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8 태만
    2020년 08월 20일 21시 53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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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6/






     알바하는 매장의 안.


     시간은 21시 15분을 넘겨서 25분이 되고 있었다.


     원래는 인수인계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고 돌아갈 시간인데, 와야 할 대학생 알바 두 명이 아직 오지 않는다.


     아키히토는 시계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곤란한데.'


     오늘의 정사원은 구리타라는 남자 사원이었다.


     손님이 몇 명 매장 안에 있는 상황에서, 계산대에서 야쿠모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대단하다고. 난, 판도라의 안에서는 길드마스터란 말이야. 알겠어? 길드마스터는 대단하다고."


     자랑하고 있는 구리타였지만, 야쿠모는 흥미가 없어보였다.


     "그런가요. 그래서, 얼마나 대단합니까?"


     야쿠모가 설명을 요구하자, 구리타는 기뻐하며 여러가지로 이야기하였다.


     "역시 사람이 많은 부분이지. 내 길드는 30명 가까이 있어서, 비교적 큰 편이라고. 야쿠모쨩도 게임을 할거라면 내가 안내할게. 나, 게임 안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야쿠모는 계산대에 손님이 와서 대응에 들어갔다.


     매장에 있던 손님이 쇼핑을 끝내고 나갔다. 그러자, 지각한 대학생 2인조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매장 안에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얼라? 오늘은 구리타네."


     이름을 불리운 구리타가, 대학생 앞에서 화를 내었다.


     "이름을 그냥 부르다니 무슨 짓인가! 알았냐, 너희들은 지각을 했으니, 좀 더 태도라는 것을ㅡㅡ."


     하품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아키히토에게 다가갔다.


     "저 녀석 시끄럽네. 저기, 뭔가 인수인계할거 있어?"


     아키히토는 곤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였다.


     "발주 미스는 아니지만, 상품의 몇 가지가 들어오지 않았네요."


     요사이, 아무래도 작은 미스가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딱히 문제없네. 자, 나도 갈아입고 와볼까."


     뒷켠으로 향하는 대학생 두 명을 쫓아가며, 구리타가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


     야쿠모가 뒷켠 쪽을 보았다.


     "전에는 아슬아슬하게 때에 맞췄는데, 요즘엔 너무 심해졌어. 그리고, 요즘 미스도 많아졌잖아."


     아키히토도 신경쓰였다.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전에는 엄격했었는데, 요즘은 전보다 해이해졌다고나 할까요."


     야쿠모는 한숨을 쉬었다.


     "다른 사람들의 일처리도 이상하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야. 유키네쨩이 돌아와 줬으면 할 정도야."


     아키히토도 같은 기분이었다.


     시계바늘은 21시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다음날.


     학교에서는, 문화제를 대비하여 실행위원을 정하기로 했다.


     학급마다 2명을 뽑자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그 역할이 아키히토에게 돌아갔다.


     "어째서 내가."


     같은 실행위원이 된 마야와 같이, 학급에서 내놓을 주제에 대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불만을 말하지 마. 자, 찻집을 하겠다면, 여러가지로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확인하자."

     

     준비를 하려고 해도 절차를 밟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학급에서.....리쿠하고 나인가?"


     태블릿 단말로 수치화된 재능을 보자, 의외로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은 아키히토와 리쿠였다.


     "위원장도 할거야?"


     다만,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가 나오고 있는 것은 마야였다.


     "난 무리. 아키야마 군도 안돼. 아오바 군과 몇 명을 요리 담당으로 해야겠어. 병원에서 검사를 시킨 후에, 만들 메뉴를 정해놓지 않으면."


     아키히토는 태블릿 단말을 보았다.


     '수치화된 재능인가.'


     마치 게임 스테이터스같았다.


     '재능의 차이, 는 잔혹하구나.'


     마야는 단말의 화면을 조작하여 서류를 작성하면서, 재능을 고려하여 인원의 배치를 메일로 보내어 물어보았다.


     곧장 대답을 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대답이 안 하는 학생도 있었다.


     "접객은 이 애를 중심으로...뒷편은."


     아키히토는 생각한 일을 입에 담았다.


     "위원장. 딱히 재능으로 결정하지 않고, 하고 싶은 사람이 해보게 하는건 어때?"


     하지만, 마야가 대답해 준 말은, 아키히토에게는 당연한 대답이었다.


     "학생이 놀고 싶은 기분으로 자기만 즐겨버리면 그걸로 괜찮겠어? 말해두겠는데 학교의 행사도 교육의 일환이란 말이야. 즐기는건 좋지만, 놀이가 아니라고."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랬었지. 미안."


     '역시 무리인가. 리쿠는 요리보다도 접객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마야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고개를 숙이며 미안한듯한 얼굴을 하며 서류의 작성으로 돌아갔다.


     "......오늘 중에 대략적인 일은 정해놓자. 시간도 얼마 없으니까, 아키히토는 요리 담당의 사람들과 메뉴의 조정을 해줘."


     아키히토가 마야를 돕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절제의 도시.


     그 술집에서, 알피는 나무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리쳤다.


     "나도.....나도 세게 말하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하지만, 입장상 말은 하지 않으면 안되니, 그리고 남들이 보고 있는 위치라서요."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알피의 모습을 안주로, 마리엘라는 맥주잔으로 마실 것을 마시고 있었다


     "왠지 중간관리직같아."


     마리엘라의 말에, 폰스케도 동의했다.


     "알피도 큰일이네. 나도 요즘엔 바쁘지만."


     마리엘라도 같은 의견이었는지, 테이블에 몸을 기대며 폰스케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내 쪽도 요즘 큰일인걸. 다음 교대자는 시간대로 오지 않고, 미스는 많지. 상사는 싫어하는 녀석이라서."


     상사가 판도라의 플레이어고, 자기가 유명한 플레이어라고 자랑한다고 한다.


     폰스케는 생각했다.


     '어딘가 비슷한 사람이 있었는데. 하지만, 판도라의 유명 플레이어라고 말하니.....'


     폰스케가 생각하는 유명 플레이어는, 이제는 플레이어스킬이 인간을 벗어난 수준의 괴물이었다.


     알피가 폰스케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요. 이쪽도 심하게 대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내가 나쁜 것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고요!"


     현실세계의 이야기를 해도 곤란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폰스케는 예의바르게 알피의 상담을 들어주었다.


     "뭐, 상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보는건 어때요."


     알피가 "그렇게 할게요." 라고 말하고, 겨우 납득했다.


     '이건 그거구나. 상담하기 전에 해결책은 알고 있었지만, 불평을 말해보고 싶었던 것 뿐이구나.'


     마리엘라가 폰스케에게 구운 새고기를 내밀었다.


     "그것보다, 내일부터는 오크의 마을에 갈거지? 준비는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그 녀석들까지 데리고 갈거야?"


     그 녀석들이란 오크 집단이다.


     "같이 이벤트를 클리어하는 편이 재미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스러진 마을에 화룡의 뿔을 바치면 끝나니까, 편한 일입니다."


     알피가 테이블에 턱을 올리면서, 화면을 불러내어 오크의 마을에 대해 조사하였다.


     "엘프의 세계인 만큼, 오크의 마을은 멸망당했다는 설정이네요. 그건 그렇고, 엘프라는 종족은 겉모습은 좋아도 여러가지로 좀 그러네요."


     마리엘라는 킥킥대며 웃고 있었다.


     "딱히 상관없잖아. 설정인데 뭘. 그것보다, 오크와 관련된 이벤트를 끝나고나면 하이엘프가 되는 이벤트를 받고 싶어."


     마리엘라의 제안에 폰스케와 알피도 알았다고 했다.


     "좋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이벤트였었지요?"


     "제가 할 때에도 부탁할게요. 그건 그렇고, 상위종이 되는 이벤트 퀘스트는 어렵다고 들었는데, 뭐가 틀린가요?"


     알피의 질문에, 폰스케는 조금 생각하면서 대답하였다.


     "입수 아이템을 손에 넣는 것이 어렵다던가, 여러가지로 있다고 하던데요. 필요 직업과, 스킬을 습득하지 않으면 상위종이 될 수 없고 하더군요."


     마리엘라는 그와 관련된 일을 조사하였지, 알피에게 참는게 좋다고 말했다.


     "나는 필요직업도 스킬도 습득이 끝났으니, 남은건 아이템뿐이야. 당신, 상위종이 되는 이벤트를 받기 전에 여러가지로 조사해두지 않으면 큰일날거야."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알피가 마리엘라와 서로 노려보았다.


     


     절제의 도시에서 짐마차를 준비해서 목적지에 향하려는 폰스케 일행.


     오크 파티에다가, 나나코, 시에라 두 명도 참가하고 있다.


     절제의 도시의 광장에서 만나고 있자, 그곳에서 오크 집단이 한 NPC를 포위하고 있었다.


     "자 와보시게!"


     리더인 프라이가, 명물NPC인 클라라의 앞에서 대자로 누워있었다.


     나나코와 시에라도 프라이 일행을 멈추려고 했지만, 오크들은 멈출 수 없다.


     "오지마....오지마아아아!"


     다른 종족을 깔보고, 평소에도 기가 센 클라라가 울 것 같은 얼굴로 프라이에게 혼신의 일격을 배에 꽂아넣고 있었다.


     "이 얼마나 용서없는 일격인가. 이건, 희망의 도시의 신관에 필적할만한 인재로다."


     기뻐하는 오크들은, 차례차례로 클라라의 앞에 나오는 것이었다.


     "듐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클라라는 반쯤 우는 상태로, 듐을 몇 번이나 밟아버렸다.


     "에잇, 에잇! 몬스터 따위가!"


     듐이 일어서자, 클라라는 "힉" 이라는 실망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뒷걸음질 쳤다.


     듐은 따봉을 하며 클라라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맙다. 용서없는 발차기....이제, 만족했다."


     NPC인 클라라가, 이런 변태집단에 둘러싸여서 드디어 울고 말았다.


     "이제 용서해줘! 두 번 다시 공격하지 않을테니까, 이제 내 앞에 오지마!"


     그 말을 듣고, 오크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어, 어째서냐!"


     "부탁이다. 다음에도, 평소의 너로 있어줘!"


     "로그인 할 때의 즐거움이란 말이다. 부탁할테니까!"


     마리엘라가 입을 열었다.


     "......그 녀석들과 지인이라고 생각되게 하고 싶지 않은걸."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나나코와 시에라를 두고, 도망칠 수도 없었기 때문에 폰스케가 중재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폰스케는 생각했다.


     '어째서 나는 NPC와 플레이어의 중재를 하고 있는거지.'


     울면서 폰스케의 다리에 달라붙는 클라라는, 정말로 펑펑 울고 있었다.


     변태 오크집단이, NPC의 마음을 꺾었다는 소문이 절제의 도시에 퍼지고 말았지만....설마, 폰스케의 다리에 달라붙었던 영상이 같이 돌아다녔을 줄은, 이 때의 폰스케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었다.




     NPC의 마음을 꺾고나서, 절제의 도시를 출발한 일행.


     모두가 타자 짐마차의 안이 넓어졌으며, 그리고 마리엘라와 알피가 오크들에게 정좌를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오크들은 기뻐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 이제 늦어버렸어.'


     오크들의 갱생을 포기하고, 폰스케는 짐마차 안에서 화면을 불러내서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나나코는 꼬리를 흔들면서, 폰스케의 팔에 몸을 기대어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 몬스터와 싸운 일은 없었어요."


     폰스케는 정중히 설명했다.


     "이 녀석은 힘쓰는게 메인이어서 튼튼하니까, 마법으로 쓰러트리는 편이 좋으려나."


     시에라도 화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폰스케의 발에 양손을 올리고 있었다.


     "색이 다르면 속성이나, 공격의 종류도 달라지니까 제대로 조사해두는 편이 좋지요. 이 녀석, 꽤 공격력이 셉니다."


     시에라가 싫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곤란해요. 저, 맞는거에 약해서 큰일이니까요."


     나나코가 시에라를 보고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레벨도 이제야 60에 도달한 참이니까요."


     희망의 도시에서 같이 온 파티는, 소외 종족 취급을 받는 하프페어리의 시에라를 놓아두고 다른 파티로 이적한 것 같다.


     "마법에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일단, 근접계의 직업도 레벨을 올려서, 일격으로는 죽지 않도록 해놓았어요."


     폰스케는 생각했다.


     '시에라쨩도 고생하는구나.'


     "뭐, 이번에는 방패 역도 많으니까 안심하고 중앙에서 마법을 쓰면 됩니다. 다른 녀석들은 방패로 써도 상관없어요."


     그렇게 하면 기뻐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에라 쪽이 미안한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방패로 써도 좋다고 하셔도, 예절같은게 있으니까요."


     나나코가 신경이 쓰였는지, 폰스케에게 물어보았다.

     

     "그러고보니, 오크의 이벤트라고 들었는데요, 주로 뭐가 다른건가요?"


     폰스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이라고 전제를 달고나서.


     "하지만, 강해지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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