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7 외통수2021년 09월 23일 20시 38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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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릭, 끼릭, 끼릭, 끼릭......하며, 일상생활 속에서는 그다지 듣지 못한 종류의 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사토루 군의 장갑에 숨겨진 강철의 실에 휘감겨서, 양팔이 꽉 구속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쫓아갈 수 없는 빠른 작업. 역시 훈련을 받은 자의 움직임입니다.
사토루 군의 《공격력》에 의해 강화된 강철의 실은, 약간 저의 방어력을 상회하는 모양인지 이미 몸의 이곳저곳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ㅡㅡ큭."
"이 실은, 살에 파고들도록 가공되어 있슴다. 알고 있나요? 팔의 근육이 파괴된 '플레이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양팔로 《치유마법》을 쓰려고 지렁이처럼 발버둥친다고 하죠."
"히이이......"
비명을 지른 것은, 협박이나 아픔 때문이 아닙니다.
옷이.
이대로 가면 옷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걸 눈치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저는 하필이면 전에 토르 씨와 골랐던, 착 달라붙는 셔츠+핫팬츠라는 종말계 패션.
다시 말해 이 옷, 꽤 간단하게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저는 유방을 드러낸 상태에서 싸우는 짓은 못 합니다.
그런데, 설마 사토루 군은 일부러 이 전개를 노린 건가요.
ㅡㅡ두 가지. 제가 당신을 이기는 수단은 두 방법이 있슴다.
라고 방금 말했었는데요.
또 하나의 승리법이란, 저의 옷을 갈기갈기 찢어서 전의상실시키는 것?
"ㅡㅡ가, 《강철의 옷》!"
늦게나마, 저는 옷을 변질시켰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조금 판단이 늦었던 모양인지, 강사는 이미 저의 상반신을 빙빙 휘감은 상태여서 왠지 본리스 햄을 연상시키는 느낌.
"참고로 그거, 악수임다. 차라리 《칼날의 옷》쪽이......"
"ㅡㅡ 《입막음》!'
때를 놓치지 않고, 저는 아직 쓸 수 있는 오른쪽 다리로 사토루 군을 있는 힘껏 걷어찼습니다.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이걸로 몇 분 동안은 마법공격을 막을 수 있을 터.
거기서 저는 외통수를 향해 몰리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지만......어쩔 수 없습니다.
그 기술을 쓰도록 하죠.
각오를 다지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사토루 군이 미친 듯이 눈을 부릅떴습니다.
그가 무심코 포커페이스를 풀었다. 그 의미를 은연 중 느끼면서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와앗!!"
양손을 막아도 쓸 수 있는 변칙기라고 한다면 이거.
거기다 연속해서,
"변태! 변태! 왕변태! 저질! 만지지 마! 여러분! 여기에 치한이 있어요오오오오오오오!"
초 근거리에서의 《포효》.
그가 어쩔 수 없이 강철의 실을 거머쥔 손을 느슨하게 한 것을 보고, 전 몸을 미끄러지며 그 올가미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동시에, 재빨리 《필살검Ⅵ》을 해제하였습니다.
팟 하고 분홍색 번쩍임이 사라지자, 강철빛 도신이 날카로움을 되찾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맹점입니다.
《필살검Ⅵ》. 완전히 공격력을 잃어버린다는 단점이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략본'을 손에 넣어야만 합니다.
그것에는 제가 쓰는 기술과 약점이 자세히 쓰여져 있을 겁니다.
그런 편리하고 위험한 것, 제 3자의 손에 두는 것만으로도 위험합니다.
결의를 새롭게 다지면서, 저는 사토루 군에게 칼끝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게 심호흡하며 기분을 진정시켰습니다.
위기를 벗어날 수는 있었지만......
방금의 《포효》에는 약간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있다! 저곳이다! 10만 포인트!"
"정말이다! 모두들~ 가요!"
"돌격이야, 돌격! 근성을 보여봐~"
아마 이 근처에서 저를 쫓고 있던 소녀들 모두에게, 이쪽의 장소를 알려주고 말았다는 것.
역시 그런 자그마한 여자아이의 말만으로는, 모두를 멈춰세울 수는 없었나보네요.
저는 한탄하면서,
"ㅡㅡ《참철의 칼날・개》"
《필살검Ⅱ》를 발동.
예전에 《슈퍼 슬래쉬》라고 이름 지은 바람에 이로하 쨩의 지적을 받았던 기술(아마 지금은 될 것입니다)을, 바로 옆에 있는 철제 전등을 향해 휘둘렀습니다.
그러자 전등은 쉽사리 밑둥부터 분단되어서, 굉음과 함께 저의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도신의 옆면과 칼집을 조금 들어올려서 추격자들이 잘 보이게 하고는.
"우, 와앗!"
전력 대쉬로 오던 소녀들의 선두가, 서둘러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녀들의 무모한 돌격은 흙먼지와 함께 거기서 멈추었습니다.
"위험하니까 누구도 다가오지 마세요!"
.............정숙.
대답은 없음.
"사토루 군. 여기선 신사협정을 맺을래요. 여자애들한테는 일절 손을 대지 않기로."
"................"
그는 입술을 다문 채, 대답 없음.
아, 그랬었다. 그 사람은 지금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아니, 역시 아무일도 아니에요."
그리 중얼거리고, 저는 칼을 들었습니다.
애초에 말이 들렸다 해도 결과는 같았을 터.
이 전개.
아마 당신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그렇죠? 사토루 군.
하지만 여기에 와서, 이제야 저도 그의 노림수를 알아챘습니다.
다음에는......생각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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