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5 빛의 검2021년 09월 25일 16시 16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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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빛의 검'인가요."
저는 좌대에 꽂힌 그것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것의 뒤에는, 거대한 그림이 벽 하나 전체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빛나는 검을 든 용맹한 청년의 그림.
칼날을 향하는 쪽에는, 두려움에 벌벌 떠는 디즈냐 빌런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림 밑에 휘갈겨 쓴 타이틀은,
[폭력적인 컨텐츠]
라고 합니다.
그게 누구의 손으로 쓰여진 낙서인지, 원래 그런 연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ㅡㅡ라이카 씨는 또 어떤 계책을 마련했을까요?"
의문점이 불쑥 입으로 나왔습니다.
"글쎄, 어떨지. 의외로 방금 전의 여자아이가 끝일지도 몰라."
"엥~ 그럴려나."
"그 정도의 상대였다는 뜻이라고, 분명."
"적 전력의 과소평가는 위험해요."
적어도 저의 레벨은 저쪽도 알고 있을 테니까요.
'빛의 검'의 칼자루를 만지자, 그 '마법의 거울'의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과연. 그 보석에도 홀리지 않을 줄이야, 정말 강함 마음씨의 소유자로 보이는군.
하지만! 넌 지금, 이미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정의도 악도 표리일체! 종이 하나 차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넌 그 검을 뽑을 것인가?]
저는 [아니면, 너] 라고 말할 즈음에 '빛의 검'을 당겨서 빼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구가 내장된 모양인 그것이,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앗 하고 놀랄만한 기믹이 우리들 눈앞에 전개되었습니다.
벽 한면을 가득 채운 그림이 사라지더니, 그곳에 한 장의 '마법의 거울'이 출현한 것입니다.
3D디스플레이에 투영된 그것은 우유와 커피가 뒤섞인 듯한 모양을 바꿔나가다가ㅡㅡ이윽고 한 마리의 거대한 괴물로 변모했습니다.
최신 CG에 의해 그려진 그것은, 별명 체르노보그라고 불리는 괴물ㅡㅡ'사자의 왕'.
거만하게 옥좌에 앉아있는 그 모습은, 악마 그 자체입니다.
검은 피부에 금색 안광이 번쩍거리는 그 괴물은, 여태까지 그려왔던 인간민 넘치는 악역에 비해, 일말의 관용도 느껴지지 않는 절대악이었습니다.
[후후후후. 그걸로 된 거다, 정의로운 자여]
"오. 안녕하심까."
[결국, 약한 자의 말에는 의미가 없는 법]
"그렇슴까."
[이 세상은 모두, 승자만이 선악을 결정지으니 말이다.......!]
"아........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끝내는 건가요."
[와라! 최후의 결투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좋다 와라!"
저는 영상에 맞춰서 '빛의 검'을 들고는 '사자의 왕'에게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제가 검을 휘두른 방향 그대로 괴물이 베이는 것이 아닌가요.
"우와~! 이거 잘 만들었어!"
매우 감탄하면서, 몇 번이나 검을 휘둘러보니, 앗 하는 사이에 '사자의 왕'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이윽고 괴물은 장렬한 단말마의 외침을 내었습니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무명' 쨩, 종업원용의 출입구 찾았어~"
그때, 나나미 씨의 사무적인 보고가 겹칩니다.
그녀는 방의 입구 부근에 있는 철문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어, 진짜요?"
꽤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찬물을 뒤집어 쓴 기분.
"응. 재주껏 사각에 숨겨져 있던 모양이지만."
"오~ 다행이다."
저는 '빛의 검'을 내던지고는, 죽어가는 괴물의 영상을 뒤로 했습니다.
[결국,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하지만 올바른 자여, 잊지 말도록.
우리들 악역에게도, 인정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나나미 씨한테서 사전에 들었었죠.
라이카 씨의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사자의 왕'의 옥좌에서 가깝다고요.
어트렉션이 꽤 잘 만들어진 바람에,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나미 씨ㅡㅡ하고 츠즈리 씨."
"왜 그래?" "네?"
"여기서부터 앞은 저 혼자서 나아갈게요."
두 사람은 약간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하지만 또 '적'이 어딘가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알고 있어요. '적'은 바로 옆에 있어요. 틀림없이."
"엑."
츠즈리 씨는 뭔가를 깨닫고 재빨리 주위로 시선을 돌렸지만, 이윽고 머리에 ?마크를 띄우면서,
"어디에요?"
"그게, 그것까지는 아직 모르지만요......"
저는 그 때 볼을 붉혔습니다.
그런 것도, 그 위기를 눈치챈 것은ㅡㅡ대부분 저의 경솔한 행위가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슨ㅡㅡ아......!"
거기서 이제야 변이를 눈치챈 모양입니다.
츠즈리 씨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습니다.
"무명 씨, 그 손......."
"예. 이야~ 곤란하다 곤란해."
저의 양손은, 지금 마치 그림물감으로 칠해놓은 것처럼 흉흉한 보라색으로 변색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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