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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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9월 23일 22시 00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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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86/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움직이지 않는 소녀.

     그걸 짓밟으려 하는 사토루 군.

     아무것도 못한 채 그냥 놀라고 있는 저.

     

     "항복.......?"

     

     저는 매우 당황하여 움츠러들었습니다.

     

     "그 소녀는, 제 동료가 분장한 모습......이라구요?"

     "예. 전 애초에 이 소녀를 본 적이 있슴다. 숨결과 눈짓, 말투부터 시작해 전부 다 평소의 그녀와는 다르더군요."

     "그야, 이런 상황이니 평소와 다른 것이 당연한 게."

     "전, 틀리지 않았슴다."

     

     사토루 군을 눈을 힘을 주면서, 소녀의 목덜미를 발뒷꿈치으로 제대로 고정시켰습니다.

     이건ㅡㅡ위험해.

     

     "그녀의 이름은.....분명 요시다 마츠리 쨩이라고 했는데, 우리 가게에 자주 왔었던 덕에 조금 대화한 일도 있슴다. 카레와 라멘만 주문하는데, 가끔은 몸에 좋은 것도 먹으라는ㅡㅡ입으로는 허세를 부리지만, 의외로 겁많은 소녀임다. 위험을 무릅쓰고 일부러 '무명' 씨에게 전언을 전달할 타입이 아닌 거죠."

     

     저는 입술을 へ자로 만들고서, 지금도 숨이 끊어질 듯한 소녀에게 눈길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거, 딱히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예. 하지만 거의 백 퍼센트가 틀림없는 확률임다."

     "그래도ㅡㅡ"

     

     거기서 말을 끊고는......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가슴 안에서 불타오르는 듯한 분노가 퍼져나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퍼센트 정도는, 그 소녀가 무관할 확률이 있잖아요."

     

     하지만 사토루 군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웃으면서,

     

     "허튼 인술(忍術)이네요. 소용없슴다."

     "인술.....? 아뇨. 단순히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요. 그 발을 치우고, 바로 그 소녀한테 《치유마법》을 걸어주세요. 그 사이는 저도 손을 대지 않기로 맹세하죠. 설령 그 소녀가 제 동료였다고 해도, 당신한테는 결코 손을 대지 않을게요."

     "하지만 그거, 이쪽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지 않슴까?"

     "..........."

     

     저는 그때, 칼을 일단 지면에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가 진심이라고 알아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냉랭한 표정을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프레스를 누르는 것처럼, 그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체중이 그의 절반도 되지 않을 여자아이의 몸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습니다.

     

     "큭........크, 악......!"

     

     소녀의 천명이 들렸습니다. 사람이 죽기 직전에 내는 호흡소리입니다.

     

     "뭘 모르시네. 무기를 버려도, 당신 자체로 흉기란 말임다. [항복해라]고 말하시죠. 빨리."

     "항복은ㅡㅡ하지 않아요."

     "좀 알아주시면 안 되겠슴까......저도 여동생을 살리려고 필사적이라는 것을!"

     "그건 방금 들었습니다."

     

     과연.

     그의 대의는 알겠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저는 천애고독한 몸. 본질적으로 그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의 이유로 도리를 저버리는 거냐고.

     

     "알고는 있는 건가요? 당신은 지금, 정말 불확실한 예측 때문에."

     

     그곳에서부터는, 확실히 전해지도록 음절을 끊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소학생 여자아이를, 짓밟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

     

     사토루 군은 잠시 주저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이를 깨무는 듯한 어조로,

     

     "피의 유대는, 소중히 해야만 함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거 안 되겠다.

     이 사람, 분명 자신의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어.

     

     저에게 주어진 여유는, 앞으로 십여 초도 안 될까요.

     그 사이에 저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뇌리에 떠오른 것은, 조금 전의 일.

     

     '비현실의 왕국'에서, 야쿠 긴스케 씨와 했던 무선통화였습니다.

     

     통화의 내용은ㅡㅡ그래요.

     새롭게 만들어낸 오리지널 '스킬'을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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