘의 문화제는 이틀 동안 하잖아. 그 고등학교도 이틀 동안 해?"


     견학하러 간 문화제가 이틀째가 있는지 확인하자, 시에라가 그렇다고 했다.


     "그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 되잖아. 그 외에도 주의점을 들으면, 조금 나아질거야."


     그걸 듣고, 시에라가 고민했다.


     "가르쳐줄까요?"


     폰스케는 학급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가르쳐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쁠테니까 대화를 조금 밖에 못하겠지만."


     알피는 웃고 있었다.


     "뒷처리를 도와주겠다고 말하면, 기뻐하며 도와줄거예요. 끝난 후에 물어보러 가면 좋아요."


     나나코가 문화제라고 듣고 여러 상상을 하고 있었다.


     "찻집을 학급의 모두가 하면 재밌겠네요."


     그 말에, 알피가 대답하기 어려워했다.


     "그, 그렇네요."


     시에라는 각오를 다진 듯 일어섰다.


     "알겠습니다. 저, 내일이라도 물어볼게요!"


     시에라가 의욕을 보이는 도중에, 폰스케는 나나코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오크 집단은?"


     "아마도, 절제의 도시는 포상의 산더미이니까, 자세히 조사하며 돌아다니는 모양이에요. 모두들, 정말 즐거워보여서, 그 쪽을 우선하게 했어요."


     이 도시는, 변태 오크들에게 있어서 훌륭한 장소겠지.


     폰스케는, 생각을 그만두고 눈 앞의 요리에 손을 뻗었다.


     


     현실세계.


     문화제도 무사히 이틀째가 끝나서, 아키히토는 실행위원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 쪽의 일을 하고 있었다.


     "끝난 후에도 여러가지로 집계를 해야하는게 문제네."


     옆을 걷는 마야는, 아키히토의 불만에 바른 말로 받아쳤다.


     "그게 실행위원의 일이야. 내일은 휴일이지만, 우리들은 등교해서 일해야 해."


     싫은 기분이 드는 아키히토는, 휴일에 출근하는 어른의 기분이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걷고 있자, 눈 앞에 중학생들이 걷고 있었다.


     그 안의 한 명은, 아키히토도 알고 있는 인물.


     유키네였다.


     "어라, 아사노 씨?"


     유키네는 아키히토 쪽을 보고, 옆에 걷고 있는 마야를 보고 놀라고 있었다.


     "나루세 씨? 여기의 학교였었네요."


     손에는 여러가지를 들고 있었는데, 내용물 중에 기억에 있는게 있었다.


     학급에서 만든 크레이프다.


     "이미 문화제는 끝났을텐데."


     마야가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자, 중학생들은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유키네가 아키히토에게 설명했다.


     "저기, 학교의 교사에게도 말씀드리고, 뒷처리를 도와주는 대신 여러가지를 배웠어요. 우리 중학교에서도 가까운 시일내에 문화제를 하니까요." 


     아키히토도 마야도, 그걸 듣고 납득했다.


     "그런 일이구나. 어두워지니까 조심히 돌아가."


     아키히토가 그렇게 말하고 중학생들을 송별하자, 마야는 턱을 괴고 조금 생각에 잠겨있었다.


     "왜 그래, 위원장."


     "......아니, 조금 신경이 쓰인 것 뿐이야. 딱히 문제없는걸."


     '뭐, 있을 수 없겠지.'


     게임의 플레이어 인구를 생각하면, 실제 상황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아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확률이 너무 낮다.


     그리고, 시에라의 아바타는 유키네와 너무 닮아있었다.


     '그거구나. 현실보다도 조금 허리가 얇고 가슴과 엉덩이가 크니까, 분명 틀린 사람이겠지.'


     어두워지는 학교 안을 걷는 아키히토와 마야였다.




     문화제가 끝나도, 알바와는 관계없다.


     지친 얼굴을 하는 아키히토를 보고, 야쿠모는 재미있어 하고 있었다.


     "뭐야? 그래서, 고등학생이 되어서 첫 문화제는 수수하게 일하면서 끝냈어? 좀 더 여러가지로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놀리지 말아주세요. 저도 그런 일에 흥미는 있지만, 실행위원이어서 학급 안의 모두와 거리가 생기는 바람에...하아."


     '위원장이 가슴을 만지고 있던 이야기를 해도 말이지.'


     야쿠모는 자신의 문화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여학교라서 큰일이야. 다른 학교의 남자가 태연히 들어오니까, 헌팅도 많았지. 그걸 즐기는 애도 있었지만."


     야쿠모는 재미없다는 듯 말했다.


     "향토의 역사를 조사해서, 그것들을 알기 쉽게 다듬은 전시회. 고생했었는데도 인기는 없었고, 어째서 이런 일이 되어버렸는지....뭐, 교사는 좋게 평가해줬고, 당일에는 놀았으니까 괜찮았지만."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여학교의 문화제인가. 가보고 싶었는데. 선배님, 초대해 주시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야쿠모가 실실대며 아키히토를 보았다.


     "지금, 초대해 주시지, 라는 얼굴을 했었지?"


     "아, 아니요, 그런 일은!"


     "보면 딱 아는걸. 어차피 헌팅이 목적이겠지만, 그만두는 편이 좋아. 우리 학교에 오는 남자는 괜찮은 곳의 도련님들이니까."


     결국, 가도 여자들의 안중에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키히토는 어깨를 떨구었다.


     "엘리트 남자들 말이네요. 알겠어요. 저로서는 이길 수 없네요."


     야쿠모는 풀이 죽은 아키히토의 얼굴을 보고 미소지었다.


     "딱히 상관없잖아. 그리고, 우리 쪽의 문화제는 뭐라고 할까 재미없으니까, 오지 않는 편이 좋아. 그리고, 여학교라서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니까 평상시에는ㅡㅡ."


     거기까지 말하고, 야쿠모는 입을 닫았다.


     매장 안에 손님이 들어오는 기척이 들어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미소를 만들었다.


     아키히토는 선반의 정리를 하고 있던 것을 계속하며, 손님이 들어오자 동시에 기운차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728x90

    'SF, VR > 환상과 현실의 판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13 토룡정벌대  (0) 2020.08.22
    3장 12 하이엘프  (0) 2020.08.22
    3장 10 야생의 증표  (0) 2020.08.22
    3장 9 캄의 마을  (0) 2020.08.21
    3장 8 태만  (0) 2020.08.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