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3 딱 좋은 핸디캡2021년 09월 21일 01시 33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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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투실투실한 사람이 아장아장 달리는 모습은, 어쩐지 희극적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그것은ㅡㅡ완전히는 아니지만 웃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제일 먼저. '좀비'에 익숙한 우리들 조차 멀미를 일으킬 정도의 강렬한 악취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복부는 부패가스에 의해 풍선처럼 팽창되었으며, 머리는 대부분 빠졌고 안구와 혀는 제각각 물을 빨아들여서 팽창한 나머지 사방으로 돌출된 듯한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웩........고로로로......."
몇 명의 피난민이 버티지 못하고 뱃속의 내용물을 토해냅니다.
구역질을 하면서도, 제각각의 생존본능에 따라 달려갔습니다.
"교차로 쪽으로!"
시바타 씨가 재빨리 지휘를 맡아준 것이 다행입니다.
지금의 저는 이제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
탁, 탁 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왼쪽 다리를 쳐봅니다.
역시 이거, 거의 움직이지 않네요~
"무명 씨!"
이누가미 군이,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저를 부릅니다.
"어떤가요. 무리입니까. 도망칠 수 없습니까."
"도망치지 않아요."
"예?"
"예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요. 당신이 최후미고, 제가 모두를 선도할게요."
"선도......? 그 발로?"
"예."
저는 외발로 지면을 박찼습니다.
강렬한 각력으로 토끼처럼 뛴 저는, 전력으로 달리는 피난민들을 순식간에 추월했습니다.
"우왓. '무명' 공......"
플라밍고 스타일인 저를 보고, 코우 군이 눈을 휘둥그레 하였습니다.
"어깨를 빌릴 필요도 없었죠?"
"아 예."
후훗. 지금의 제가 올림픽에 나간다면, 금메달로 오셀로 쌉가능이라구요.
.......라고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렇게 되자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던 것이, 역시 나왔습니다.
[그아, 그아, 그아, 아, 아, 아, 게에에에에........!]
우리들의 전방에 또 한 마리.
익사체 좀비 무리입니다.
아무래도 우두머리의 외침에 호응하여 지하에 숨어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뛰쳐나온 모양.
처음에 여기를 지나갔을 때, 지하까지는 탐색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설마 철문 셔터를 파괴하는 녀석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우리들의 눈앞에는 수십 마리 정도의 뚱보가 주욱. 코미케에서도 이런 광경은 볼 수 없다고.
"으, 으으으.......여기까진가.......?"
그만 의기소침해진 시바타 씨의 어깨를, 저는 부드럽게 탁 쳤습니다.
"안심해요. 전부 처리할 테니."
자.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으려나......
저는 외발로 선 포즈인 채로 뿅뿅 뛰어서 앞으로 나서며,
"여러분, 제가 활로를 열겠어요. 눈과 귀에 녀석들의 피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크게 심호흡.
하마다 씨의 오산은, 꽤 단순한 점에 있었습니다.
그것은ㅡㅡ그래요.
완전히 저의 실력을 잘못 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 -`ω-)
한쪽 다리를 못쓰게 된 정도로 제가 전투불능이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아직도 전 충분히 폭력을 휘두를 자신이 있다구요?
저는 십덕 나이프의 가장 긴 날을 꺼내고는 자세를 갖췄습니다.
[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죽은 자의 무리의 움직임은 다행히 그렇게 기민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반에서 제일 마라톤을 못하는 여학생 정도의 속도일까요.
지금의 저로 말하자면ㅡㅡ한쪽 다리를 못쓰는 정도는 딱 좋은 핸디캡입니다.
피아의 거리는 대략 백 미터.
이쪽에 접촉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거의 20초 정도.
"그럼 시험삼아.......《불기둥》!"
저는 먼저 녀석들의 선두에 있는 개체를 향해 《화계마법V》를 시전했습니다.
익숙한 마법진이 그들의 발치에 나타나서ㅡㅡ퐁! 하고 화염이 올라감과 동시에, 그 뱃속의 가스에 불이 붙어서 몇 마리가 연쇄로 폭발했습니다.
"우왓, 더러워!"
놀랍게도 일부 피와 고깃조각이 멀리 떨어진 저의 발치까지 날아왔습니다.
달리는 좀비형 폭탄이라는 건가요. 처리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머릿속으로 다음에 해야 할 움직임을 그리면서.
저는ㅡㅡ출정했습니다.
녀석들이 모인 한가운데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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