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3 사악한 보물2021년 09월 25일 14시 06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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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니, 다음 방은 '보물고' 라고 합니다.
입간판으로 크게 그려진 해설문에 의하면 이렇습니다.
『나쁜 자들이 모은 사악한 보물
~누구도 만지면 안 될지어다~』
"이것 봐! 드래곤은 이걸 지키고 있었구나!"
마이 씨는 빠른 어조로 지껄여댔습니다.
"아~ 예예."
약간 진저리를 치면서, 우리들은 금은보화......의 모조품을 바라봅니다.
보기에도 뻔히 금도금을 처리해놓은 그것들은, 손버릇이 나쁜 손님을 대비하여 찰싹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츄릅.......이만큼이나 있으면, 하나 정도는 들고 가도......앗차! 안돼안돼! 눈앞의 욕망에 져버리면, 마법의 거울의 생각대로야!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 응? 응!?"
"하아......."
그보다, 설령 이게 진짜라고 한들 이제는 큰 가치가 없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더 나아가자, 꽤 정교하게 만들어진 거대한 보석이 하나.
그곳에서의 마이 씨는, 조금 명연기였습니다.
그녀는 보석에 매료된 듯한 표정을 지으며ㅡㅡ
"하지만......조금이라면......갖고 돌아가도 될지도.......?"
라면서 그것에 다가갑니다.
"저, 저기! 나, 사실은 어머니한테 병이 있어! 하지만 이 보석만 있으면, 어머니한테 약을 사드릴 수 있을 거야! 그 뿐만 아니라, 더 편하게 살 수도 있고! ........모, 모두들 못 본 척 해줄 거지? 글치?"
하지만 우리들은 보고 말았습니다. 보석의 뒤에 있는, 거대한 괴물의 모습을......
어린애가 보았다면 "안내원 언니~! 위험해요!" 라고 소리쳤겠죠.
물론 우리들은 마이 씨보다, 또 누군가가 연출을 틈타 습격하지 않나 하고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관객이 없는 1인극을 계속하던 마이 씨는 비틀거리며 보석에 다가가서는.......그것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동시에 '마법의 거울'의 외침.
[푸~하하하! 덫에 걸렸구나, 너희들! 결국 너희들의 정의 따윈 그 정도였던 거다! 보석 하나로 악에 물들어 버린다면! 결국 너희나 우리나 거의 마찬가지 아닌가!]
"그, 그런!?"
그리고는 핑, 데굴데굴데굴! 하는 효과음.
그와 동시에, 마이 씨의 주변에 쇠창살(처럼 보이는 부드러운 소재)이 출현하여 그녀를 가두고 말았습니다.
"히잉~!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극적인 연출은 7할 정도, 놓쳤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 다섯 명의 '불사대'가 우리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토리야아아아아아아아!" (레벨 18)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압!" (레벨 12)
"후에에에에에에에에엥!" (레벨 9)
"봐줘어어어어어어어어!" (레벨 14)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에!" (레벨 15)
아마 오랜 기간에 걸쳐 '비현실의 왕국' 에서 느긋하게 지냈기 때문이겠죠. 확실히 말해 그녀들은, 평범한 여자아이와 그리 다르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저는 그녀들을 부드럽게 기절시킨 뒤, 덤으로 《마흡의 칼날》로 마력을 빼앗았습니다.
"오히려 회복해버렸는데요. 이거라면 나오지 않는 편이 좋았을지도."
쓴웃음을 지으면서, 저는 갇혀버린 마이 씨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끝났으니, 다음 방으로 가죠."
그러자 그녀는 제 역할에서 약간 벗어나서,
"아, 사실은 나, 여기까지야."
"예?"
"아무래도, 여기서 다른 사람과 바톤 터치하는 전개라서 말야. 이 종이를 건네줘."
그러면서 건네준 것은, 방수 코팅이 된 한 장의 종이조각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이 리더!
모두를 다음 방으로 데려가 줘!
그곳에는 '빛의 검'이 있어.
그걸 써서, 이 성에 자리잡은 사악한 의지를 물리치는 거야!!]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약간 혀를 말았습니다.
"헐~ 손님한테 맡기다니, 이건 또 도전적인 어트렉션이네요."
"맞아. 실제로 손님으로서 왔다면, 분명 깜짝 놀랐을 거야."
"하지만 만일 참여에 소극적인 손님만 오면 어떻게 하려구요."
"그 경우는 아마, 처음 어두워졌을 때 스탭이 몰래 섞여들어서 그 사람한테 안내를 넘겨줬을 거라고 생각해ㅡㅡ그곳에는 비밀의 출입구도 있으니까."
"그렇구나."
.......라고 잠깐 납득하다가,
"그런데 그거, 왜 그 때 알려주지 않은 건가요."
아스카 씨가 끌려갔다면 분명 그 '비밀의 출입구' 밖에 없었을 텐데.
설령 그 길이 멀리 돌아가는 길이라 해도, 동료가 납치된 것입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도리잖아요?
"계획을 듣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서......"
마이 씨는 정말로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습니다.
"변명도 안 되겠네. 진짜 미안. 절교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녀는 슬픈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는,
"하지만 이해는 해줬으면 해ㅡㅡ결국 난, 시즈가와 라이카를 편들고 있다고 생각해."
"..........."
"확실히 그녀는 사악한 여자야. 하지만 자기 사람들을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깨끗한 일으로는 해나갈 수 없어."
"그건ㅡㅡ"
"나는 '어머니의 병'이 낫는다면, '보석'을 들고 돌아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해.......하지만 '너는 달라'. 그렇지?"
저는 뭐라고 반론하려고 했지만, 마이 씨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습니다.
"미안. 이 이상 대화하게 되면 지각하겠어. 그런 짓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니, 어서 다음으로 나아가."
감옥 안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다음 방을 가리켰습니다.
하필이면 스포트라이트에 비춰진 그 방에는,
[정의로운 마음씨를 지닌 자에게]
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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