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3 여름방학 그 2
    2020년 08월 18일 02시 52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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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1/





     피트니스 클럽.


     근육의 모양이 뚜렷히 보이는 스포츠웨어를 착용한 트레이너가, 미소지으면서 아키히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하하하,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소년."


     아키히토는 반항심에서, 소년이라고 말한 트레이너에게 의견을 말했다.


     "이, 이제, 청년이니.....까요."


     트레이너는, 그런 아키히토의 반항심을 웃으면서 흘려보내고는, 태블릿 단말로 수 일전에 확인했던 아키히토의 신체 데이터를 확인했다.


     "상당히 단련했던 모양이지만, 뭐라고 할까 부자연스러운데. 약을 쓴 흔적도 없고..."


     생각에 잠긴 트레이너였지만, 그 사이에도 아키히토는 런닝머신에서 계속 달렸다.


     그곳에, 줄무늬 셔츠와 숏팬츠 차림의 노인이 다가왔다.


     "이야~ 모두 건강하구만."


     트레이너들이 그 노인을 보고 질린 모습이었다.


     "선생님, 온다면 온다고 말씀하세요."


     선생이라고 불린 노인에게 흥미를 가진 아키히토였지만, 계속 달려야 했기 때문에 앞을 보고 있었다. 들려오는 것은 트레이너와 선생이라고 불린 노인의 대화였다.

     

     "음, 하지만....좋아. 젊은 여성의 건강한 몸을 보면 다시 젊어진 기분이네."


     트레이너가 어이없어 하였다.


     "두리번거리지 말아주세요. 그건 그렇고, 어째서 오늘은 도장ㅡㅡ아니, 직장에?"


     선생이 조금 농담하는 듯 말했다.


     "내가 소유하는 건물에 와서는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자, 나는 젊은 여성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겠네."


     후반의 대사를 말하며 정말 기뻐하는듯 했던 선생에게, 아키히토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정말로 저질이다.'


     그러자, 등에 시선을 느꼈다.


     "음? 저 아이는..."


     "며칠 전에 여기에 다니는 애입니다. 몸을 단련하고 싶어합니다. 그, 역시 여름이니까요."


     뭔가 착각당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아키히토는 계속 달리고 있었다.


     "......저 아이에게도 말을 해보게."


     "네!?"


     트레이너가 조금 의외라는 목소리를 내자, 아키히토는 트레이닝 메뉴를 중단하고 그대로 다른 층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데려간 장소는 도장같은 분위기의 장소였다.


     한 쪽에는 다다미같은 매트가 깔려있어서, 그 위에서 모두가 정좌를 하면서 노인ㅡㅡ선생의 말을 듣고 있었다.


     "자, 요즘엔 드론을 쓰면서 경찰이 경계하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역시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은 배울 필요가 있지."


     선생은 늘어서서 정좌를 하고 있는 여성들ㅡㅡ그리고, 아키히토를 보았다.


     트레이너 중 한 명이 한숨을 쉬고 있었고, 선생이 한 명을 지목하고서 그대로 초보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먼저 이렇게 나오면, 이렇게....그래, 그곳을 잡아당기게."


     시선과 손짓으로 경망스런 움직임을 하고 있자, 지명되었던 기가 세보이는 여성이 들은 대로 선생을 집어던졌다.


     콰당!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도장에 울려퍼지자, 여성들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어떤가요?"


     선생이 마지못해 납득하였다.


     ".....조금 더 하면 되었는데. 이러니까 요즘 젊은 것들은 까칠해서 안되는걸세."


     조금 늦었다면, 스포츠웨어 위의 엉덩이를 만졌을 것이다.


     에로 노인의 지도는 그대로 계속되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만져지기 전에 내던지고, 관절기로 마무리 짓는 걸로 대응하였다.


     선생이 매트를 격하게 쳤다.


     "항복! 항복!"


     "안들려요."


     여성이 에로 노인에게 관절기를 걸며, 조이고 있었다. 하지만, 도중부터 선생이 항복이라고 말하지 않게 되어서 낌새가 이상했다.


     트레이너가 서둘러 달려왔다.


     "선생님! 괜찮...네요."


     아무래도 관절기를 받으면서도, 여성의 몸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있었던 듯 하다. 대단한 에로 근성이었다.


     "흠!"


     하지만, 여성이 힘을 넣자, 도장에 선생의 비명이 울려퍼지는 것이었다.




     "자, 그럼 시작할까."


     조금 전까지 장난 같은 짓을 하고 있었던 선생이, 조끼로 몸을 감싸고 앞에 나왔다.


     "저기...어째서 저한테만 그렇게 진심입니까?"


     그러자, 선생은 웃었다.


     "자네는 그거다. 뭔가 하고 있어 보이니까. 조금, 진심을 내볼까 생각했네."


     격투기를 해본 일도 없는 아키히토는, 목을 옆으로 흔들었다.


     "압축교육을 받았을 때에 조금 경험한 것 뿐이고, 재능이 없다고 판단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구요!"


     그렇게 말하자, 선생은 눈을 가늘게 하였다.


     그 직후, 한순간에 거리를 좁혀온 선생을 보고, 아키히토는 재빨리 백스텝으로 피했다. 팔이 잡히려고 하자, 손을 끌어서 반응을 하였다.


     주변에서 보고 있던 여성들이 감탄하여 소리를 내었다.


     트레이너가 태블릿 단말과, 아키히토 쪽을 교차로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 봐, 할 수 있지 않느냐."


     "......아니요, 이건."


     하지만, 그 뒤에 바로 발목을 걸려서 넘어진 아키히토는, 일어서려고 하자 선생의 손에 눈 앞에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하였다.


     '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에 놀라고 있자, 선생이 웃고 있었다.


     "형씨는 그거로군. 시간은 걸리지만 하는 만큼 성장한다고 생각하니, 그럴 생각이 들면 배우러 오시게."


     웃고 있는 선생은 "하아, 형씨, 생각보다 무겁네." 등을 말하며 가까이 있던 트레이너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아키히토는 그런 선생의 등을 보고 생각했다.


     '이 사람, 실은 대단한 사람인가?'


     천천히 일어서자, 가까이에 스포츠웨어를 입은 여성 두 명이 있었다.


     보라색 머리카락을 한 여성이 아키히토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커다란 가슴을 하고 있는 것을, 아키히토는 위에서 확인하고 있었다.


     "저 선생님, 저렇게 보여도 상당한 실력자인듯 해. 잘됐네, 인정받은 모양이야."


     또 한 명의 여성은 웅크리고 있었다.


     "너, 원래 재능이 있었으면 무도를 계속 했으면 좋았을텐데. 좋은 움직임이였어."


     상냥해보이는 누님은 푸른 머리카락을 묶고 있었다.


     아키히토는 붉은 눈동자를 보며, 머리를 긁었다.


     "저기, 재능은 없어서...."


     "그랬어? 음~ 어쩌면 측정을 틀렸을까나?"


     또 한 명의 기가 세보이는 여성이 어깨를 으쓱했다.


     "요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우리들은 이걸로 실례할게."


     떠나가는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자, 아키히토의 옆에 선생이 있었다.


     "우왓!"


     ".......형씨, 저 두 사람 말이네만."


     말을 걸자 아키히토가 자세를 바로 하자, 선생은 진지하게 말했다.


     "좋은 엉덩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 대사에, 아키히토는 어이가 없어서 주의를 줄 셈으로 진지하게 대답을 하였다.


     "생각합니다! 가 아니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선생은 아키히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알고 있네. 자네의 기분은 잘 알고 있네!"


     싱글벙글하는 선생에게, 아키히토는 여러가지로 변명을 하였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다.


     


     알바 장소.


     야쿠모는 아키히토의 말을 들으면서 질린 모습이었다.


     "ㅡㅡ그래서, 결과적으로 여성이 모일만하니까 피트니스 클럽을 만들었다, 라는 거야? 그 노인네도 정정하시네."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헬스장이라면 남자만 온다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네요. 요가라던가....엑서사이즈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야쿠모는 어이없어 하면서 아키히토의 몸을 보았다.


     "그래서 성과는 어땠어."


     아키히토는 긴장하면서, 근육이 붙었다고 팔을 보여주자 야쿠모는 코웃음을 쳤다.


     "그다지. 가늘잖아."


     '거짓말이지. 전과 비교하면 많이 굵어졌는데.'


     야쿠모의 평가에 침울해하자, 개점 전에 여성사원이 왔다.


     "둘 다 빨리 왔네요. 시간대로 와주니까 다행이네요."


     여성사원은, 녹색 에이프런을 착용한 중학생을 소개하였다.


     "[아사노 유키네] 라고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검은 머리에 몸매가 가느다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인사에, 아키히토는 감탄하는 듯 보고 있었다.


     '헤에, 예의바른 애구나.'


     여성사원이 아키히토와 야쿠모에게, 두 사람을 소개하였다.


     "시카타 씨와 나루세 군이야. 두 사람은 성실하니까 여러가지로 들어보면 좋을거야. 당분간은 내가 일을 가르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돕게 된다고 생각하렴."


     실질적으로, 2주 정도의 체험 알바다.


     일을 배워서 일하는 것 보다도, 도와주면서 일하는 편을 우선하게 하고 싶다.


     "예, 노력할게요."


     아키히토가 유키네를 보고 있자, 야쿠모가 등을 쳤다.


     "이봐, 헤롱헤롱하지마."


     "하지 않았어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곤란해 하는 유키네와, 웃고 있는 여성사원이었다.




     동경.


     고층 빌딩에 있는 한 방에서, 흰 옷을 입은 장신의 남녀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창 밖ㅡㅡ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게, 소파에 예의나쁘게 앉아있는 남자가 말했다.


     "지구를 더럽히는 야만인들에게, 일부러 기술을 준 것이 이해가 안되네."


     야만인.


     달이 주민들이 보기에, 지구인은 열등한 종족이었다.


     컵을 들고, 예의바르게 커피를 마시고 있던 여성이 입을 열었다.


     "방피해서 전쟁을 일으키게 하면,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재생한 대지를 또 더럽히게 할 수 없어요. 이건 상층부가 내린 결단입니다."


     태도가 나쁜 남자는 테이블 위에 길다란 다리를 올려놓고, 계속 말했다.


     "애초에 지중에 숨어서 살아남은 녀석들은, 결국 하층의 인간이었잖아. 달에 이주한 우리들은 우수한 인류였다. 사실, 다른 생물이라고."


     그런 남자에게 가장 나이가 많고 야경을 보고 있던 남자가 무표정하게 입을 열었다.


     "......그런 짓을 할 필요는 없네. 이미 지구인은 멸망할 운명이니까."


     젊은 남성이 연장자인 남성을 뒤돌아 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여기까지 기술을 전수해 주고서는, 멸망한다니요."


     젊은 남성을 보며, 연장자인 남자는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를 위한 준비는 갖추어졌다. 땅을 기는 벌레들은 모두 멸망하는게 좋아.'


     그러자, 여성이 입에 옮기려고 하던 컵을 멈추었다.


     "그러고보니, 일부 기술은 이미 우리들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네요. 그 기술을 갖고 돌아가라는 연락이 있었습니다만....진심입니까?"


     연장자인 남자가 뒤돌아 보았다.


     "오락 관련이었지. 뭐, 그들이 유일하게 뛰어났다는 증거로서 돌아가도록 할까. 잘만 활용하면, 우리들의 이득이 될 것이다."


     젊은 남성이 웃고 있었다.


     "원래는 달의 기술이었지만요. 하지만, 오락에 관해서 여기까지 정열을 쏟은 것은 솔직히 감탄하고 싶다구요."


     


     아키히토는 알바하는 매장의 휴게실에서 점심식사를 먹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름 방학에 들어가고 나서는 구리타 씨를 못보았네요."


     스마트폰을 보던 야쿠모는, 흥미없다는 듯 대답했다.


     "귀여운 중학생이 있으니 접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겠지."


     유키네는 귀여워보이는 도시락통을 치우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의미인가요?"


     아키히토는 유키네를 보면서, 구리타를 떠올렸다.


     직장에서 문제가 있던 것도 있었고, 중학생이 있었기 때문에 근무 조에서 제외되어서 본점 쪽에서 일을 하고 있을거라고...


     "아, 그런 일입니까."


     "아사노도 신경쓰는 편이 좋아."


     일부러 자세히 설명할 생각은 없는 야쿠모에게, 유키네는 애매하게 고개를 숙였다.


     야쿠모가 스마트폰을 보던 고개를 올렸다.


     "그래. 오늘은 시간 있어?"


     아키히토가 "그겁니까?" 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자, 그런 대화를 듣고 유키네는 조금 볼을 붉히며 흥미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영화관.


     아키히토는 야쿠모가 꼬셔서, 영화를 보러 왔다.


     상당히 이전의 영화였지만, 전에 왔을 때보다도 설비가 좋아져 있었다.

     

     "전보다 좋아졌네요."


     야쿠모는 기쁜 듯이 말했다.


     "최신기술, 이라는 걸로 잃어버린 시대의 작품도 예쁘게 고화질로 볼 수 있다고 해. 전에는 달의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지구에서도 여러가지로 하고 있는 모양이야."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보고 있자, 과거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성도에 아키히토는 놀랐다.


     ".....대단하네요."


     "그렇네."


     그런 두 사람의 뒷편에는, 우연히도 친구하고 와있었던 유키네가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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