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72 두 가지 목적
    2021년 09월 23일 09시 11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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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79/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변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와중, 저와 사토루 군은 대치하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수호'의 두 명이 서 있었고, 사토루 군은 뭔가 페이지를 넘기며 시야 끄트머리로 재빨리 그 내용을 훑고 있었습니다.

     

     "흠흠.......과연. 그런 겁니까."

     

     그 말에 왠지 섬뜩한 것을 느끼면서.

     저는 책의 띠지에 쓰여져 있는 [괜찮아. 아리스 쨩의 공략본이야.] 라는 웃긴 말을 머리 한구석에 치워두었습니다.

     

     이쪽의 승리조건은 단순하게,

     

     ・랜드 중앙에 세워진 아비에니아성의 VIP룸에 있는 시즈가와 라이카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그녀가 소유한 실적보수 아이템을 전부 빼앗는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목표가 추가되었습니다.

     

     ・나나사키 사토루 군을 쓰러트리고 그가 가진 '공략본'과, 그에 따른 정보를 손에 넣는다.

     

     ".............흠."

     

     제게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잃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론 저 자신의 '마력'.

     그리고 또 하나는ㅡㅡ저의, 아비에니아라는 작은 정원 내에서의 인기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사토루 군을 스피디하게 퇴장시켰으면 합니다.

     

     "오싹해. 왠지 무서운 일을 생각하는 표정임다."

     "그렇지 않은데요?"

     "하지만 [공략본]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슴다. [이 싸움에서 져버릴 경우, 이 책은 영구적으로 빼앗기게 된다] 라고."

     

     들켰다.

     

     "하지만 '전사' 씨ㅡㅡ분명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당신은 이대로 나아가도 불행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뿐임다. 당신은 라이카와의 승부에 이기지 못하고, 누구도 득을 보지 못합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들한테 붙잡혀도 되지 않겠슴까?"

     ".......라고 그 책에 쓰여져 있나요?"

     "예."

     "잠깐 그거, 보여줄 수 있나요."

     "그건 안 되죠."

     "그럼 그 말을 믿을 이유가 없네요."

     "....................음. 역시 [설득에 응할 확률은 낮다]라."

     

     청년은 여동생의 모습이 느껴지는 얼굴을 얄궂게 찌푸렸습니다.

     저는 약간 거리를 좁히면서, 일단 어떻게 나오나 보기로 했습니다.

     

     "...................."

     

     저는 평범한 건축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모양의 카툰 건물을, 뿅뿅 뛰면서 다가갔습니다.

     도중에 일부러 틈을 만들어서 공격할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 《불덩어리》"

     

     저는 작게 중얼거리고는 손바닥에 화염 덩어리를 출현시켰습니다.

     

     "우왓, 대단해. 크잖아........같은 '전사'인데도 왜 저렇게 다른 건지."

     "........'공략본' 에 안 쓰여있나요, 그 이유."

     "그렇게 자세한 사양까지는 안 적혀있슴다."

     "불완전하네."

     

     저는 '라이카 씨한테는 반드시 진다'라는 정보에 약간 주춤거렸던 자신을 북돋우며,

     

     "그럼.......빨리 끝낼까요."

     "안 됐지만, 꽤 버티게 될 검다."

     "어머 그래요."

     

     먼저 사토루 군의 얼굴을 향해 《화계마법》을 투척.

     

     "엿차!"

     

     고개를 약간 튼 것만으로 피한 그의 틈을 놓치지 않고 접근했습니다.

     먼저 중지 제 3관절을 날카롭게 한 손등으로 명치를 노립니다. 이 일격을 제대로 맞으면, 아무리 튼튼한 남자라 해도 무릎 꿇는 것은 확정입니다.

     솔직히 그걸로 전부 끝내버릴 셈.....이었지만.

     

     "ㅡㅡ"

     

     본래 인간의 뼈가 내지 않을 소리가 울렸습니다.

     아무래도 사토루 군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는지, 그걸 가볍게 받아낸 것입니다.

     저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그의 턱으로 주먹을 퍼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조차 시원스런 표정으로 받아내었습니다.

     

     "ㅡㅡ에잇."

     

     그 후 비어있는 왼손으로 옆구리, 정강이, 손날, 관자놀이를 연속으로 타격했지만, 사토루 군은 전부 깔끔하게 막아내었습니다.

     공수도의 유단자가 하는 연무같은 동작이 이어진 후, 저는 빠르게 그 자리에서 후퇴했습니다.

     

     생각보다 이 사람.......강해.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ㅡㅡ그래요.

     그가 저의 공격을 전부 왼손 하나로 받아내었다는 것.

     다른 손으로는 '공략본'을 들고 있는 채입니다.

     

     "조......조금 하네요."

     "아니, 그건 말임다, '무명' 씨. 당신은 《격투기술》을 하급만 따놓았으니, 기술은 제 쪽이 위임다."

     

     확실히, 《격투기술(하급)》은 전의 싸움에서 순간적으로 습득한 스킬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의 저는 《검술》에 의한 강화를 받았습니다. 투닥거림에서는 결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또 하나ㅡㅡ당신은 저와 여동생을 겹쳐서 보고 있슴다. 여동생은 '플레이어'로서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봐주고 마는 검다. 방금 전의 투닥거림에서 발기술을 썼다면 제가 당해버렸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슴다."

     ".......친절한 해설, 감사."

     "만일 필요하다면 이 자리에서 《격투기술》을 최대까지 얻어도 상관없습니다만?"

     "아뇨. 됐어요."

     

     이 사람, 어쩌면 길게 이야기하며 시간을 끄는 것 뿐일지도.

     

     "참고로ㅡㅡ"

     "?"

     "방금의 치고 받기는, 저도 진심이 아니었슴다. 제 손날을 타격했을 때, 당신은 치명적인 실패를 했었슴다."

     "......."

     "제가 그 때 순간적으로 힘을 줬다면ㅡㅡ당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릴 수도 있었지요. 안구, 내장, 손가락 관절에 대한 공격은 플레이어라 해도 잘 통함다."

     "호오."

     "알겠슴까? 명심하십쇼. 다음은 부러뜨리겠슴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경우, 대부분의 여자아이는 그에 견디지 못하고 울게 될 검다."

     "........흠."

     

     저는 입술을 へ자로 만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왠지 이 사람.......

     약간, 소년만화의 해설 캐릭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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