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3 장 프롤로그
    2020년 08월 18일 00시 38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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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38/


     작가: 三嶋 与夢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 후원 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에 따라서 우선 번역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 참조






     아침 4시.


     알람 소리로 눈을 뜬 청소년 [나루세 아키히토] 는, 하품을 하면서 침대 위에서 상반신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켰다.


     계절은 여름이었다.


     "이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도 익숙해졌네."


     일어서서 학교에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대.


     얼굴을 씻고, 이를 닦고 나서 방에 돌아와서. 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모니터의 전원을 켰다.


     화면에는 오늘의 날씨에서, 뉴스의 일람이 표시되고 있었다.


     뉴스 번호를 선택하자 뉴스에서는 신경쓰이는 화제가 나오고 있었다.


     "이어서, 달의 주민ㅡㅡ루나리안의 대사가 지구에 내려왔다는 뉴스입니다. 기술교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루나리안이 지구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해설자가, 루나리안의 목적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루나리안은, 지구에 남은 콜로니를 재이용. 발전소의 계획을 시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일 것입니다."


     여성 아나운서가, 영상을 조작하여 콜로니의 일러스트를 표시하였다.


     땅 밑에 만들어진 거대시설인 콜로니는, 옛날 인류가 잠들었던 장소다. 그곳에는 여러 물건들이 지금도 잠자고 있다고 아키히토는 들은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사회 견학으로 콜로니를 견학할 예정이었지."


     모니터를 보고 있자 카메라를 보고 있던 루나리안과 시선을 마주쳤다.


     아키히토는 현기증을 느끼고 머리를 부여잡자, 루나리안이 추한 미소로 비웃는 듯 느껴졌다. 무표정한 얼굴과, 추하게 웃고 있는 양쪽 얼굴이 겹치는 듯 보였다.


     "뭐지, 방금 얼굴은?"


     모니터에는 해설자가 미소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루나리안의 기술에 의해, 우리들의 생활은 크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달에서 살아온 그들의 덕택이네요. 이번에도 발전소의 중요한 부분은 루나리안의 그들이 기술자를 데려와서ㅡㅡ."


     아키히토는 루나리안을 보면서, 조금 전의 감각의 정체를 찾아보려 하였다. 하지만, 전자렌지의 소리가 방안에 울렸기 때문에 생각하는걸 그만두었다.


     "하아....나하곤 관계없나."


     관계없다. 그렇게 생각한 아키히토는, 시선을 방 한켠에 놓은 커다란 상자로 향했다.


     "다섯 시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고 식사를 전자레인지에서 꺼내면서, 아키히토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렸다.


     "지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루나리안의 미소는, 어딘가 억지 웃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자 기숙사.


     "어라? 선배님, 그렇게 서두르다니 무슨 일인가요?"


     입을 닦고, 씻고 나서 [시카타 야쿠모] 는 숏보브컷의 머리카락을 정돈하면서 후배에게 대답하였다.


     "늦잠잤어. 매일 다섯 시에 로그인하니까, 그때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후배가 질린 모습으로 야쿠모를 보고 있었다.


     "선배님, 매일 로그인하고 있잖아요. 딱히 늦어도 문제 없다구요. 혼자서도 즐길 수 있잖아요."


     야쿠모는 왼손을 휘저으면서 거부를 표시했다.


     "저쪽의 지인들에게 미안하잖아.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7월 10일.....


     시험 기간이 끝나고, 학교에서는 여름방학도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판도라의 상자] 라는 VRMMORPG의 인기게임은 대형업데이트를 위해서 서비스의 일시 정지가 고지되었다.


     후배는 한숨을 쉬었다.


     "서비스 재개까지는 심심하겠네요. 선배님은 어떻게 지낼건가요?"


     야쿠모는 흘끗 시계를 보면서, 몸단장을 하고 있었다.


     "알바하고 자격증 취득이려나."


     후배가 어이없어 했다.


     "선배님, 미인이니까 남친이라도 만들면 좋을텐데."


     야쿠모는 거울을 보면서, 게임 안의 동료ㅡㅡ오크 아바타를 쓰는 [폰스케] 를 떠올렸다.


     "......이상형이 여기에 없어서 말이야."


     그 말을 듣고, 후배는 웃었다.


     "게임을 너무 해버려서 이상형이 높아졌다구요. 다음에, 소개팅이라도 하자구요. 옛날에는 그렇게 남녀가 만나는 자리를ㅡㅡ"


     하지만, 야쿠모에게는 흥미가 없었다. 흥미가 있는 것은ㅡㅡ.


     "딱히 됐어."


     야쿠모는 본격적으로 시간이 없어져 버려서, 서두르는 듯 방에 돌아갔다.


     "미안, 시간이 없으니 갈게."


     "아, 선배님!"


     서둘러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야쿠모의 모습을 보면서, 후배는 볼을 불룩하게 하였다.


     "정말, 그렇게 바로 도망쳐버린다니까. 하지만, 선배님의 이상형, 이라니 어떤 사람일까?"


     


     게임 안.


     절제의 도시의 광장에는 시간이 되자 많은 플레이어들이 로그인을 시작하였다.


     그런 플레이어 중에, 가장 커다란 몸을 한 은색 머리카락의 오크가 빛에 휘감기면서 출현했다.


     그런 오크 아바타를 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한 플레이어가 안겨들었다.


     "폰스케에!"


     숏보브컷을 한, 금발벽안의 여성ㅡㅡ[알피] 가 안겨든 것이다. 


     "폰스케! 가까이에 나타났네요."


     ".....알피, 무거워."


     기뻐하고 있는 알피를 향해서, 진지한 얼굴로 무겁다고 하는 폰스케.


     그대로 미소짓는 알피에게 싸대기를 맞았다.




     볼을 부풀리며 화내고 있는 알피.


     폰스케는 얼굴에 붉은 손자국이 남은 채로, 알피에게 사과하였다.


     하지만, 불만도 있었다.


     "뭐냐고. 사실인데. 딱히 체중이 무겁다고 말하는게 아니었는데. 과금장비가 무겁다, 는 의미였는데."


     툴툴대며 불만을 말하고 있자, 그곳에 붉은 머리칼을 포니테일로 묶음 엘프 여성이 배를 끌어안고 웃고 있었다.


     이름은 [마리엘라].


     폰스케로부터 얼굴을 돌리고 있었지만, 흘끗흘끗 보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희망의 도시의 관광구역으로 향해요. 그곳에서 하루 노는 걸로 용서해드리겠어요."


     그런 알피의 의견을, 웃고 있던 마리엘라가 반대했다.


     "어째서야. 업데이트 전에 레벨업이라던가 돈벌이를 하는게 어때, 라고 말했었잖아. 폰스케, 평원이나 숲으로 가자."


     마리엘라는 곧장 레벨을 올리고 싶은 듯 하다.


     "단검 이도류를 하고 싶단 말야. 그럴려면 레벨을 올려야 하는걸."


     폰스케는 노려보는 두 사람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럼, 첫날은 레벨업을 하고, 이튿날에 희망의 도시로 돌아갈까요."


     그렇게 타협안을 낸 폰스케에게, 서로 맞잡으며 다투기 시작한 마리엘라가 돌아보았다.


     "당신, 그렇게 해도 좋아? 화룡의 뿔을 제단에 바치는 이벤트를 하지 않았잖아."


     폰스케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아~, 그건 무리. 레벨이 부족하고, 사람도 부족하니까.....그, 오크의 집단이 있었잖아요. 그 사람들이 나중에 오면, 그 때에 같이 이벤트를 받아볼까나, 하고 있습니다."


     알피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 녀석들을 기다리나요."


     폰스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로그인한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이 광장에서 떠나갔다.


     "우리들도 갈까요."


     그러자, 싸움을 멈춘 마리엘라와 알피가,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복장을 정돈하고 있었다.


     "뭐, 폰스케가 그렇게 말한다면 따르겠어요. 원래는 이틀 동안 놀고 싶었지만요."


     마리엘라가 알피를 노려보았다.


     "시끄러워. 이쪽은 장비라던가, 여러가지로 갖추려고 밖에서 몬스터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안된단 말이야. 당신, 웬만하면 과금장비를 그만두는게 어때. 과금까지 하고선 장비를 쓰지 않는다니, 아깝잖아."


     알피가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문제 없네요. 그리고, 납득이 가는 장비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에요."


     싸고, 흥미롭지 않은 장비 따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알피의 의견.


     "뭐,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무리는 하지 말아요."


     그러자, 눈 앞을 엘프여성NPC가 지나갔다.


     같은 종족인 마리엘라를 보고는, 미소지으며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좋은 날씨네요."


     NPC가 마리엘라의 옆에 선 알피를 보고는 휴먼이기 때문인지 모욕하는 듯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열등한 하등종이 있으면 공기가 나빠지네요. 인간냄새가 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NPC가 폰스케 쪽을 보았다.


     마리엘라와 알피에게 향했던 미소가 점점 사라지고, 증오로 인해 일그러졌다.


     폰스케는 생각해냈다.


     '아, 명물NPC였던 클라라였나? 그러고보니, 꽤 심한 NPC였었지.'


     오랜만에 만나는, 타 종족을 극도로 싫어하는 NPC의 앞에서, 폰스케는 갑자기 주먹으로 배를 얻어맞았다.


     "푸헉!"


     허리에 들어간 좋은 펀치를 맞고, 무릎을 꿇는 폰스케.


     "....어, 어째서? 전에는 이렇게까지 안했었는데."


     고통스러워하면서 클라라를 보니, 내려다보며 침을 뱉었다. 침이 얼굴에 묻었다.


     마리엘라가 클라라에게 덤벼들었다.


     "너, 또야! 또 그랬어! 어째서 폰스케를 때린거야!"


     그러자 클라라는, 마리엘라에게만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모험가 여러분. 여기는 절제의 도시입니다."


     "갑자기 RPG의 정형문같은 대사를 입에 담지마! 당신, 너무 하지 않아! 있지! 정말로 안에 사람이 들어있지!"


     알피는 폰스케에게 달려가서 끌어안아서 일으켰다.


     "괜찮나요, 폰스케?"


     오크 종족이 소외 종족 취급을 받는 이유....그것은, NPC들이 상당히 싫어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진짜로 아파."


     예리하고, 무거운 일격에 폰스케는 운영진에 대한 원한을 쌓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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