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92 잠자는 용
    2021년 09월 25일 12시 55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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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99/

     

     

     

     "으으..........윽"

     

     츠즈리 씨한테서 《치유마법》을 받으면서, 질질 끌린 상태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뇌수가 쉐이크된 저는, 그럼에도 대략적인 사정을 눈치채고는,

     

     "미, 미코토 쨩은......?"

     "남았어요."

     "그런......"

     "어쩔 수 없었어요. 그녀가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ㅡㅡ"

     

     츠즈리 씨는 말을 흐렸습니다.

     그녀가 말하고 싶은 바는 알겠습니다.

     아즈키 미코토 쨩은, 어쩌면 '플레이어'인 츠즈리 씨보다 믿음직할 테니까요.

     

     ".......어쨌든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참고로 마이 씨는 우리들의 상황과는 무관계한 연기를 계속하면서,

     

     "휴우~ 모두들 위험했네! ......그런데 여기는 도대체 어디람?"

     

     하면서, 이번엔 동굴처럼 되어있는 광장을 가리켰습니다.

     그 앞에는 [쿨~ 쿨~]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 뭔가 커다란 동물이 잠자는 듯한.....와아아앗! 모두들 저기를 봐! 드래곤이 잠들어 있어! ......쉬이~ 너무 큰 소리를 내면 안 돼......."

     

     잘 보니 그곳에는, 눈꺼풀을 감은 용의 모형이.

     광택있는 녹색 비늘을 가진 그것은, 실제로 본 진짜 용보다는 약간 작게 보입니다.

     솔직히, 그게 진짜라고 해도 베어버릴 자신이 있었던 저는, 충고를 무시하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저기, 츠즈리 씨. 《격려》를 돌려드릴 테니, 이제라도 돌아갈래요?"

     "아니요. 아직 '불사대'가 남아있어요. 전 그 녀석들의 대응을 해야 돼요."

     

     그러자 그 순간.

     거의 그럴 예정이었다는 듯, 인형의 눈이 번쩍 뜨이면서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암흑 속에서 빛을 냅니다. 그것은 보여주기 위한 것 치고는 약간 대단한 박력이어서, 놀려고 여기에 왔더라면 비명을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시선은 그와 다른 것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나나미 씨, 떨어져요."

     

     주의를 환기시키며 슈욱 하고 발도. 칼집은 버립니다.

     드래곤의 연출과 동시에, 그 옆에서 사람이 튀어나온 것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 자자자! 각오하시라!"

     

     나타난 사람은ㅡㅡ처음 보는 여자입니다.

     레벨 40의 '수호기사'.

     스킬은 은폐되어있고, 무기는 바톤 형태의 스턴건을 이도류로 들었습니다.

     적어도 여태까지 쓰러트려왔던 '플레이어'에 비하면 꽤 실력있어 보입니다.

     

     "ㅡㅡ칫."

     

     저는 재빨리 중단자세를 취하며 상대를 견제.

     하지만 그녀는 칼을 두려워하는 기색도 없이, 공격범위의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ㅡㅡ"

     

     즉시 칼을 세워서 그녀의 가슴을 베려고 했습니다. 평소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출혈은 필연. 하지만 저는 그녀의 《방어력》을 잘못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힘와 기백이 들어가지 않았던 저의 일격은, 그녀의 옷을 베지도 못했습니다.

     

     "허술해!"

     

     라면서 저의 머리를 스턴 바톤으로 치려는 순간ㅡㅡ

     

     ㅡㅡ맞으면 위험해. 뇌가 어질어질해질 거야!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낀 저는, 그 자리에서 정좌를 하는 것처럼 몸을 낮춰서 공격을 회피.

     파직하면서, 한순간 주변이 대낮으로 보일 정도의 강렬한 빛이 튀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소녀의 수월(명치)을 칼자루의 끝으로 쳤습니다.

     불완전한 자세로 한 타격이었지만, 이것은 맞은 곳이 좋았는지 그녀의 폐호흡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켰스빈다.

     

     ".........크........"

     

     이것에는 그녀도 버틸 수 없었는지, 몇 걸음 물러섰습니다.

     그런 그녀의 어깨를 탕, 탕 하고 총알이 꿰뚫습니다.

     츠즈리 씨의 원호사격입니다.

     저는 그에 대해 한 마디.

     

     "손대지 마세요!"

     

     라는 것도, '수호기사'는 날아다니는 도구를 무효화하는 스킬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예상은 올바랐던 모양인지, 상대하는 여자는 상처 하나 입은 기색이 없었습니다.

     

     자세를 고친 저는 곧바로 상단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리고ㅡㅡ그대로 자전일섬, 그녀의 이마로 칼을 내리쳤습니다.

     

     "...........!"

     

     하지만, 그것은 양손에 든 스턴 바톤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막혔습니다.

     그대로 우리들은 몇 차례 합을 겨루었습니다.

     깡, 깡, 깡 하며, 강철이 부딪히는 폭력적인 소리가 지하에 울려퍼졌습니다.

     하나하나가 필사의 일격이었는데,

     

     ".......큭."

     

     순간, 그녀와 시선이 교차하였습니다.

     나이는 저와 비슷해 보입니다.

     어떤 경위로 이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다만, '질 수 없다'는 강한 생각만큼은 전해져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저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메인터넌스》계를 습득하지 않은 그녀의 무기는, 너무 휘어진 나머지 쓸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으으.........."

     

     순간,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자신의 패배가 분했기 때문이겠죠.

     

     일곱 번째의 합이 이루어진 후, 저는 거의 전의를 상실해버린 그녀의 무기를 단순한 근육의 힘으로 떨궈버렸습니다.

     

     "너는...... 어울리지 않아!"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말이 되었습니다.

     저는 《필살검》으로 그녀의 이마를 친 다음, 재빨리 납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동료를 등지고서ㅡ

     

     "숨어있는 사람ㅡㅡ"

     

     이라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옆머리에, 급소찌르기!"

     

     라면서, 사토루 씨와의 싸움에서 새로이 만들어낸 스킬 《음악격》을 사용.

     그러자, 드래곤의 인형이 있는 부근에서 풀썩 하는 소리가.

     그리고 정신을 잃은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역시."

     

     '수호기사' 씨의 스킬이 은폐된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 '도적'이 숨어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거기다 《스킬 감정》을 해보았더니, 이 사람 레벨이 무려 51이나 됩니다.

     제대로 싸웠다면 성가시게 될 뻔했네요. 럭키~

     

     거기다, 새롭게 만든 스킬의 유용성도 확인하였습니다.

     이 기술ㅡㅡ숨어있는 상대한테도 제대로 작용한다고 증명되었습니다.

     

     여태까지 계속 애용해왔던 《포효》를 재료로 쓴 보람이 있었네요.

     

     "무명 씨......"

     

     돌아보니, 츠즈리 씨가 복잡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싸움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 자신을 분해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의 능력은 자신을 강화시키는 부류가 아닙니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요.

     저는 작게 탄식하고서,

     

     "신경쓰지 마세요ㅡㅡ자, 다음 방으로."


     ※ 이시카와 카노토 씨가 그린 JK무쌍 만화판을 잘 부탁한다는 작가 분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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