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 평화로운 시간2021년 09월 20일 17시 34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57/
우리들이 오오야마 길을 나아가기 시작한 뒤 십여 분 정도 지났을까요.
나나미 씨가 큰소리를 쳤던 만큼, 이 주변의 좀비들은 대부분 모습을 감췄습니다.
뭐, 애초에 도내의 좀비들은 그 쇼핑몰에 모여든 모양이니 그것도 당연하겠지만.
때때로 좀비가 나타나도,
[갸우갸우갸우갸우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하며 텐션 높게 이쪽을 지나칩니다.
"대단하네, 《퍼레이드》."
《퍼레이드》라고 해서 뭔가 반짝거리는 전구가 달린 차라도 나오나 생각했었지만ㅡㅡ나나미 씨 왈 이 스킬의 본질은 정신에 작용하는 어떤 종류의 초음파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괜찮을까요."
제가 중얼거리자, 바로 옆에 있던 시바타 씨가 웃으며 대답해줍니다.
"둘 다 똑똑한 아가씨이니, 분명 괜찮을 거다."
그 말에는 특별한 설득력은 없었지만, 저는 그것에 납득하였습니다.
뭐 이제와서 이래저래 말한들 두 사람의 안부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우리 일행은 《뇌계》3번을 정기적으로 쓰면서 그대로 직진하였습니다.
이윽고 가로수가 시들어있는 오모테산도에 도착.
커피 한 잔에 1380엔이나 하는 카페테라스가 늘어선 길을 지나서,
"그리운데.......휴가는 이 부근에서 지내는 게 일과였다."
라며 시바타 씨가 자연스럽게 금수저 토크.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식으로 세상이 바뀔 줄 알았더라면, 더 사치를 부렸겠지. 커피에 샌드위치를 곁들인다던가......"
그것도 지금 와서는 공허한 말이라고 본인도 알고 있는 모양."저기, '무명' 씨. 그리고 이누가미 군."
문득 시바타 씨가 우리들에게 말을 겁니다.
"만일 괜찮다면 여기에서 탈출한 후, 도쿄역의 커뮤니티에 두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만."
호오.
"도쿄역이라고 하면, 지금 도내의 물자를 긁어모은다고 하는......"
"그래. 자화자찬이지만, 꽤 규모가 크고 안정된 커뮤니티다."
"........뭔가 이상한 규칙 같은 건 없나요?"
젊은 소녀들만 모아서 재밌는 영상을 만들라던가.
"아니. 그런 것은 딱히 없을지도."
"플레이어나 괴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은요?"
"있기야 있다만, 보디가드같은 취급이다. 대표는 일반인이 맡고 있지......사실을 말하자면, 그러는 편이 모두 말을 잘 들여."
뭐, 싸움에 강한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한다면, 그렇지도 않으니까요.
"저기 시바타 씨. 이상한 거라고 하면ㅡㅡ그게 있지 않슴까."
거기서 피난민 중 한 사람이 끼여들었습니다.
그러자 시바타 씨는 약간 '쓸데없는 짓을' 이라는 듯한 떨떠름한 표정을 짓다가,
"아......그거."
"왜 그래요?"
"아니ㅡㅡ딱히 비밀로 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약간 겸연쩍은 듯 이어말했습니다.
"역 부근에 약간의 명물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종말' 후에도 운영이 이루어지는 풍속촌이 있다."
"풍속......."
예예. 그런 건가요.
"듣자하니 그 가게의 수장은 플레이어고ㅡㅡ거기서 일하는 여자들은 손님을 받는 것 이외에도 용병의 일을 한다더군."
"용병, 인가요."
"그래. 그녀들은 플레이어가 아닌 모양이지만, 어째선지 이상한 힘을 조종할 수 있어서 좀비들은 상대도 안 된다고 한다."
그거 흥미롭네요.
솔직히 전 그 수장의 직업이 예상되지만요.
'노예사' 아니면 '노예상인'이겠죠.
"그 이야기......."
말을 듣고 있던 이누가미 군의 날카로운 목소리.
"전 처음 듣습니다만. 사실입니까?"
"음? 그래.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플레이어, 강제로 여자들을 사역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글쎄. 과연 어떨지. 너희들의 이상한 힘을 사용해서 그렇다는 말인가."
"예."
"너희 세계의 일이라서, 난 잘 모르겠는데."
"..........."
기분 탓인가, 은색 갑옷에서 살기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의 정의감을 자극시킨 것일까요.
물론 저도 그 풍속점이라는 곳에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그 플레이어가 노예상인이라면ㅡㅡ그 사람은 아마미야 츠즈리 씨처럼 '해방자'를 고르지 않았다는 뜻.
그것만으로도 성격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젠가 도쿄역의 커뮤니티에 신세를 질 때가 오면, 잠깐 방문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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