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89 여왕의 취미
    2021년 09월 25일 09시 18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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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96/

     

     

     

     "ㅡㅡ 《상심의 칼날》"

     

     1초 후, 저는 일절의 주저도 없이 마이 씨를 베어들었습니다.

     그녀는 그걸 칼집에 넣은 채인 단검으로 받아내면서,

     

     "스토......스톱! 스톱, 진짜로! 아냐아냐아냐! 내가 아니라니깐! 진짜! 이거 진짜!"

     "그럼ㅡㅡ누가 있는데요."

     "몰라! 나, 나나나, 나도 이런 계획, 듣지 못했어......"

     "계획......"

     "라이카 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건 정말로, 모두를 안내할 뿐이었다니깐! 그것 뿐! 나, 중립!"

     "그럼 지금 바로 아스카 씨를 돌려놓으세요!"

     "그런 무모한."

     "아 스 카! 아 스 카!"

     "아니 그래도......"

     

     화가 난 저를 달랜 사람은, 나나미 씨였습니다.

     

     "잠깐. 진정해."

     "그게 무슨......."

     "아스카ㅡㅡ그녀가 당한 것은 자기 탓이라고. 말하긴 뭣하지만, 방심한 쪽이 나빠."

     "그런."

     "난 이제 알겠어. 라이카의 노림수는, 여기서 우리들을 싸우게 만들려는 것을. 분명 마이를 여기에 오게 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 그 녀석은 다른 사람들의 내분을 정말 좋아하니까."

     "그런가요?"

     "응. 그 녀석한테, 이간질은 취미같은걸."

     "허, 헐......"

     

     같은 이간질녀인 나나미 씨가 말하니, 무게감이 다르다고.

     

     "적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군도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불화는 진짜가 되어버린다ㅡㅡ그 여자가 생각할 법한 일이야."

     

     뭐 확실히, 이거라면 차라리 '적입니다~☆'라고 말해주는 편이 알기 쉽습니다.

     

     "그녀는 묘한 녀석이라서, 인생의 소망과 마음가짐이 모순되어있어. 누구보다도 타인의 행복을 원하는 주제에, 사람들의 불화를 바라보는 것을 가장 좋아해."

     

     그 말투로 보아, 이미 나나미 씨도 뭔가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입술을 저의 귓가에 가까이 하며,

     

     "그리고ㅡㅡ마이는 아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해."

     "그.......런가요?"

     "그래. 오래 알고 지낸 날 믿어봐."

     

     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어 볼 가치는 있지만요.

     

     "하지만 아스카 씨는 어쩔래요?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도 좀."

     "진정해. 아무리 라이카라고 해도 죽이지는 않아."

     "그건ㅡㅡ"

     

     뭐 그렇겠죠.

     라이카 씨도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을 테니.

     

     "어쨌든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해.......만일 가다가 기습을 받는다 해도, 넌 무시하고 나아가. 어차피 애들용 어트렉션이니 헤맬 일도 없을 거고. 알았지?"

     "그건 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우물쭈물하는 시간이 아까워. 1초라도 빨리 라이카를 때려눕히러 가자고."

     "예......."

     

     저는 딱히 라이카 씨를 때려눕히러 온 것은 아닌데요.

     

     

     이후의 방침이 정해지자.

     

     "저기........그럼 난 이제부터.......어쩌지......?"

     

     라면서 혼자 곤란해하는 마이 씨.

     저는 약간 탄식하고서,

     

     "안내의 재개를 부탁드릴게요."

     "괜찮아?"

     "예. 마이 씨는 친구를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

     "하지만."

     

     순간 그녀의 집중력이 풀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ㅡㅡ 《마흡의 칼날》"

     

     저는 재빠르게 칼을 빼들고, 그녀의 가슴가를 비스듬히 베었습니다.

     

     "와앗!"

     

     깜짝 놀라며 주저앉아서는, 당분간 팬티가 빤히 보이는 모습으로 손발을 버둥거리다가......

     

     "얼레? 아프지 않네? 어라라?"

     

     라면서 과장된 몸짓으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집니다.

     

     "하, 하, 하지만......배고파......."

     "《필살검》의 능력으로 마력을 흡수했어요."

     "너무해......."

     "최소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힘은 남겨뒀어요. 이걸로 허튼 짓은 못하게 되었다. 맞죠?"

     "으으......완전히 믿어주는 건 아니었네."

     "당연하죠. 위험은 배제해야만 하니까요."

     

     챙, 하고 납도하고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믿을게요. 나쁜 짓을 하려고 해도 무력할 테니."

     "알았어......하지만 이 상태로 나아가도 괜찮을런지."

     "다이어트라고 생각하는게 어때요?"

     "난 체형의 관리는 완벽히 해. 이 이상 말라버리면, 광대뼈가 튀어나올지도."

     "....... 뭐, 뭐어, 어렵다면 두고 갈 뿐이죠."

     "음.......알았어. 힘내볼게."

     "그럼, 부탁해요."

     

     제가 부탁하자, 마이 씨는 크게 심호흡.

     

     "에~ 그럼 모두...... 바닥을 조심하며, 천천히 나아가자......이 앞에서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사람한테 질 수는 없어."

     

     그러자, [으헤헤헤헤헤헤헤......]라면서, 지하에서 기분 나쁜 웃음소리(녹음)가.

     

     "참고로 이 연극, 계속할 의미가 있을까요?"

     "그게, 있긴 있어. 사실은 이 성의 어트렉션을 가까운 시일 내에 운영을 재개하기로 되어서 말야. 그래서 최신 음성인식장치를 설치해 놓아서......바로 직전의 대사에 반응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어......"

     

     아~

     그렇게 된 거로구나.

     

     제가 납득하고 있자, 지하로 이어진 횃불.......로 보이는 붉은 빛의 조명이 차례대로 켜집니다.

     그 계단의 끝은, 마치 지옥 밑바닥으로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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