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2 여름방학 그 1
    2020년 08월 18일 02시 49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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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40/





     주택가에 있는 작은 슈퍼는 [마일드] 라는 매점이었다.


     그런 매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아키히토는, 녹색 에이프런을 착용하고서 선반의 정리를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이 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시간이 되어버렸네요."


     옆에서 단말을 조작하면서, 물품의 확인을 하고 있던 야쿠모는 손을 움직이면서 대답하였다.


     "파트타임 분들이 본점이나 대형 지점을 도우러 갔으니까. 그리고, 미리 일해두지 않으면 할부를 내기 힘들어지는걸."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용은 학생도 부담하는 것이 당연했다.


     사회교육이라는 이름 하에, 학생 기절부터 알바를 시키는 교육방침이었다.


     "저도 이틀 후에는 병원에 가야 되네요. 차의 면허도 따지 않으면."


     차의 면허를 따기 위해서 병원?


     아키히토의 머리가 이상해진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VR로 교통법칙이나 차량의 운전 등을 단시간에 배울 수 있다.


     야쿠모는 조금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번에 합격을 노리도록 해. 8월에는 중학생이 와서 큰일이니까."


     아키히토는 얼굴을 올렸다.


     "중학생이요? 아, 확실히 직장 체험이라던가, 그런 게 있었네요. 우리 매장도 하게 되나요?"


     야쿠모는 작년을 떠올렸는지 싫은 표정이 되었다.


     "나 때는 중학생 여자가 두 명이었어. 그 애들, 떠들기만 하고 지각을 했는데, 몇 번이나 타일러도 안 고쳐지는거야."


     곤란해하는 야쿠모를, 지도하는 회사 사람은 웃기만 하면서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인터넷에서 밑의 사람을 지도시키게 해서 일부러 고생시키는 이야기가 있었지. 정말인가?'


     야쿠모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빨리 돌아와야 해."


     아키히토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끄덕였다.


     '역시, 일 때문이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그런데, 선배님은 여름방학에 자격같은거 안따시나요?"


     야쿠모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몇 개 딸거지만, 시간은 그렇게 안 걸려. 시험을 치는 타입이지만, 알바하는 날은 피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아, 손님왔어."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자, 매장 안으로 땀을 흘리는 손님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여름방학이란 것은, 엘리트라고 불리는 마야에게는 정말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차 내에 있는 교재를 확인하고, 그리고 마야는 생각했다.


     '하아, 재미없어요. 판도라는 대형업데이트로 당분간 로그인 할 수 없으니, 폰스케하고도 못 만나고.....마리엘라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서비스 개시일의 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부탁이니까 빨리 재개하라고요! 매일, 생활이 무미건조해서 큰일이니까요.'


     특히 스트레스가ㅡㅡ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마야의 지인인 아버지의 친구 분이 메세지를 보냈다.


     "마야쨩, 판도라의 재개는 언제지?"


     '아저씨도 물들었나 보네요. 하지만, 저도 모르는데요.'


     대답을 하고 나서 스마트폰을 끄고, 마야는 크게 심호흡했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병원에 압축수업을 하기 위해 입원하나요. 그러고보니, 나나코쨩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며칠 후.


     아키히토는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커다란 병원을 방문하고 있었다.


     "......근처의 병원을 쓸 수 없다니."


     그 때문에, 비어있는 병원을 찾아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안경을 쓴 남자 의사가, 미소지으며 아키히토를 대했다.


     "건강 그 자체입니다. 나루세 씨. 다만, 급격한 체중의 증가가 신경이 쓰이네요. 이전의 데이터를 확인하였는데, 7킬로나 늘어났습니다."


     아키히토는 그걸 듣고 자신의 몸을 보았다.


     "에, 저기...."


     급격히 살찐 것은 아니다. 의사도 웃고 있었다.


     "아니요, 체지방율도 문제 없습니다. 건강하고, 성장기니까요. 그런데, 뭔가 특별한 운동을 하고 있나요?"


     진찰 기록을 보면서 질문하는 의사에게, 아키히토는 알바로 움직이고 있어다던가, 무거운 짐을 옮겨서 힘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습니까. 차량의 면허 이외에도, 헬스장이었나요? 그 쪽도 압축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틀림없나요?"


     다니려고 생각했던 피트니스 클럽.


     신청하려고 하자, 압축교육을 받도록 권유받았었다.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신경이 쓰여서 물어보자,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부류는 검사도 엄격하니 안심하세요. 하지만, 조금 상황을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갑자기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정밀검사를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아키히토가 불안해하자, 의사는 "혹시나 하는 이야기니까요." 하고 미소지으며 말하였다.


     


     입원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운 아키히토는, 팔짱을 끼우고 베개를 베고 있었다.


     "......이 시간이 제일 곤란해."


     수 일 동안 움직이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에게서 나올 물건이 나오고 만다.


     그 사이에, 병원에서 몸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었다.


     조금 산보를 해보려고 침대에서 일어선 아키히토는, 병원 안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커다란 병원이기 때문에 조금 헤매고 말았다.


     "어라? 여긴 어디? 다른 병동인가?"


     익숙치 않은 병원에서 헤매면서, 간호사를 찾고 있자 휠체어를 밀고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죄송해요, 실은 길을 잃어버려서...."


     그리고, 휠체어에 타고 있는 소녀를 보았다.


     링겔에 더하여 붕대도 감겨 있었다. 눈 쪽도 밴드같은 것으로 감겨 있었다.


     "어, 저기."


     그러자, 간호사가 조금 웃었다.


     "이 시기니까 학생이네요. 저 쪽으로 나아간 끝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세요."


     듣고서 인사를 하자, 소녀가 조금 턱을 올렸다.


     "저기...어딘가에서 만나지 않았나요?"


     "아니,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자, 소녀는 조금 쓸쓸하게 웃었다.


     "그랬나요. 실례했습니다."


     어째서인지 죄악감과 같이, 안도감이 올라왔다.


     '왜지? 어딘가에서 만난 일이 있었나?'


     아키히토는 그 자리에서 멀어지면서도, 소녀의 일에 대해 생각하였다.




     7월 말.


     3일 간의 입원을 끝낸 야쿠모는, 임시 알바인 여자와 대화하고 있었다.


     "저기, 야쿠모쨩."


     "야쿠모쨩이라고 말하지마. 말해두겠는데 내 쪽이 선배이니까."


     고교 1학년인 여자는, 임시였기 때문에 곧장 그만두게 된다.


     그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딱히 상관없잖아. 그건 그렇고, 편의점보다 한가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꽤 사람이 오네. 여기로 오지 말고 대형 슈퍼로 갔으면 좋았을걸."


     생각보다도 바빠서 화가 난 모습이었다.


     '한가하면 알바 따위 고용하지 않고 매장이 닫혀버리잖아. 그런데, 어떤 잡지를.....어?'


     야쿠모가 훔쳐본 여성 잡지는, 게임 관련의 잡지였다.


     '이 녀석, 게임에는 흥미가 없어보였는데.'


     같이 일해보니, 패션과 남자 이야기만 하는 여자라서 질렸었다. 하지만, 그런 애가 게임잡지를 읽고 있었다.


     "그리고 구리타였나? 저 사원도 말이야ㅡㅡ."


     하지만, 야쿠모는 맞장구를 치면서, 시선 끝으로는 잡지를 보고 있었다.


     "헤, 헤에, 그랬구나."


     "그랬어. 나, 이래 뵈어도 여러 알바를 경험했으니까 알고 있어."


     고1인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야쿠모였지만, 시선은 잡지의 타이틀을 보고 있었다.


     '게임 잡지를 전혀 체크하지 않았었구나. 공략정보라던가, 그런 것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 그 후엔 폰스케가.....'


     야쿠모는 물어보기로 했다.


     "그것보다, 당신도 게임같은 거 해?"


     여자는 얼굴을 올리고 고개를 저었다.


     "안 해. 나는 판도라만 하는걸."


     아니, 판도라도 게임이잖아! 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을 품고 야쿠모는 계속 이야기하였다.


     "공략정보는 인터넷으로 봐도 좋지 않아?"


     그러자, 여자는 야쿠모를 보고 웃었다.


     "혹시, 야쿠모쨩도 게임하고 있어? 좀 더 다른걸 하는 편이 좋아."


     부글부글했지만 말을 계속 들었다.


     "그, 남자라던가 몬스터를 쓰러트린다던가, 여러가지로 하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다른 데에 있어. 그...이상의 자신을 실현하며, 패션이라던가 노는걸 즐기는 거야. 게임은 딱히 흥미없어."


     그렇게 말하며 여자가 야쿠모에게 보여준 페이지에는, 여성 아바타 취향의 패션정보였다.


     '헤에, 자세히 쓰여져 있네. 하지만, 이 애는 관광구역이 아니면 못 노는 타입인가. 상관하고 싶지 않네.'


     어쩌면, 이 애가 알피인가? 등을 생각한 야쿠모였지만, 절대로 다르다고 직감이 말해주었다.


     '뭐, 이런 정도는 딱히 원하지 않으니 됐나.'


     "역시 겉모습은 중요해. 아는 남자들도 기뻐해주니까. 그리고 데이트를 권유하는 일도 많은걸. 예전에도, 리얼에서 만나고 그대로 식사하러ㅡㅡ."


     거기까지 여자가 말하자, 야쿠모는 벌떡 일어섰다.


     놀라는 여자에게, 야쿠모는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자세히!"




     밤.


     마치 초조한 듯 편의점에서 나온 것은 마야였다.


     비닐봉투를 움켜쥐듯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껌이나 사탕에 더하여 펜도 들어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마야의 주 목적은 게임 잡지였다.


     빠른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과 고용인에게 눈치채지 않게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비닐에서 책을 꺼내고, 다른 물건은 꺼내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놓고 침대에 누웠다.


     ".....사버렸다."


     잡지에는 커다란 문자로 '여성아바타를 위한 패션의 결정판' 등이 쓰여져 있었다.


     "절반은 넷카마들도 하지 않나? 아바타의 체형의 부자연스러움을 없애는 방법과 넷카마라고 알아채는 방법...관계없네."


     그렇게 말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이거야!"


     여성아바타를 위한 패션 장비가 게재되어 있어, 섹시하고 귀여운 아바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야는 떠올렸다.


     "분명, 폰스케는 여성 아바타에 헤롱헤롱거리고 있었으니, 이런 것에 흥미가 있겠지."


     가슴 부분이 대담하게 노출된 장비를 착용한 여성아바타를, 진지한 표정으로 보면서 마야는 생각하였다.


     "이건 운영진이 규제하는 아슬아슬한 라인이겠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대형업데이트 후에는 여러가지가 바뀐다고 들었으니....."


     신경쓰이는 페이지를 숙독한 후, 마야는 컴퓨터의 앞에 앉아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개시했다.


     "에~ 패션에 관한 정보는....이거야!"


     하지만, 조사하고 후회하고 말았다.


     그곳에는, 과금장비로 치장한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말이 많이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어째서냐고! 괜찮잖아! 달리 원하는 장비가 없었는걸."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정보를 조사하면서, 절제의 도시에서 손에 넣는 재료로 만드는 장비 등을 검색하였다.


     그곳에는 기본적으로 녹색을 주체로 한 장비들이 많았다.


     "내 취미가 아니야."


     여러 정보를 확인하면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장비를 찾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자 그 날이 끝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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