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63 개운치 못한 나날
    2021년 09월 22일 11시 02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69/

     페이즈3「Too Late Now」


     연회가 끝나고 오랜만의 샤워를 한 후, 그리운 내 방.......이라고나 할까 휴게장소로 귀환.

     그러고 보니 츠즈리 씨와 아스카 씨는 뭘 하고 있으려나 생각하여 방문해보니ㅡㅡ두더지가 둥지에서 기어나오는 듯한 표정으로 두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딱히 별일은 없는 모양입니다.

     

     "미안 선배.......집중하면......시간이 지나가는 게 빨라서.....무슨 일 있었나요?"

     

     모두가 '과수'와 싸우고 있었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하는, 정말 하이레벨의 둔감함.

     

     제가 죽을 고생을 했던 며칠 간은ㅡㅡ그녀들에게 있어서는 평범한 나날이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저, 약간 어깨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뭐 딱히 상관없지만요~"

     

     평화를 지킨다는 것은 이런 겁니다. 아마도.

     

     

     그 후 며칠 동안은 꽤 느긋하게 지냈습니다.

     

     이런 것도, 하필이면 합방이 예정되었던 두 사람('이야기 공주'와 '노래 공주')이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왕국' 전체의 자숙 모드도 있어서, 모두의 소생이 끝날 때까지는 일간 랭킹도 진지한 토론계 영상만 올라오는 경향이 되어서ㅡㅡ편한 영상만 만들어오던 우리들은 거의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도 그곳에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ㅡㅡ츠즈리 씨의 영상을 돕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그로부터 계속 변하지 않았습니다.

     

    ・동료의 소생.

    ・《소울 레플리케이터》의 탈취.

     

     어느 쪽도 쉽지 않은 난관.

     그런 개운치 못한 나날에ㅡㅡ생각치 못한 길이 열린 것은, 어떤 다과회에서의 일이었습니다.

     

     

     "라이카와 만나고 싶어? 좋아~"

     

     그렇게 쉽사리 인정해버려서, 조금 차를 내뿜을 뻔 했습니다.

     

     저와 탁자를 둘러싼 멤버는, 냥키와 마이 씨.

     이 다과회가 열린 것은 마이 씨 나름의 배려였습니다.

     이로하 쨩과의 완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저의 소원을, 그녀 나름대로 도와준 것이겠죠.

     ........하지만 이로하 쨩은 아직도 냥키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을 보아, 아직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 모양인데요.....

     

     "[좋아~]라니, 그렇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응. 대화하는 것 뿐이라면."

     

     그러자 마이 씨도 "응. 대화하는 것 뿐이라면 그렇겠네." 라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호위들한테 둘러싸였다고 들었는데요."

     "괜찮아. 이렇게 보여도 난 꽤 짬이 있으니까."

     ".......고참?"

     "그렇게도 말하지."

     

     저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솔깃한 제안은 일단 의심하고 보는, 평소의 습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 모모카 씨는 왜......?"

     

     그녀는 라이카와의 회합이 쉽지 않다는 것처럼 말한 느낌이 드는데요.

     

     "뭐? 모모카? 왜 냥키와 모모카가 관계있는 거야?"

     

     그 어조에는 약간 가시가 있습니다.

     아, 맞다. 그녀는 모모카 씨한테 한번 죽었던 몸이었죠......

     

     ".......뭐 상관없겠죠. 알겠습니다. 라이카 씨와는 언제 만날 수 있는데요?"

     "언제든."

     "훌륭해요."

     

     그럼 차를 마시고 나서 바로 출발하죠.

     

     "참고로 소지품 검사는......"

     "없는데?"

     "엥."

     

     대충대충이잖아.

     모모카 씨의 말과 많이 다른데요.

     

     

     .......라는 것이 저의 착각이었다고 판명된 것은, 얼마 후.

     방문한 곳이 '왕국'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아비에니아성'이 아니라 거대한 송신탑이 세워진,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건물이었던 시점에서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어트랙션과 활엽주 뒷편에 교묘하게 숨겨진 종업원용 구역의 주변에는 '토론계 모임' 소속의 소녀들이 [그란데리니아의 토지문제에 대하여], [일부 어른을 아비에니아에] 등이 쓰여진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어딘지 인생에 찌든 듯한 표정의 그녀들은 우리들을 보는 둥 마는 둥,

     

     "아비에니아에 성인 난민을 받아들이자!" "민주정을 되찾자!" "우리들은 라이카의 독재를 반대합니다~!"

     

     라고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그녀들의 주장은 꽤 정당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ㅡㅡ안타깝게도 저는 지금 그것에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서요.

     

     "저기, 냥키 & 마이 씨."

     "음~?" "뭔데?"

     "혹시 라이카 씨와 대화한다는 뜻은ㅡㅡ"

     "물론 비디오카메라를 통해서야."

     

     ........으윽.

     모처럼 '매직 포켓 (중량제한 있음)'의 안에 여러가지를 담아뒀는데~

     직접 만나지 않으면 '맥거핀'도 쓸 수 없는 모양이니까요.

     

     그렇다고는 해도 이후 우리들이 해야 할ㅡㅡ라이카 씨에 대한 반역의 힌트가 될지도 몰라서.

     

     저는 깊이 탄식하면서 그 건물에 발을 디뎠습니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5 당나귀에 탄 사람  (0) 2021.09.22
    364 쿠드랴프카 씨의 유쾌한 일상  (0) 2021.09.22
    362 큐피트  (0) 2021.09.21
    361 탐색의 끝  (0) 2021.09.21
    360 귀환  (0) 2021.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