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6 이상의 왕국2021년 09월 24일 13시 02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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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겨도 됨.
휴우~ 하고 천장을 우러러 보면서, 라이카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예절 바르게도, 비디오의 접속이 끊긴 후에도 가위바위보를 하는 손의 모양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 나름의 자존심이었다.
"그렇구나~......결국 '무명' 쨩은 현재 무사한 채로 열심히 여기로 오고 있다라."
쓸만한 장기말이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ㅡㅡ정부 공인의 '플레이어'라 해도 대단치 않았다.
그 부분에서는, '중앙부'와의 관계도 다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중에 다른 몇몇 플레이어한테 공격받은 모양이지만......전혀 상대가 안 되었던 모양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세력을 모아서 이쪽으로 향해오는 모양입니다."
"흥~"
하며 코방귀를 뀌는 라이카의 표정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이럴 때를 위한 비장의 패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옆에 있는 소녀는, 보고를 끝내고는 인형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입을 다물었다.
자. 그녀는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
"저기, 마이 쨩."
".......예."
"마이 쨩은 설마 배신하지는 않겠지?"
"예."
"어머, 그런 가벼운 대답이라니~ 나 조금 상처받았을지도."
"배신하지 않아요. 그보다 이건 단순한 게임 아닌가요?"
"에헤헤헤헤. 뭐, 그렇긴 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바보냐 이 녀석, 그럴 리가 없잖아? 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이건 게임의 명목이긴 하다.
하지만 서로의 지위를 건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같은 계집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그 부분은 이쪽의 강점이기도 하다.
"하지만ㅡㅡ라이카 님은 조금 집착이 심한 게 아닌가요. 왜 일부러 이런 이벤트를......그러다 '무명' 씨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래~?"
"하지만 그렇잖아요. 사람들 앞에서 칼부림 사태가 일어나버리면, 제정신인지 의심받게 될 테니까요."
"그건......나도 가슴이 아파. 설마 그 애가 그렇게까지 할 줄이야."
대답하는 자신의 입도, 절반 이상은 진심으로 그걸 믿고 있다는 것이 또한 이상하다.
"하지만 난, 어디까지나 게임을 할 셈으로 이 이벤트를 시작했단다. 사망자가 나오는 일은 고려하지 않았지 뭐니. 그런데도 태연히 칼부림을 한다면, 그녀에게 잘못이 있지 않을까?"
"싸움에서는 그런 결판을 내야만 할 때도 있어요.......라이카 님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요."
마이는 조금 못마땅한 듯 하다. 좋지 않은 기척을 느낀 라이카는, 슬쩍 일어나서 그녀에게 걸어갔다.
"부디 알아줘.......인정할게. 이번엔 사람을 잘못 고른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런 이벤트도 가끔은 필요하단다."
"그, 런가요."
"그래. 그리고 난 이 건이 해결되면 또 몇 명을 소생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어."
"............."
"물론 게임에 휘말린 사람의 관계자를 우선해서! ㅡㅡ그래. 나나사키 란 쨩이었나? 그녀를 제일 먼저 소생시키는 건 어때?"
"그건ㅡㅡ좋은 생각...이긴 해요."
"그럼, 결정됐네."
"네."
그러자, 알기 쉽게 마이의 태도가 부드러워진다.
그녀는 친한 사람에게 조금 약한 면이 있다. 그것이 그녀의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좋은 점에도 눈을 돌려보렴. 요즘 아무래도 모두들, 영상 제작에 매너리즘이 느껴지더라? 그랬지만......자 봐봐. 여러가지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야."
확실히, 영상투고의 신작란은 지금 약간의 축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 대부분은 무명이 했던 폭력적인 행동에 관한 시비를 묻는 내용이었다.
[진짜 죽고 죽이는 싸움이 발생 중. 판타지 구역 부근의 사람들은 조심해!]
[그로테스크 주의! 나나사키 씨가 두 다리를 잘리는 씬, 공개합니다]
[무관계한 여자아이도 휘말린 듯 하다는 소식 (독점 인터뷰 예정)]
[카툰 구역에 독가스 발생!? 그 진위는]
['무명의 JK'는 결국 어떤 사람인가?]
게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얼토당토 않은 영상만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더욱 재밌어질 것이다.
무명이 이쪽으로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그녀는 대중의 의도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대중은 그 욕망에 거스르는 자를 용서치 않는다. 그것이ㅡㅡ승부의 패배자라면 더욱 그렇다.
다음은 이쪽에서 이야기를 조금만 과장하면 된다.
선동, 유언비어, 망언과 거짓말.
그녀는 그걸로 완전히 재기불능이 된다. 이 땅을 떠나야만 할 정도로.
뭐든지 예상대로......라고 말할 정도로, 면밀히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었다.
마이한테서 "무명 씨가 만나고 싶어한다는데요." 라고 들었을 때도, 그렇게 깊은 적대심을 품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 카메라 너머로 얼굴을 마주하는 동안ㅡㅡ생각이 바뀌었다. 그것 뿐이다.
"저기, 라이카 님."
"응?"
"어째서ㅡㅡ그렇게까지 그 애를 고집하나요?"
"고집하지 않았어."
"고집하고 있어요."
우후후후후후라고 웃으면서 얼버무린다.
왜? 뻔하지.
ㅡㅡ저년은, 틀림없이 나라를 위협하는 자가 된다.
그것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그건 논리적인 이론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직감이었다.
그냥 그 직감이 확실하게 인정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과 완전히 상반되는 자라고.......이것은 시련이라고.
시련이라면, 뛰어넘어야만 한다.
ㅡㅡ모두가 미소를 한가득 지을 수 있는, 꿈과 환상의 나라.
ㅡㅡ비현실의 왕국.
모든 것은, 이상의 실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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