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83 필살기V
    2021년 09월 24일 02시 01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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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90/

     

     

     

     하늘 높이 날아간 사토루 군을 올려다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ㅡㅡ앗 이거, 통신교육강좌에서 했던 거다!

     

     라고.

     

     《필살기V》의 대처법은, 대인전을 상정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

     물론 저는 전생의 '나'와의 특훈에서, 물릴 정도로 이 기술의 대응책을 연습했습니다. 지금이라면 분명 눈감고도 피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그 수법은 쓸 수 없습니다.

     아직 근처에 소녀가 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공격의 여파가 닿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저는 공격을 제대로 받아내는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필살기V》를 깨트리기 위해서는......고속으로 날아오는 그의 발을 잘라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토루 군도 그럴 각오겠죠.

     저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칼자루를 만지는 정도로 쥐었습니다.

     

     "우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지막으로 이 기술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북돋우는 것처럼, 사토루 군은 절규하였습니다.

     이쪽을 조준한 그는, 퓽 하고 가속하여 급강하.

     이제부터 조금 후면, 그의 발차기가 저에게 꽂히겠죠. 그와 동시에, 그가 생성한 금색 에너지가 몸에 흘러들어 내부에서 대폭발을 일으킬 겁니다. 《필살기V》는 그런 기술입니다.

     

     거기서 저는 칼자루를 꾹 움켜쥐고 양손으로 지팡이를 찌르는 듯한 자세로 칼이 납도된 칼집을 앞으로 쑥 내밀었습니다.

     그 후 재빨리 칼자루를 되돌려서 칼끝만 칼집에 수납한 형태로 만들고는, 칼집을 쥔 엄지에 힘을 주입했습니다.

     

     끼, 끼, 끼, 끼.......하며 칼집 아가리가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칼날에 힘이 모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ㅡㅡ그래요.

     칼과 칼집을 이용한 딱밤같은 것.

     

     물론 이것은 평범한 거합의 자세가 아닙니다. 평범한 칼로 이런 짓을 해버리면 칼집이 순식간에 망가집니다. 하지만 제게는 《퍼펙트 메인터넌스》라는 스킬이 있습니다. 이것에 의해 칼집을 평소보다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끼, 끼, 끼, 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ㅡㅡ"

     

     저는 눈을 있는 힘껏 부릅뜨며, 그를 올려다 보았습니다ㅡㅡ그가 내밀고 있는 것은......평범한 플레이어가 쓰는 《필살기V》와 약간 다르게, 두 다리. 마치 드롭킥같은 것입니다.

     착지를 고려하지 않은 필사적인 일격을 보고, 저는 '오~ 저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 때 한계까지 힘을 모아둔 칼끝을 칼집 아가리와 마찰시키자, 불꽃을 튀기면서 뽑혔습니다.

     스프링 장치처럼 튀어나온 저의 칼과 사토루 군의 두 다리가 교차합니다.

     

     그 순간, 그의 몸을 두르고 있던 에너지는 깨끗이 유실.

     

     무릎부터 밑을 썩뚝 잘린 사토루 군이, 화려하게 혈액을 흩뿌리면서 농구공처럼 튀어오르며 거리를 더럽혔습니다.

     

     "크................아................!"

     

     사토루 군은 벽돌의 길을 데굴데굴 굴러간 후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예, 이겼습니다."

     

     칼에 묻은 피를 떨구고 칼집에 집어넣자, 이제 피로가 밀어닥쳤습니다.

     이런 싸움을 두세 번이나 계속 하면 버틸 수 없을지도.

     먼 곳에서는, 어느 사이엔가 쫓아왔던 비비안 걸즈의 눈이.

     소녀들의 살인귀를 보는 듯한 시선이 따갑습니다. 이제 평생 제게 다가오지 않겠죠.

     식당에서 봤던 오빠의 두 다리가 제대로 잘리는 모습을 봤으니......그도 그렇겠네요.

     

     저는 작게 탄식하고는, 먼저 짓밟혔던 소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조금 전부터 변신이 풀리지 않는 것을 보면ㅡㅡ역시 이 소녀는 그 둥근 얼굴 본인이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딱하게도.

     재빨리 《치유마법》을 걸어주자, 소녀는 약간 눈을 뜨더니

     

     "미안해, '무명' 씨......"

     "?"

     "나........독가스의 일. 제대로 모두에게 주의를 줄 수 없어서......"

     

     미간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역시 누군가를 이용하는 짓은, 저와 맞는 방식이 아니네요.

     

     "됐어요. 전언 고마워요."

     "응......."

     

     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은 소녀.

     분명, 이름은 요시다 마츠리 쨩이라고 했었나요.

     나중에 제대로 사과해야겠네요.

     

     물론 모든 것은 라이카 씨와의 게임이 끝난 뒤가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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