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7 수레
    2020년 08월 20일 16시 07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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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5/





     절제의 도시는 엘프의 세계를 게임 내에 재현하고 있다.


     그런 절제의 도시에서, 폰스케 일행은 어떤 퀘스트를 받고 있었다.


     퀘스트의 내용은, 다크엘프를 붙잡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폰스케 일행은 깊은 숲 속에서,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때때로 덮쳐드는 몬스터와 싸우면서, 폰스케 일행은 지정된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자, 숲 속에 개간된 장소에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다크엘프 가족이 숨어살고 있는 집에는, 전신갑주를 착용한 엘프의 기사들이 셋이서 습격하고 있었다.


     "부탁이에요, 제발 모른체 해주세요."


     다크엘프가 울면서 빌고 있었지만, 엘프 전사는 차버리고는 다크엘프의 아이들에게 창을 향했다.


     "죄인이 어딜. 엘프의 수치들을 여기서 쓸어버리겠다!"


     "아, 아이들만은!"


     다크엘프의 부모가, 아이들을 지키려고 필사적이었다.


     폰스케 일행은, 그런 장면을 보게 되자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하였다.


     "....정말 달성하기 꺼려지는 퀘스트인데."


     얼굴에 손을 대고 고개를 숙인 폰스케에게, 알피도 동의하였다.


     "이거, 어느 쪽에 가세하는 패턴의 퀘스트였지요? 다크엘프에 가세해도 클리어된다고 들었어요."


     마리엘라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 경우의 보수는 감사뿐. 엘프의 기사들이 떨구는 드롭아이템이 조금 귀중하다, 정도 뿐인걸."


     폰스케는 머리를 난폭하게 긁었다.


     "이러니까 싫다고. 화면을 보고 있는 형식의 게임과 틀리게, 정말 마음이 걸립니다."


     마리엘라가 엘프 기사들에게 달라붙는 다크엘프 부부를 보면서, 폰스케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어떻게 할꺼야. 우리들은 어느 쪽도 좋은걸."


     폰스케는, 무기를 뽑고 그대로 엘프 기사들에게 다가갔다.


     "오크라고? 몬스터 따위가 무슨 일이냐?"


     "그 태도가 마음에 안드니까, 때려눕혀주겠다!"


     폰스케가 기사 한 사람에게 달려들자, 그곳에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수염을 기른 엘프 전사가, 검과 방패를 들고 폰스케와 대치했다.


     "바보같은 녀석이군. 다크엘프 따위에게 가세해도 의미가 없는것을."


     마리엘라가 화살을 쏘자, 대장을 지키기 위해서 한 명이 방패로 화살을 막아냈다.


     "좀 강하네."


     질려하면서도 마리엘라가 화살을 셋이나 손에 들고서, 그대로 세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아쉽게도.....이쪽은 이미 능력이 한계치야."


     싱긋 웃는 마리엘라가, 세 화살을 쏘자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서 마지막엔 방패를 가진 엘프 기사를 덮쳤다.


     손, 발을 꿰뚫어서, 대미지를 입히자 달려나간 알피가 가로로 베어버렸다.


     하지만, 참격은 세 개.


     "역시나 과금장비는 강력하네."


     곧장 한 사람을 쓰러트리자, 숫자의 유리함은 폰스케 일행으로 기울었다.


     "이런......!"


     엘프의 대장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그리고 마법으로 자기를 강화했다.


     "이 바보녀석들이이이이!"


     그러자, 폰스케가 공중을 향하여 포효했다. 주변의 공기가 흔들리고 나무들까지 흔들릴 정도의 포효에 의해, 파티의 강화가 이루어졌다.


     마리엘라가 활을 등에 메고, 양손에 제각각 단검을 들고서 베어들었다.


     알피도 마리엘라의 반대편에서 엘프의 기사를 베어들었고, 마지막으로 폰스케가 온힘을 다해 검을 찔러넣었다.


     콤보라는 문자가 엘프 기사의 머리 위에 표시되어, 그대로 연속으로 세 명이 공격하자 대미지가 가산되었다.


     최종적으로는 오버킬이 되었지만, 전투는 금방 끝났다.


     붉은 빛에 휩싸여서, 엘프 기사는 사라졌다.


     "네, 네놈들.....무슨 짓을 했는지.....알고서......"


     매우 괴로운 듯한 표정으로 노려보아진 폰스케는, 정말 싫은 기분이 되었다.


     '운영진....너무 하잖아.'


     세 명이 무기를 집어넣고, 다크엘프의 부부에게 다가갔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작은 여자아이가 부부의 뒷편에서 어머니를 껴안으면서, 예를 표했다.


     "고마워, 오크 오빠."


     부끄러워하며 감사의 말을 전해들은 폰스케는, 그대로 떠나려 했지만 다크엘프의 부부ㅡㅡ남편이 불러세웠다.


     "저기, 실례합니다만 '상냥한 마음' 이라는 아이템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폰스케 일행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어, 뭐야? 혹시 이런 이벤트?"


     마리엘라는 조금 당황했지만, 폰스케에게 확인을 구했다.

     

     예전 일을 떠올리면서 말을 하는 알피는, 이런 패턴도 있을거라는 듯한 말투였다. 


     "분명, 희망의 도시에서 손에 넣은 아이템이였네요. 설마, 여기서 이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폰스케는 다크엘프 남편에게 그렇다고 했다.


     "갖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이걸 받아주세요."


     그곳에는, 폰스케가 갖고 있던 상냥한 마음의 돌과는 다른 상냥한 마음이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저기, 이건."


     폰스케가 물어보려 하자, 다크엘프 가족은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잠깐!"


     마리엘라가 오두막에 서둘러 들어갔지만, 다음 순간.


     "꺄아아아아!"


     정말 귀여운 비명이 들린 것이었다.




     절제의 도시.


     그곳에 있는 조용한 찻집에서, 폰스케는 정보상의 남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메모를 끝낸 정보상의 남자는, 몇 번인가 끄덕인 후에 폰스케에게 확인을 하였다.


     "그래서, 오두막에는 백골이 된 유체가 있었습니까?"


     폰스케는 주스를 마시면서, 정보상에게 말했다.


     "여러가지로 조사해 보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구요. 그것보다, 퀘스트가 사라진 것은 저희들 때문입니까?"


     다크엘프 정벌의 퀘스트는 몇가지 있지만, 가족을 정벌하는 퀘스트는 길드에서 사라졌다.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다만, 퀘스트로서는 미묘한거라서, 일부 플레이어가 신경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온라인의 퀘스트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군요, 뭔가, 커다란 퀘스트였는지도 모릅니다. 희망의 도시, 절제의 도시에서 있었다면, 다음 도시에도 있을 법합니다."


     새로운 정보에 흥미를 나타낸 정보상에게, 폰스케는 정보제공의 대가로 몇 가지의 정보를 요구하였다.


     "그것보다, 대형업데이트 후에는 좀 어떤가요? 리얼에서는 벌써 2주나 지났는데요."


     정보상은 웃고 있었다.


     "매번 놀라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정말로 놀랐습니다. 밸런스 조정이 들어간 모양이지만, 무엇보다 놀라운건 하프페어리입니다. 아직 일반 플레이어는 약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공략조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났지요. 오만의 도시의 공략에는, 하프페어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거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렇게나 말입니까? 한 명 아는 사람이 있는데, 상당히 고생하고 있었는데요."


     시에라의 일을 생각하며 말하는 폰스케는, 희망의 도시에서 일어난 일을 말했다.


     "동료를 찾으려고 해도, 하프페어리라며 거부되는 일도 있는 모양이던데요."


     하지만, 공략조가 눈독을 들였다면, 무언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리쿠도 그런 일을 말했었으니까.'


     정보상이, 갖고 있던 정보를 폰스케에게 전하였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특화형은 쓰기 나름이니까요. 그, 종족에 따라서는 레벨과 이벤트로 강화되잖습니까. 하프페어리에게도 그런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부정확한 정보였지만, 분명히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것보다, 화룡의 뿔은 언제 바칠겁니까?"


     폰스케는 주스를 모두 마시고, 그 건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절제의 도시에 지인들이 오게 되었으니까요. 지금은 레벨업을 하고 있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실제 기간으로 말하자면 2일 후나 3일 후 정도로 보고 있네요."


     오크 파티에다가, 나나코, 시에라, 라이타도 절제의 도시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


     "뭡니까?"


     "실은 다음 도시ㅡㅡ분별의 도시에도 마찬가지로 오크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 바칠 아이템말인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보로서 절제의 도시에 있는 토룡이 수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폰스케가 눈썹을 찡그렸다.


     "아니, 하지만......토룡은 정벌된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드래곤 중에서는 하급으로 취급되는 토룡이었지만, 실은 플레이어에게 한번도 정벌된 일이 없는 몬스터였다.


     정확히는, 쓰러트리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전해지는 이유가 크다.


     정보상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은 입가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진지한 어조였다.


     "폰스케 군....토룡을 잡아보지 않겠습니까? 당신들, 꽤 동료도 갖추어졌던데요. 조금 더 모으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까?"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폰스케였지만, 오크 강화의 이벤트에 필요하다면 시험해보지 않을 수도 없었다.


     "해보겠지만, 정보는 주시죠."


     "그거야 물론!"


     정보상은, 기다렸다고 말하는 듯이 여러 데이터를 폰스케에게 넘기는 것이었다.




     마리엘라와 알피는, 찻집에서 시에라와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레벨이 올라갔는데도, 육체적인 스테이터스가 전부 낮네. 이 수치라면, 레벨 20이나 30정도?"


     시에라가 울 것 같은 얼굴을 하였다.


     "그렇다고요. 그래서, 레벨이 높은 몬스터와 싸울 때에는, 주변에게 지켜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안된단 말이에요. 폰스케 씨가 계셨을 때에는 편했었지만, 지금의 파티는 뭐라고 해야 할지."


     알피는 빨대를 입에 물고, 주변을 보았다.


     "그건 그렇고 나나코쨩은 늦네요."


     시에라는 한숨을 쉬었다.


     "나나코쨩은 좋겠네요. 평소에도 강하고, 무엇보다 파티에서는 주력급이라구요. 빠르고, 믿음직하고...저는, 발목을 잡는 느낌이 들지만요."


     시에라가 주눅든 것을 보고, 마리엘라가 달래주었다.


     "게임이니까 딱히 상관없잖아. 그리고, 그렇게나 약한데도 화룡을 쓰러트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면 돼."


     알피도 같은 의견이었다.


     "맞아요. 마법전문으로 노력하면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폰스케가 말했었어요. 하프페어리는 공략조에서 인기라고. 실제로는 강하다고요."


     시에라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좋겠네요. 몇 번이나 다시 만들까 하고 고민했었지만, 계속 써버리고 말았지요."


     그렇게 말하고, 시에라가 두 사람에게 확인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폰스케 씨는 길드를 세우지 않나요?"


     마리엘라와 알피도, 그런 시에라의 말에 조금 생각에 잠기는 것이었다.


     "길드....그게 그렇게 좋은건가요?"

     

     알피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중요한 부분. 전투라던지, 길드 등에는 흥미가 없었다.


     "이득은 있다고 들었어. 하지만 여러가지로 얽매이게 되는게 조금 그렇긴 해."


     시에라가 한숨을 쉬고 머리를 싸맸다.

     

     "그런가요...."


     "폰스케가 길드를 세우게 되면 무슨 일이라도 생겨?"


     마리엘라가 물어보자, 시에라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게, 같은 길드라면 여러 장점이 있다고 들어서요. 그리고 폰스케 씨는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길드를 설립해줄까나, 해서."


     알피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폰스케가 길드마스터인가요. 하지만, 아는 사람의 태반이...."


     그러자, 매장 안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나나코를 수레에 태우고 짊어진 오크 집단이 들어왔다.


     "아, 여러부~운"


     프라이가 나나코에게 손을 뻗었다,


     "공주님, 도착했습니다. 자, 제 손에 올라타십시오. 그 핀힐로 제 손을 밟아주십시오."


     나나코가 곤란한 얼굴을 하였다.


     "역시나 그건 조금.... 아, 신발은 벗을게요."


     신발을 벗고 내민 손에 올라탄 나나코의 앞에서, 프라이는 나나코가 밟은 손바닥을 보고 말했다.


     "......난 이제 손을 안 씻을 것이라네."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단언하는 오크의 리더인 프라이를, 알피가 면상에 발차기를 넣은 것은 그 직후였다.


     "당신들은 무슨 짓을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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