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0 지하 감옥2021년 09월 25일 10시 09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97/
저벅, 저벅하는 소리를 내면서 마이 씨를 선두로 지하의 계단을 나아가고 있자......
"음~ 역시 이 부근, 깨끗하게 치워졌네."
그 말에 대답한 사람은, 나나미 씨였습니다.
"이 부근에는 '불사대'들의 거주구역도 있으니 당연한가."
".......그렇다는 뜻은 이곳 사람들, 출입할 때마다 방금 전의 연극을 되풀이한다는 건가요?"
"아니ㅡㅡ그 애들은 지하의 종업원용 통로로 출입하는 모양이던데."
가능하다면 그쪽 길이 더 좋은데요. 멀리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러자 마이 씨가 갑자기 외쳤습니다.
"그보다 모두, 조심해! 이 앞은 지하 감옥으로 이어져 있어......듣기로는, 봉인된 동화 속 악역들이 지금도 붙잡혀 있대."
마이 씨의 대사는 '박진감'과 '대강대강' 사이를 왔다리갔다리.
그럼에도 그녀의 대사에 반응했는지, 지하의 등불이 켜졌습니다.
[훗훗훗후.......꼬맹이들아. 바닥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이런 곳에서 다치기라도 하면, 모처럼의 여흥이 물건너갈 테니.....]
조금 친절한 대사를 읊는 '마법의 거울' 씨가 귀엽습니다.
저는 손목시계를 보고는,
"앞으로 25분 정도 남았네......"
여유가 있는 듯한, 없는 듯한.
"뭐 같은 건물 속이니 금방 도착하겠지."
그러고 보니, 이 성은 원근법을 써서 크게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거대한 건축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산다니, 솔직히 허영심을 채우는 것 이외의 목적이 있을까요."
"몰라.......다만, 라이카는 외모를 중요시하는 면이 있어."
그렇게 중얼거리던 나나미 씨가 저에게 살짝 귓속말을 해줍니다.
"그런데ㅡㅡ저기, '무명'."
"예?"
"실은 하나, 지금 충고해둬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
"뭔데요."
"아까 공주끼리의 회선이 있다고 말했었지.......그런데, 조금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 녀석이 있어."
"누군데요?"
" '노래 공주', 센다가야 미즈키."
"음......분명, 화려한 겉모습에 반해 항상 쭈뼛거리는 느낌이었던?"
"맞아."
그녀와 함께 '불러보았다' 계의 영상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거울 나라'의 일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진 탓에 캔슬되었지요.
"진짜요? .......곤란한데."
확실히 그녀는, 레벨 52에다 직업이 '음유시인'이었죠. 성가셔.
"그래도 그 애의 일이니, 의외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일지도 몰라. 낮잠자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 그건 아니겠죠."
"그렇게 생각해?"
"그런 말은, 창작물 같은 데에서 '복선'이라던가 '플래그'라고 하잖아요."
"복선 정도는 알고 있어. 원래 현실은 그럴 듯한 우연이 겹쳐져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그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센다가야 미즈키는, 엄청 잠꾸러기라고. 난 단순한 우연설 쪽을 추천하는데."
"아뇨아뇨. [그 기술은 쓰지 말라고?]하며 엄포를 늘어놓지만 작중에서 진짜로 그 기술이 뭔지 판명되지 않는 일은....."
"무슨 얘기야?"
라고 말할 때였습니다.
"여러분~ 잠시 스톱! 이걸 봐.......이건 어쩌면ㅡㅡ신데렐라의 가족들이 갇혀있는 방이......"
라는 마이 씨.
그것에 반응하여, 감옥 안에서는 그야말로 오싹한 목소리로,
[어디.....지]
[여긴 어디........?]
라고, 두 인형이 중얼거립니다.
잘 보면, 그것은 뻥 뚫린 두 눈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신데렐라가아아아아아아, 눈알을 후볐다아아아아아아아!]
"꺄악!"
데포르메 처리된 인형이었음에도, 저는 그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녀들은 비틀거리며 쇠창살로 걸어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확실히 그 애를 괴롭힌 것은 우리들이지만]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어.......?]
[그 애만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우리들만, 영원히 여기서 고통받고 있어]
[난 발가락을]
[난 발뒤꿈치를]
[잘라내면서까지, 왕자한테 시집가고 싶었는데에에에에에에]
[그렇게까지 했는데에에에에에에에]
동시에, 다른 감옥에서도 떠들썩한 소리가 들립니다.
[맞아맞아! 난 새빨갛게 달궈진 구두를 신게 되어버렸어]
라는 '백설공주'의 왕비님.
[난 자는 사이 배에 돌멩이가 들어갔다고!]
[난 뱀으로 가득 찬 통 속에 들어가게 되었지!]
[난 황산에 당했어!]
[올바르면,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는다고 생각하는 거냐!]
이러면 아이들의 트라우마가 된다고.
"히이이이......모, 모두! 도망쳐~!"
마이 씨가 그렇게 외치자, 횃불형 조명이 감옥의 안을 비춥니다.
예예. 다음은 저곳 차례인가요.
모두가 문으로 달려가자ㅡㅡ그 때였습니다.
아무런 복선과 예고도 없이, 갑자기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하고, 거슬리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온 것은.
잠깐 무슨 연출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아닙니다.
이 소리만 녹음된 것이 아니었으며, 어트렉션의 연출과도 동떨어진 것입니다.
"잠깐만요......뭔가요, 이 소리."
"날파리라도 날고 있나."
아니.
아무래도 다른 느낌이 듭니다. 모기의 소리인 '부우우우웅'과 이 '부우우우웅'은 뭐라고나 할까, 조금 음정의 높이가 다르다고나 할까.
".......앗."
그러자, 동행하고 있던 아즈키 미코토 쨩이 입을 'O' 자로 만들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라고 물어보려한 그 때였을까요.
저의 관자놀이를 총알로 꿰뚫는 듯한 충격이.......
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2 잠자는 용 (0) 2021.09.25 391 UMA 또다시 (0) 2021.09.25 389 여왕의 취미 (0) 2021.09.25 388 미스테리 투어 (0) 2021.09.25 387 성으로 (0) 2021.09.2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