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6 하프페어리
    2020년 08월 19일 05시 1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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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4/





     추가된 신 종족.


     그 중에서도 하프페어리는, 마치 오크와 정반대에 위치한 듯한 소외 종족이었다.


     아니, 오크보다도 심하다.


     초원에서 제일 약한 몬스터 하나만 남기고, 시에라와 대치하게 하였다.


     그리고 하프페어리의 빈약한 스펙에, 폰스케는 머리를 싸매고 싶어졌다.


     "꺄아아아! 오지 마세요!"


     도망다니는 시에라를 보면서, 알피가 화면을 공중에 띄워서 하프페어리의 설정을 읽어내렸다.


     "하프페어리....요정이 인간의 여성의 꿈에 나타나서 장난을 하여 생겨난 아이? 이거, 인큐버스나 서큐버스같은거 아닌가요?"


     마리엘라는 몬스터를 차버리고, 시에라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폰스케는 알피와 대화를 하였다.


     "귀여운 외형인데도 소외 종족 취급일까?"


     종족의 특성 상, 마법 쪽의 보정이 매우 높다.


     하지만, 반대로 육체적인 스테이터스는 모두 낮다.


     폰스케가 게임 안의 게시판을 보니, 빨리도 추가 종족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 글을 읽어내렸다.


     ".....오크보다 못한 소외 종족. 너무 약해서 쓸 수 없어. 스킬로 보조를 해줘도 대미지가 얼마 안돼. 일격에 죽었다고. 이 녀석 못 써먹겠어......너무한데."


     폰스케와 알피는, 눈물지으면서 지팡이를 들고 마법을 쏘는 시에라를 보고 있었다.


     마법이 몬스터에 맞자, 폭발하여 붉은 빛의 입자가 흩어졌다.


     알피는 시에란의 마법의 위력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마법 쪽으로 우수하니까, 극단적으로 약하다고도 말할 수 없겠네요. 뭐, 소외 종족같으니까, 쓰는 플레이어도 분명 거의 없겠지만요."


     폰스케가 있는 곳으로, 마리엘라가 시에라를 데리고 왔다.


     "무서웠어요."


     정말로 무서웠나보다.


     약한 몬스터가 상대라고는 해도, 아무래도 전투는 시에라에게 어려운 듯 하다.


     마리엘라가 머리를 쓸었다.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안되겠어. 체력이 불안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어."


     알피가 팔짱을 끼웠다.


     "차라리 직업을 격투가나 근접계로 선택해서, 방어를 중시하는게 어떨까요?"


     폰스케가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장점을 키울 수 없으니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리지. 하지만, 약간 더 움직일 수 있게 하는건 나쁘지 않을지도."


     그럴 때, 마리엘라가 소박한 질문을 입에 담았다.


     "그것보다, 본인이 지금 상태를 이어나갈지 확인해야 하지 않아?"


     폰스케 일행이 일제히 시에라를 보았다.


     "저, 저기...좀 마음에 드는 외형이어서요."


     아무래도, 고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그것도 괜찮잖아. 폰스케도 소외 종족 취급을 받는 오크를 쓰고 있으니."


     폰스케도 맞장구쳤다.


     "마음에 들었으면 그게 제일이지. 공략조에 참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즐기는걸 목적으로 한다면 아바타는 마음에 드는게 최고라고."


     시에라는 안도하고 있었다.


     "다행이에요. 다시 만들라는 말을 들어서 난처했네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전투로 강해지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알피도 동의하였다.


     "알 것 같아요. 효율이라고 말해도 공략을 중시하지 않는 우리들한테는 관계없으니까요. 하지만, 계속 쓰고 싶다면, 자기 나름의 싸움 방법을 만들 수 밖에 없겠네요."


     마리엘라가 단순한 해결책을 입에 담았다.


     "그럼, 레벨을 올리면 문제없잖아. 스테이터스가 낮아도, 레벨을 올리면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고."


     시에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노, 노력할게요."


     폰스케는 희망의 도시 주변의 초원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신입 시절에 루크한테 신세졌었구나.'


     리쿠ㅡㅡ아바타 이름으로 루크에게, 폰스케도 여기서 여러가지로 배웠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가 신입의 신세를 봐주고 있다.


     '수 개월 전이었다면 생각할 수도 없었겠지.'


     이렇게, 폰스케 일행은 시에라에게 남은 3일을 써서 튜토리얼을 클리어하게 도와주었다.




     아키히토가 눈을 뜨자, 그곳은 현실세계의 자기 방이었다.


     "......생각하던 것 보다 변화는 없구나.'


     4일이나 가상세계에 있었기 때문에, 뭔가 현실세계에서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조금 불안했었다.


     하지만, 일어나보니 오늘의 예정도 생각났고, 딱히 부자연스런 감각도 없었다.


     "너무 신경썼나."


     컴퓨터로 조사해보아도, 신경쓰이는 화젯거리는 없었다.


     하지만, 게시물을 보면ㅡㅡ.


     [현실세계에 와 버렸다. 판도라에 돌아가고 싶어]


     ㅡㅡ라는, 농담같은 게시물이 늘어나 있었다.


     그렇게 판도라 관련의 이야기를 조사하자, 어떤 영상에 도달했다.


     "성기사 루빈 씨, 아직도 있었나."


     성기사라고 칭하고 있는 루빈이, 희망의 도시에서 문제행동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새로운 스킬 등을 습득하였는지, 단순한 마법을 필살기 취급하며 쏘고 있는 영상이었다.


     몬스터가 조금 날아갔지만, 다시 일어서서 루빈을 패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어떤 의미로 존경심이 드네."


     자신의 신념을 관철한다는 의미로는 존경하지만, 그게 민폐행동이 되는 것을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물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판도라에 관련한 글을 읽어가자, 서비스 개시에서 아직 6시간만 지났는데도 공략정보가 점점 갱신되고 있었다.


     "모두 대단하네."


     그런 와중에, 역시 하프페어리는 인기가 없는 듯 했다.


     [쓸 수가 없어]


     [바로 죽잖아]


     [오크보다도 소외 종족]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외 종족 취급이었다.


     "뭐, 큰 변화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지."


     오크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른 종족은 밸런스가 고쳐진 종족도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내려간 종족도 있었다.


     "공략조에선, 정보를 모으려고 여러가지로 큰일이겠네."


     다음 공략목표인 도시는 [오만의 도시] 였다. 그곳을 공략하기 위해 최선의 종족과 직업, 스킬 편성을 얻기 위해 그들은 노력할 것이다.


     "우리들도 다음 도시인 [분별의 도시] 를 목표로 노력해야지."


     절제의 도시의 다음 도시를 목표로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조사하는 아키히토였다.


     


     눈을 뜬 야쿠모는, 오랜만의 가상세계에서의 여운에 잠겨 있었다.


     "......하아, 안되겠어. 얼굴이 뜨거워."


     방안의 온도가 높은 것이 아니다. 에어컨으로 관리되는 실내의 온도는 쾌적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재회했던 폰스케가 원인이었다.


     "전보다 심해졌어. 어차피 아바타인데...."


     어떠한 미남 배우나 아이돌을 보아도, 지금의 야쿠모에게 있어서는 이상의 남성이 폰스케ㅡㅡ오크가 되어버리고 있었다.


     "적어도 본인과 만난다면....."


     야쿠모는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생각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마야는 방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상대는 '히라기 준' 이었다.


     "아저씨께서도 로그인 하셨었네요. 어째서 오지 않으셨나요?"


     "아니, 반대로 민폐가 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리고, 저쪽에는 지인도 있어서, 곧장 이후의 대화를 하고 있었지. 뭐, 게임에서까지 실제의 관계를 끌고 오는 것도 풍류가 없지 않은가."


     마야는 조금 아쉽게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준의 앞에서 오크들을 조련하는걸 보여줄 수는 없었다.


     '그거, 왠지 두근두근 했었어.'


     내심으로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는 것을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생산직으로 하셨네요. 가상세계인데도 일하는 것 같잖아요."


     모처럼이니까, 좀 더 놀아보는게 좋을텐데요.


     마야가 그렇게 말하자, 준은 웃고 있었다.


     "아니, 그런 것도 아니다. 즐기고는 있으니까. 그리고 자기가 만든 물건을 판다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소재를 모으고 가공해서, 팔리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해서... 앗, 마누라가 부르네. 그럼 이만."


     통화가 끝나자, 마야는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도 가족한테 비밀로 하고 계신걸까요? 뭐, 당연하지만요."


     자기도 가족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다.


     "....빨리 하루가 끝나지 않으려나."


     


     2학기 개학날.


     교실에는 오랜만에 재회한 아키히토와 리쿠가, 책상을 사이로 마주 보고 있었다.


     "겨우 오만의 도시가 있는 세계에 들어갔지만, 그게 큰일이었지. 평범한 몬스터의 정보고 제대로 모으지 않았기 땜에 두 번이나 죽어버렸지 뭐야. 하지만, 레벨의 상한도 해방되어서 소재는 고가로 팔 수 있으니까 다행이지만."


     아키히토도 설명했다.


     "이쪽은 신입을 도와주고 나서,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는 절제의 도시로 돌아갔어. 오크의 지인들이 이쪽으로 올 때까지는, 레벨업과 정보모으기를 할 것 같은데. 공략의 준비도 해놓지 않으면."


     리쿠는 미묘한 표정이 되었다.


     "그 변태 오크들? 뭐, 오크와 관련된 이벤트이니, 말을 거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지만....지금, 7명이었냐?"


     아키히토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8명."


     "늘어났네."


     리쿠도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이 되어버렸다.


     오크 플레이어는 적기는 해도 존재하고 있었지만, 아키히토가 알고 지내는 집단은 그 중에서도 너무 특수한 집단이었다.


     리쿠는 화제를 바꾸기 위해, 아키히토가 도와준 신입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것보다, 그 신입은 어떤 애냐?"


     "하프페어리였는데, 마법직의 전문이 되어줬어. 최소한의 체력이나 방어를 위해 격투계 직업도 배워 놓았지만."


     아키히토는 "하지만 소외 종족취급이였지." 라고 웃었다.


     하지만, 리쿠가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왜 그래?"


     "아니....하프페어리말인데. 인기가 없는 것 치고는 공략조에서 하프페어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아무래도, 소외 종족이 아닐지도 몰라."


     공략조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하프페어리를 쓰고 있다고 듣고, 아키히토도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그렇게나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일부터 쓴다고 하면, 분명 비밀이 있는 건가? 뭔가 강해지는 방법이라도 있었던 걸까?'


     생각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단순한 소외 종족은 아닐 것이다.


     '.....그건 그렇고, 그렇게 되면 오크만 여전히 소외 종족으로 남는구나.'


     오크라고 하는 소외 종족을 다루는 일에 숙달한 아키히토였지만, 동료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섭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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