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6 최후의 조각
    2021년 09월 21일 03시 44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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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62/

     

     ※ 전편 요약 : 이누가미와 주인공이 합류해서 등을 맞댐.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울 나라의' 얼어붙은 듯한 구름에 활기를 불어넣는듯한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엇차."

     "뭐야 저 녀석.......냥키 캣!?"

     

     '그녀'의 도움은ㅡㅡ사실을 말하자면 저의 느긋한 생각으로 볼 때, 조금 늦은 정도입니다.

     왜냐면 저 애가 몰래 왔던 거, 저는 눈치챘으니까요.

     도쿄타워에 올라갈 때도 조금 흥미로워하고 있었죠.

     뭐 결국은 쇼핑몰로 이동할 무렵부터 헤어져 버렸지만.

     

     "여어, 냥키 씨......."

     "ㅡㅡ《폭렬권!》"

     

     제가 설명할 것도 없이, 그녀는 상공에서 주먹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잠깐ㅋㅋㅋㅋㅋㅋ너ㅋㅋㅋㅋㅋㅋ"

     

     ㅋ를 연발하면서, 저는 얼른 그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뿌직뿌직퍼버벙 하는 복잡한 의성어가 귓가를 때리며 몇몇 익사체 좀비가 파열. 그리고 부근의 아스팔트가 시커먼 혈액에 젖어들었습니다.

     근처에 정차된 대형트럭 위로 피난한 저의 발치까지, 혈액이 몇 방울 튀었습니다.

     이걸로 그녀도 익사체 좀비에 대해 배웠을 거라 생각했지만,

     

     "........뭐야 이 녀석~!"

     

     오히려 화를 내며 새로운 공격을.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핏방울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절천랑......》"

     "스토~옵!"

     

     저는 더욱 공격을 하려는 냥키 씨를 《포효》로 제지했습니다.

     지면이 덜덜거리며 흔들리자, 좀비들도 왠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보았습니다.

     

     "뭐!?"

     

     물론 냥키 씨도 눈을 부릅뜨더니,

     

     ".......뭐하는 거야, 언니!"

     "진정하세요. 섣불리 녀석들을 공격하지 마세요."

     "어째서!?"

     "어쨌든 그래요."

     "이상한 말 하지 마~ 공격하지 않으면 당해버린다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좀비집단을 그 자리에 내버려두고는 내 옆까지 텔레포트.

     이거 알고 있습니다. 《축지》라는 기술이네요.

     전 분명 이전에 이걸 쓴 적이 있었을 터.

     

     "눈과 입에 들어오지 않아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어요. 되도록 복부를 공격하는 건 피하고, 머리만 파괴하세요."

     "그런......그런 세심한 짓, 할 수 없어~"

     "진정하세요. 분명 할 수 있어요. 당신이라면."

     

     제가 침착하게 달래자, 냥키 씨는 "치잇." 하며 언짢아합니다.

     

     "왜......"

     "?"

     "[분명 할 수 있어요] 라고,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야 뭐. 어쩌다 보니."

     "뭐야 그게."

     

     이상하게도, 그게 틀림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냥키 마스크를 쓴 '그녀'는.

     견딜 수 없다는 마음을 품으면서도, 올곧게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ㅡㅡ조금 바보같은 여자아이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럼ㅡㅡ어떻게 해야 돼?"

     

     냥키 씨는 억누른 어조.

     그러자 그 아무렇지도 않은 물음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대사가.

     

     ㅡㅡ누가 적이야.

     ㅡㅡ'모모카'? '미츠네'?

     

     "언니의 적이ㅡㅡ내 적이다."

     "............."

     

     그리운 경치를 잠시 들여다 본 감각이 들어, 피식 웃었습니다.

     여태까지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은 항상 달달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때 느낀 기분은, 제가 생각해도 꽤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를 만드는 최후의 조각을 찾아낸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뭘 실실 웃고 있어?"

     "아뇨ㅡㅡ그런데 냥키 씨. 당신 '골렘'과 싸웠던 적 있었잖아요."

     "골렘.......? 음. 뭐 일단은~"

     "그럼 녀석을 처리할 때의 방식을 시험해볼래요?"

     "........그건......."

     

     냥키 시는 약간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뭐, 상관없지만."

     "그럼 해보죠."

     

     제가 말하자, 그녀는 다시금 《축지》를 써서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냥키한테 뭘 부탁했습니까?"

     

     라는 옆의 이누가미 군.

     

     "대단한 일은 아무것도......다만 골렘이라는 마물은......조금 대처하는 방식이 특이해서요. 그 방식을 재현하도록 부탁했을 뿐인걸요."

     "허어......그 애를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군요."

     "물론이죠."

     

     저는 탄식하면서 좀비들의 무리 한가운데에 나타난 그녀를 지켜보았습니다.

     

     "저의ㅡㅡ최초의 파트너니까요."

     "흐음."

     

     은색 기사가 왠지 의미심장하게 끄덕이고는,

     

     "그럼 그녀가 잔챙이를 처리해줄 테니ㅡㅡ우리들은."

     "예.....그렇네요."

     "그 거대 좀비를."

     "잠시 휴식이요."

     

     약간 고꾸라지는 이누가미 군.

     왜냐면 어쩔 수 없잖아요.

     이쪽은 조금 전부터 계속 무모한 싸움을 해왔으니까요.

     

     저는 허리의 파우치에 들어있던 비장의 컵누들 (유럽풍 치즈카레맛)을 꺼내들었습니다.

     거기에 《수계》 1번으로 뜨거운 물을 넣고서.

     

     "거기다, 그렇게 주목을 끄는 짓은......"

     "괜찮아요ㅡㅡ당분간 우리들이 나설 차례는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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