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10 야생의 증표
    2020년 08월 22일 00시 37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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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8/





     게임을 즐기는 법은 제각각이다.


     효율을 중시하여, 강해지기 위해 공략조처럼 최적의 답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약간의 불이익은 즐기기 위한 양념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폰스케 씨."


     NPC에게 잡히고 만 시에라를 보면서, 폰스케는 저항을 멈추고 무기를 내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천한 웃음을 내보이는 기사단장이 입을 열었다.


     "잘도 해주었구만, 돼지놈들. 네놈들 때문에 나의 기사단은 괴멸했다. 이제부터, 천천히 한마리씩 처리해주지."


     그 생생한 연기를 보면서, 폰스케는 눈알만을 움직여서 알피를 보았다.


     알피가 시선을 움직여서, 폰스케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챘다.


     시에라를 강제로 잡고 있으면서, 기사단장은 그 말대로 폰스케를 먼저 노리고 있었다.


     시에라가 폰스케에게 떨면서도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폰스케 씨... 저, 일단 죽고나서 부활할거니까, 저기, 그....공격을."


     그렇게 말하는 시에라에게, 폰스케는 고개를 저었다.


     "동료잖습니까. 그리고, 우리들은.... 처음부터 효율을 중시하는 생각따위 버렸다구요."


     소외 종족이라 일컬어지는 오크를 비롯하여, 마리엘라와 알피도 공략 중비의 직업과 스킬을 배운 것이 아니다.


     "구출한 후에 승리한다. 그를 위해서는, 먼저ㅡㅡ."


     폰스케의 말을 끊은 것은, 기사단장이었다.


     "시끄럽다고, 돼지! 내 마법으로 사라져버려!"


     마법을 받아내고 버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거, 생각보다도 아파!'


     그렇게 생각한 폰스케는, 마법을 견디며 기사단장을 노려보았다.


     "이거다. 이래서 오크는 싫단 말이다. 내 마법으로 빨리 쓰러지면 되는것을!"


     다음 마법을 준비하는 기사단장에게, 모래둔덕에 숨어서 숲의 나무까지 올라간 마리엘라가 뛰어내려와서 그대로 손에 든 단검으로 기사단장의 오른팔ㅡㅡ검을 들어서 시에라를 붙잡았던 팔을 잘라냈다.


     "ㅡㅡ어?"


     얼빠진 기사단장의 목소리.


     다음으로 흙먼지 안에서 뛰쳐나온 것은, 나나코였다.


     "에잇!"


     기사단장이 날아가서 지면에 구르자, 나나코가 시에라를 끌어안았다.


     "구했어요!"


     쓰러졌던 기사단장이 얼굴을 들자, 오크들이 둘러쌌다.


     "잘도 해줬구만, 이 녀석."


     "우리 공주님을 날려버리다니."


     "각오하라고, 엘프 녀석이."


     기사단장이 접근하려는 오크들에게 왼손을 향했다.


     "폰스케, 바로 회복을."


     그 와중에, 대미지가 심한 폰스케에게 알피가 가까이 왔다. 손에는 회복아이템을 들고 있어서, 폰스케에게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기사단장이 보고 있었다.


     "네놈만은 같이 죽어야겠다아!"


     폰스케와 알피에게, 기사단장의 마법이 덮쳐들었다.


     폰스케는 알피의 팔을 쥐고, 자기 뒤로 강제로 물러나게 하고는 팔을 교차시켜서 지키는 테세에 들어갔다.


     '이 이상은 어렵겠네.'


     역시나 보스의 마법을 연속으로 받으면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자, 그런 폰스케의 앞에 시에라가 뛰어들었다.


     "어이, 뭘 하는!"


     마법을 받아서, 비틀비틀하다가 쓰러지는 시에라는 폰스케의 팔에 안겨있었다.


     "왜 뛰쳐나왔습니까. 그대로도 괜찮았는데."


     "저, 저도 그... 노력하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흙먼지가 사라지고, 기사단장이 오크들에게 엉망진창이 되어 사라졌는데도 시에라가 사라지지 않았다.


     ".....어라?"


     강력한 마법공격을 받았을 터였는데, 사라지지 않는 시에라.


     폰스케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시에라의 체력을 보았다.


     그러자, 정말 조금만 대미지가 들어가 있는걸 보았다.


     "시에라쨩....괜찮아 보이는데."


     폰스케가 말하자, 시에라는 폰스케의 팔 안에서 빠져나와서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미, 미안해요. 잘 생각해보니, 그다지 아프지 않았구나~ 하네요."


     시에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 어라? 하지만, 저도 마법으로 몇 번이나 죽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전에는 좀 더 간단히 대미지를 받고 죽었었구요."


     그러자, 나나코가 턱에 손을 올리고 생각하며, 한가지 결론을 내었다.


     "그러고보니, 오크 씨들과 합류하고 나서는 물리공격의 여파로 죽을 뻔했지만, 마법의 직격은 받지 않았었네요."


     프라이가 조금 얼굴을 들고, 생각해보고 나서 나나코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고보니, 그랬었지."


     그 자리의 모두가 시에라를 보았다.


     본인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은 생각하였다.


     '하프페어리....너무 강하지 않아?'




     오크 중에서 게임에 해박한 사람이, 시에라의 일을 설명했다.


     "결국, 하프페어리는 그 특화형의 특성상, 상승하는 수치도 마법 관련이 극단적으로 높아서, 그 외가 극단적으로 미미한 수치밖에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오크의 설명을 듣자, 모두가 그렇구나~하고 끄덕이고 있었다.


     "이게 레벨 1에서 10. 혹은 20까지라면, 마법이어도 어느 정도의 대미지를 받기 때문에, 하프페어리의 체력이라면 일격사하겠지요."


     하지만, 레벨이 20을 넘어설 즈음에서 오크들과 합류하여, 방패 역을 얻은 것으로 지금까지 마법에 의한 대미지를 받지 않았었다.


     "희망의 도시 때부터, 레벨 30정도가 되면 마법공격에 대해서 상당히 강해졌을 터입니다. 어지간한 마법으로는 그렇다할 대미지를 받지 않게 됩니다."


     마리엘라가, 오크가 한 설명에 대한 의문을 입에 담았다.


     "저기, 이건 말이야....약하다고 해야할까, 소외 종족이라고 생각해?"


     오크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설마요. 그리고 특화형은 기본적으로 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우 다루기 어려운 아바타겠네요. 그리고, 전제로서 직업과 스킬의 습득을 틀리게 되면 무의미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모르고 쓰기에는 어려운 아바타라는 것이네요."


     오크가 계속하였다.


     "종족의 고유 스킬 등도 있는 모양이어서, 그냥 강합니다. 레벨 30부터 40까지 자면, 그 강력함을 실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에라가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보니, 그 부근부터 마법을 많이 쓸 수 있어서 전투가 매우 편해졌던 것 같네요."


     폰스케는 생각했다.


     '공략조가 황급히 아바타를 다시 만들 법도 하네. 그냥 조사를 위한게 아니라, 강하다고 알고 있어서였나.'


     그렇게 모두가 대화를 하고 있자, 제단의 복구를 끝냈다고 노인이 말하러 왔다.




     캄의 마을의 제단.


     그곳에 바쳐진 것은, 화룡의 드롭아이템 전부였다.


     노인은 바쳐진 것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용사들이여, 이 정도의 증거를 갖추었다면...분명, 우리들의 신이 용사들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해 줄 것이네."


     오크 9명이 늘어서서, 의식이 시작되었다.


     제단에 바쳐진 아이템이 빛을 발하고, 오크들의 몸에 문신같은 것이 떠올랐다.


     타는 듯한 아픔, 그리고 이제까지 없던 감각.


     '뭐지, 정말ㅡㅡ.'


     폰스케가 무언가 느끼려고 하자, 프라이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오오오.....기분 좋아."


     타버릴 듯한 아픔을 기분 좋다고 말하는 오크들 때문에, 폰스케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런 사이에 의식이 끝나서, 오크의 강화가 끝났다.


     이번에는 일부 무기 제한의 해제.


     그리고, 새로운 스킬을 손에 넣었다.


     그것은 야생의 증명.


     몬스터로서 날뛰는, 일종의 광전사라고도 해야할 스킬이었다.


     노인이 9명의 오크들에게 말하였다.


     "'야생의 증표' 를 받은 용자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두 번째의 증표를 손에 넣은 오크들은, 제단에서 제각각의 감상을 말하면서 떠나갔다.


     "좀 더 천천히 아픔이 왔으면 좋았는데."


     "장비제한의 해제는 전에도 있었잖아."


     "날뛰는 스킬을 받아도 조금..."


     그 와중에, 폰스케만은 제단의 앞에 서서 바쳐진 아이템을 보고 있었다.


     "딱히 아이템 하나만 있었어도 상관없지 않았나?"


     이 이벤트에 대해 정보상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다.


     폰스케는 생각했다.


     "좀 더 스테이터스나, 편리한 스킬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장비제한의 해제는 고맙다고 생각하면서도, 날뛰는 스킬 따위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시험해볼까."


     폰스케는 그렇게 읊조리고, 제단에서 멀어지는 것이었다.




     부활한 오크의 마을에서는, 절제의 도시에서는 팔지 않는 진귀한 상품을 거래하고 있었다.


     마리엘라, 알피, 나나코, 시에라의 네 명은, 축제 상태인 마을에서 여러 상품을 보러 다니고 있었다.


     그 와중에, 시에라가 한숨을 쉬고 있었다.


     마리엘라가 시에라에게 말을 걸었다.


     "아직도 신경쓰고 있어? 적당히 잊는게 어때. 그 정도로 강한 마법을 맞았다면, 죽는다고 누구나 생각했을거야."


     "다, 달라요. 그쪽이 아니라....저기, 하프페어리가 강하다고 들어도 뭐라고 할까 실감이 나지 않아서."


     마리엘라는 웃었다.


     "딱히 괜찮잖아. 곧장 죽을 것 같은 것은 사실이고, 당신은 당신이니까. 그리고, 종족만으로 최강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 직업이나, 스킬의 선택으로 평가도 변하는걸."


     "그렇네요. 아, 그러고보니 폰스케 씨의 일행은요?"


     나나코가 오크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지목했다.


     "저쪽에서 여성 NPC에게 둘러싸여 있네요."


     그곳에는, 여성 오크 아바타에게 둘러싸인 9명의 오크가 있었다.


     "그, 그만두게, 상냥하게 대하지 말게!"


     프라이가 오크 여성들에게 상냥하게 대해져서,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고 네 명이서 웃었다.


     그리고, 알피는 곤란에 처했을거라 생각되는 폰스케를 찾았다.


     "분명 폰스케도 곤란해서....어라?"


     여성NPC에게 둘러싸인 폰스케는, 곤란하다고 하기보다 어떤 한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곳은 가슴이었다.


     오크 여성 NPC는, 모두 가슴이 크다.


     네 명이 자신의 가슴을 보고, 그리고 주변의 가슴을 보았다.


     가장 큰 사람이 마리엘라라면, 다음은 알피다. 그리고, 시에라와 나나코 순이었다.


     시에라가 내뱉듯이 말하였다.


     "남자는 최저네요."


     폰스케가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반응은 분명 남자라고 단정지을만한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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