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1 탐색의 끝2021년 09월 21일 12시 46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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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시간 정도 지나.
태풍이 통과한 푸른 하늘 밑에서, 우리들은 쥐의 '괴수'의 시체가 주욱 널려있는 '아비에니아성' 앞의 광장에서 식사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미키마우스・월트디즈니니.
미키 씨라고 하는 쵳초발견자가 이름 붙인 그 '괴수'는 아무래도 모여서 행동하는 타입인 모양인데, 최종적으로 발견된 개체는 12마리. 일단은 전부 구제완료라고 합니다.
저는 죽은 괴수를 순서대로 바라보면서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우와, 기분 나빠......"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오른 흰 배에다, 검은 털. 그리고 무엇보다 거대하고 둥근 귀.
기호로 표기하자면,
●●
●
이런 느낌의 얼굴.
그리고 왠지 이 녀석......보는 것만으로도 거금을 지불해야만 할 듯한, 그런 불안정한 기분이 듭니다.
"이야, 위험하게도 쥐들한테 디즈냐의 마스코트를 뺏길 뻔했다고."
라는 '도박사' 씨.
지금 그녀는 웃고 있지만, 사실은 꽤 위험한 사태였던 모양입니다.
왜냐면 '괴수'와의 전투에서 '이야기 공주'와 '노래 공주'를 포함한 몇몇 플레이어가 죽어버린 모양이니까요.
"싫다구요, 마스코트가 쥐라니. 기분 나빠."
"그래? 이몸은 의외로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쥐는 비위생의 대명사잖아요~ 역시 고양이라구요."
그렇게 도박사 씨와 대화하자, 돌아왔다는 실감이 듭니다.
참고로 '거울 나라'의 피난민은 지금 이러저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미키마우스의 피를 빼고 해체하는 중.
"이야~ 설마 좀비 퇴치용으로 들고 있던 식칼을.......평범한 용도로 쓰게 될 줄이야."
라는 대사를 말하면서도, 모두들 오랜만에 맛볼 수 있는 '괴수육'을 솜씨좋게 잘라내었습니다.
레토르트 식품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씹는 맛이 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나 봅니다.
당초에는 갑자기 나타난 30명 이상의 남자들에 당황했던 비비안들도, 지금은 따스히 맞아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백만 마리의 좀비에 둘러싸여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생활을 보냈다고 하는ㅡㅡ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라면 동정을 금할 수 없는 처지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의 손에 의해 지하에서 운반된 바베큐 세트가 조립되자, 이윽고 불이 일어나기 시작힙니다.
아직 조금 강한 바람이 부는 와중에, 따뜻한 불이 붙었습니다.
보기에는 적어도 소고기같은 고기를 순서대로 철망 위에 올립니다.
이제는, 애초에 이것이 인류의 변이종이라는 것을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우리들, 완전히 유들유들해졌네요.
이렇게 즉석 식사회장에서 귀환을 축하하는 식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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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육'이 종족을 불문하고 묘하게 맛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ㅡㅡ미키마우스의 맛은 각별했습니다.
"쿠이라고 하는 쥐요리가 있는데, 지인인 페루 사람한테 대접받은 적이 있지. 치킨과 비슷한 맛이었지만ㅡㅡ그건 차가워지면 도무지 먹을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이건 그것보다 훨씬 먹기 쉽구만."
하며 '내 인맥 쩔지' 어필을 잊지 않는 시바타 씨.
맛있다며 모두들 식사를 즐기고 있자, 갑자기 남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한입 먹어봐도 돼?"
나타난 것은, 남성향 18금 게임의 세계에서 나타난 듯한 모습의 다크엘프녀.
토르 블라디미르 씨입니다.
저는 잠시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게 되어서, 서투르게 인사.
"앗,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그녀와 대화하면, 싫어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공백의 기억.
'길드' 가입 후의 잃어버린 열흘간의 일을.
"그쪽이야말로, 수고하셨습니다. 큰일이었던 모양이라던데?"
"예.......저기, 죄송해요. 란 쨩의 일은......."
"아~ ........그거......."
토르 씨는 평소의 밝은 표정을 아주 약간 어둡게 하고는,
"사토루 군이 조금 거칠어졌으니, 그녀가 제대로 소생하기 전까지는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아,"
저런. 그렇게 되어버렸구나.
"란 쨩은, 언제?"
"아무래도 소생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더라. 지금은 '괴수'와의 싸움의 희생자가 우선되기 때문에, 조금 뒤로 미룬 모양."
그런가~
미키마우스 때문에, 그렇게 되다니.
저는 분풀이로 녀석들의 고기를 씹어주었습니다. 먹을 것에 죄는 없지만요.
"그리고 그녀의 소생비용은 아마, 나나미 씨가 지불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래그래ㅡㅡ그러고 보니 그녀는 지금 어떻게 되었어?"
아, 그런가.
그걸 전할 수 있는 사람, 지금 나 뿐이었지.
"그녀는ㅡㅡ"
여태까지의 경위를 설명하려 한, 그 때였습니다.
"여어! 모두 잘 있네!"
라면서 마치 부근의 편의점에 갔다온 사람같은 분위기로, 나나미가 말을 건 것은.
고개를 돌려보니 나나미 씨와 마이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 명 모두, 오물과 핏방울로 더러워져 있었지만 거의 상처는 없는 모양.
저는 무심코 "와아!" 라고 환호성을 올리며 달려갔습니다.
"아하하하! 이히히히. 이제 왔어~!"
"나나미 씨.......마이 씨......!"
약간 하이텐션이 되면서도, 일단 '기인'이 되지 않았는지 《스킬 감정》.
마이 씨도 나나미 씨도 전혀 이상 없음.
"여어, '무명'! ㅡㅡ그래서, 카메라는!?"
저는 매우 소중히 허리춤의 파우치에 넣어두었던 그것을 꺼내들었습니다.
"훌륭해!"
그리고 나나미 씨는 양팔을 확 벌리며,
"그럼 라스트 컷! 영웅의 귀환! 기적의 재회 씬~! 힛힛히! 자, 내 가슴에 뛰어들라고!"
"앗,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끈적끈적한 느낌은 조금......"
"그럼, 그건 편집으로 적당히 때울게!"
그리고 우리들은ㅡㅡ셋이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여기에 란 쨩과......이누가미 군이 없는 것만은 아쉬웠지만요.
이렇게 겨우, 우리들의 이세계 탐색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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