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2 큐피트2021년 09월 21일 14시 35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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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 후의 이러저러한 일에 관해서는ㅡㅡ뭐, 딱 요점만.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식사회는 그 후, 나나미 씨와 마이 씨가 참가하자 약간의 연회로 진화했습니다.
어쩌면 나나미 씨가 《퍼레이드》를 써서 모두의 기분을 돋궈줬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우리들, 이상한 행복감에 취해서는 오후의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모험을 통하여 저와 나나미 씨, 마이 씨, 란 쨩은ㅡㅡ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우정이 싹텄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우리들은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건 분명 매우 귀중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
연회가 한창일 때였을까요.
쿠가미치 사사에 씨가 불쑥 나타났을 때는, 저 조금 놀랐습니다.
그녀가 '비현실의 왕국'에 있고 어째선지 코이치카와 모모카 씨와 동행하고 있다는 정보는 들었지만ㅡㅡ
"여어. 오랜만......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가?"
그녀와 대화하면, 아무래도 가슴이 엉큼한 느낌으로 개조되었다던가 '왕'과의 싸움 이후 재빨리 튀어버린 일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맙니다만ㅡㅡ
"요즘 아무래도 하루하루가 충실해서, 기분상으로는 꽤 오랜만인 느낌이네~"
"어라 그런가요. 활약하고 있나보네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기억의 태반이 회복된 상태에서 하나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이 있습니다.
분명 그녀의 목적은ㅡㅡ아마다 미츠네 씨를 소생시키는 것이었을 터.
그리고 사사에 씨와 미츠네 씨는 오랜 친구였고.
그런 그녀가 어째서 코이치카와 모모에 씨와 함께 있는 걸까요.
전 연회의 분위기에 기대는 형태로, 넌지시 화제를 던져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사에 씨는 지금, 모모카 씨를 염탐하고 있죠?"
그러자 정말 알기 쉽게, 그녀는 '찔끔'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런 부류의 밀당을 못하는 저 치고는 손쉽게 가면을 벗기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그런가요~"
어쩌면ㅡㅡ그녀한테서 들은 정보 때문에 이누가미 군이 저를 싫어하게 된 것일지도.
전 교실 안에서의 파벌싸움같은 것을 떠올리면서, 약간 진저리.
최종목적은 같으니 모두 사이좋게 지내면 되는데, 그렇게 안 되는 것이 세상의 일입니다.
"참고로 전 딱히 수갑을 채워서 모모카 씨한테 바칠 생각은 없어요."
"어머 그러니. 다행이네."
그러자 쿠가미치 씨는 바로 평점심을 되찾고서,
"하지만 어찌되었든, 난 빨리 여기에서 도망칠 셈이었단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네게 인사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지 뭐니."
"그런가요."
"저쪽에서는 미츠네가 여러가지로 신세를 진 모양이던데ㅡㅡ정말 고마워. 또 하나 빚이 생겨버렸네."
그런 말투를 쓴다는 것은ㅡㅡ
"혹시 사사에 씨, 지금도 이누가미 군과 연락을.......?"
"뭐 맞아ㅡㅡ그래서 사정은 대략 파악하고 있단다."
그랬구나.
"하지만 괜찮은가요? 당신은 사망한 미츠네 씨를 소생시키는 게 목적 아니었나요?"
"아ㅡㅡ그건 애초에 무리였어. 왜냐면 우리들은 예전에 20세를 넘어버렸잖니."
아, 그랬었다.
소생가능한 사람은 10대까지였지.
그 후 쿠가미치 씨가 말해준 '왕'과의 싸움 후의 발자취는.
먼저 그녀는 미츠네 씨와 연락을 취하면서, 꽤 빠르게 '비현실의 왕국'으로 향한 모양.
그녀의 목적은 세 가지.
첫째. '사령술사'를 찾는 것.
둘째. '죽은 자의 소생'의 소문을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미츠네 씨를 소생시키는 것.
셋째. 위험인물인 코이치카와 모모카 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죽은 자의 소생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알았지ㅡㅡ라이카도 딱히 숨기지 않았으니."
흠.
그래서ㅡㅡ그녀는 곧바로 모모카 씨에게 접근하기로 방침을 전환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 거야. 하지만 그녀는 날이면 날마다 맛이 가는 느낌이던데, 괜찮겠어? 적이지만 걱정이 되던데."
"그건ㅡㅡ뭐 조만간 엉덩이를 찰싹찰싹해서 타일러야죠."
"부디 그렇게 해줘."
쿠가미치 씨는 여전히 고생하는 사람 특유의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령술사'의 일 말인데요."
"아아, 그거......"
"파악은 하셨나요?"
"아니. 전혀."
".......정말로?"
"물론이야. 녀석을 처리할 수만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뭐ㅡㅡ사령술사는 지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의 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녀 정도로 정세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거짓말은 하지 않겠죠.
"참고로 '거울 나라'의 출입은ㅡㅡ"
"괴수 소동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ㅡㅡ그래도 내가 파악한 바로는 너희들 이외의 출입은 없었어 아마 그 '거울 나라'는 다른 출입구도 있는 모양이더라."
"그......런가요."
그거 유감.
"어쨌든 난 다시 모습을 감출 셈이야."
"용자 씨의 곁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글쎄. 과연 그건 어떨지......."
에이, 또 그런 말을. 따로 갈 곳도 없으면서.
일단 그녀와의 대화로 알게 된 것은 하나.
'용사' 팀은 아무래도 이쪽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침으로 보입니다.
".......음~ 분명 우리들은 목적이 그리 다르지 않은데~"
"뭐, 적어도 네가 악인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제각각의 방식으로 세계가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보자."
뭐~
"그런 표정 짓지 마렴. 경쟁사가 있어야 업계가 잘 돌아가는 법이란다."
왠지 어른 여성이 재주껏 얼버무리는 느낌.
전 알고 있어요. 스마트폰의 기종을 변경할 때도, 이런 수법으로 의미를 모를 계약을 하게 된다는 것을요.
그렇다고는 해도, 저의 화술로 이 이상 그녀한테서 정보를 이끌어내기란 어려워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화제를 전환하여.
"그러고 보니ㅡㅡ나카미치 에니시 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
"에~.......[아무리 더럽혀졌어도 좋다. 마지막에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 라던가."
아마 그랬겠죠.
"뭐.......그가? 그런 말을?"
"예."
그러자 쿠가미치 씨는 완전히 얼굴을 붉히고는,
"........그 사람도 바보네. 나 같은 것을 기다리다니.....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을 텐데."
"러브라구요, 러브."
이것도 러브. 저것도 러브.
그러자 그녀는 약간 쓴웃음을 짓더니, 저의 미간을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찔렀습니다.
그리고는,
"........전언, 고마워."
라고 말하자마자 고개를 돌리더니, 재빨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전 그녀의 등을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큐피트 역할, 확실하게 달성했다고......에니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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