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91 UMA 또다시
    2021년 09월 25일 11시 15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98/

     

     

     

     위이이이이잉 하며 드릴로 뚫는 듯한 소리가 나며, 아즈키 미코토는 '이름없는 JK'의 관자놀이에 기묘한 막대기가 박혀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봤던 기억이 있다.

     정체불명의 생물.

     다시 보아도,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그것은 전장 30cm정도의 막대기를 연상시키는 생물인데, 그것에 작은 날개 여섯 장과, 띠 모양의 지느러미가 붙어있는 형태였다.

     

     그녀는 이미 이 생물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다.

     이것의 이름은, 확실히 스카이 피쉬.

     루이가 '피쉬 디퍼' 라고 불렀던, 실적보수 아이템이다.

    스카이 피쉬

     미코토는 자세한 스펙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 개체는 전에 보았던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여기서 이것이 우리를 덮친다는 뜻은.......

     

     ㅡㅡ그 녀석한테 굴복당한 건가.

     

     '무명'은 맞은 곳이 조금 안 좋았는지, 관자놀이에서 피를 내뿜으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ㅡㅡ큭......"

     

     탄식을 한번.

     그런 그녀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구한 자는, 미코토였다.

     

     그녀는 그 기괴한 생물을 시야에 들인 다음 순간, 벨트에 매단 소형 나이프를 꺼내서 그 영문모를 생물을 두쪽내버렸다.

     손바닥에는 뭔가 기분 나쁜 것이 닿은 감촉.

     그렇다고는 해도, 미코토는 그 정도로 마음이 움직이는 체질이 아니다.

     

     " '무명' 씨!"

     

     츠즈리가 외치면서, 쓰러진 '그녀'를 부축한다.

     미코토는 내심 '그게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다. 이 녀석은 누군가가 부축해 줄 필요가 없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여자라고.

     

     그렇다ㅡㅡ자신과 마찬가지로.

     

     "어이, 거기 남자."

     

     미코토는 짜증을 섞어 말했다.

     

     "남자......라니, 어, 저 말이에요?"

     

     라는 츠즈리.

     

     "넌 그 여자를 데리고 가. 여긴 내가 막아설 테니까."

     "에엥......뭐야 그 멋진 대사.......아니 하지만, 너로선."

     

     주변의 기척을 찾는다.

     다음으로 공격이 올 기척은 없다. 당분간 지켜볼 셈인가.

     

     "알고 있어. 그러니 너의 그......뭔가 이상한 힘을 내놔."

     "《강병화》하라고요?"

     "잘 모르겠지만, 그걸로."

     "으.......하지만........"

     "서둘러. 시간이 없어."

     

     재빨리 말하자, 마지못한 느낌으로, 그는 미코토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격투기술(상급)》、《사격술강화(상급)》

     《자연치유(강)》、《피부강화》、《골격강화》、《기아내성(강)》

     《스킬 감정》 

     《거점작성Ⅱ》、《무기작성(하급)》、《오토 메인터넌스》

     《투척Ⅴ》、《공격력Ⅰ》、《방어력Ⅰ》、《마법저항Ⅰ》

     

     이만한 '스킬'을 단번에 습득해버린 미코토는, 자신의 체중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진 것을 알아챘다.

     

     ".......훙."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는 그런 것에 감흥이 없었다.

     그것은 한때, 몹시 갖고 싶어했던 것이었음에도.

     

     ㅡㅡ어차피, '플레이어' 라는 녀석들의 힘이다.

     

     일시적으로 빌리고 있을 뿐.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아.

     지금이 나에게는 그 '로봇'이 있으니.

     

     "하지만 무리하면 안 돼요. 약속이에요."

     "안심해. 녀석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

     "어.......아느 사이?"

     "그래."

     "누구?"

     "음~ 설명하기가 귀찮아."

     

     그렇게 말하면서, 이상한 표정을 짓는 그의 엉덩이를 찼다.

     의식을 잃은 '무명의 JK' 를 쫓아낸 미코토는 손을 뒤로 하여 문을 닫고는, 감옥이 되어버린 지하실을 노려보았다.

     디즈니 빌런의 인형이 늘어선 그 중에, 한 명 위화감이 느껴지는 자가 있었다.

     

     모두의 인기 캐릭터, 우정과 박애의 상징ㅡㅡ냥키 캣.

     남부 출신의 샤이보이. 우정이 두텁지만, 쥐 차별주의자이기도 하다. 장난을 좋아하는 젠틀맨이고, 굳세면서도 세심한 성격을 가졌지만 금전적으로는 허술함. 취미는 스포츠와 독서로, 말버릇은 "He-He!" (Wikipedia 정보)

     

     "여어, 가짜 냥키."

     

     물어보자, 가짜 냥키를 쓰고 있던 소녀는 꽤 겸연쩍은 듯 "어." 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혹시 너, 나한테 신경써준 거냐?"

     "뭐? 의미를 모르겠는데."

     "아니.......그럼, 됐어."

     

     그리고, 마스크를 확 벗었다.

     숨길 정도라서 훨씬 심한 얼굴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용모는 괜찮았다ㅡㅡ거울로 가끔 보는, 흉터투성이인 자신의 얼굴과는 딴판이다.

     

     "내게는.......라이카가 되살려 준 '은혜' 가 있어. 그래서 언니들을 상대해야만 해."

     

     그렇게 말하며 심각하게 고개를 숙이는 그녀에게,

     

     "너, 바보같애."

     "ㅡㅡ뭐?"

     "네가 신경쓰는 것은, 그런 게 아니잖아ㅡㅡ자기가 그 무명 녀석의 첫번째가 아니게 되어서잖아......넌 태어난 갓난아기나 마찬가지야. 엄마한테 칭얼대는 꼬마랑 똑같아."

     "........뭣."

     

     그 한 마디는ㅡㅡ아마 정곡을 찔렀을 것이다. 어쩌면 가짜 냥키에게 있어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중 하나였을지도.

     

     "그건......그. 애, 애들은 모르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다고."

     "너도 애잖아."

     

     자리의 분위기가 바뀐다.

     어쨌든 이 순간, 이 자리에서 그녀가 봐준다는 요행은 이제 바랄 수 없게 되었다.

     뭐, 그거면 됐다고 생각한다. 입으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으니.

     

     아즈키 미코토는, 쓰로잉 나이프를 매단 벨트를 풀어서 바닥에 떨궜다.

     

     "일단, 무기는 쓰지 않아줄게.......널 죽여버리면 그 여자가 슬퍼할 테니."

     "................! 좋은 배짱이구만, 어이~!"

     

     가짜 냥키의 절규가 지하실에 울려퍼졌다.

     하지만, 그녀는 과연 알고 있을까.

     

     신에게 기대며 살아온 녀석과ㅡㅡ진짜 아수라장을 헤쳐나온 자의 결정적인 차이를.

    728x90

    '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3 사악한 보물  (0) 2021.09.25
    392 잠자는 용  (0) 2021.09.25
    390 지하 감옥  (0) 2021.09.25
    389 여왕의 취미  (0) 2021.09.25
    388 미스테리 투어  (0) 2021.09.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