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45 양동작전
    2021년 09월 20일 10시 07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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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51/

     

     

     

     "《퍼레이드》요?"

     

     그 단어는 들은 기억이 있네요.

     분명 제가 핵미사일을 잘라냈을 때, 랜드 쪽에서 퍼레이드를 했었다고 들었는데요.

     

    "그거, 구체적으로는 어떤 기술인데요?"

    "글쎄ㅡㅡ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교섭술》이라는 느낌?"

    "교섭술.......?"

     

     그 스킬이라면 '도박사' 씨도 배운 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건 어느 정도의 의지력만 있으면 간단히 떨쳐내던 모양인데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는 건데요?"

     "《퍼레이드》는ㅡㅡ그보다 《교섭술》은 '적대적 생명체'한테도 어느 정도 유용해."

     "호오?"

     "《교섭술》이라는 단어로는 좀 이미지가 약한가. 그건 거의 세뇌에 가까운 스킬인데, 《퍼레이드》는 그것의 광역판이라는 거야."

     

     그렇다는 말은, 그 효과가 닿는 범위에 있는 생물 전부를 세뇌시킨다는 뜻?

     대단해.

     

     "그렇다고는 해도 《퍼레이드》로 할 수 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흥분시키거나 화를 풀어주는 정도 뿐."

     "흠."

     "평범한 사람을 살인귀로 바꾸거나 위험한 사상을 가진 자를 개심시키는 짓은 못 해. 다만......애초에 위험한 생각을 하던 사람의 행동을 조장하는 것은 쉬워."

     

     그 부분은 실제 퍼레이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

     하려고 생각한다면 혁명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해보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그거, 좀비들의 적개심을 높이는데 쓰게 되면ㅡㅡ"

     "감이 좋잖아? 광범위에 걸친 양동작전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라고."

     

     그건 다시 말해.......

     

     "나나미 씨는 미끼가 되겠다는 뜻인가요?"

     "그런 말이 되려나."

     

     지금 우리들의 목숨의 가치는 평등하지는 않습니다.

     나나미 씨 한 사람을 희생해서 안전하게 모두가 돌아간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ㅡㅡ괜찮나요?"

     "물론 적극적으로 죽을 생각은 없어. 적당한 타이밍에 몸을 빼낼 거야. 소생시키는 비용도 무시 못하니까."

     "............"

     

     과연 그녀 혼자서 그 대군을 뚫고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조금 망설임을 느끼면서, 식탁에 펼쳐진 지도를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만일 그 방법으로 간다면.......우리들은 바로 눈앞에 있는 오오야마 길을 북상해서 오모테산도역을 지나가면 곧장 시부야겠네요."

     

     확실히 그건 아이들도 틀리지 않을 매우 쉬운 경로입니다.

     도보로 나아가면 1시간 정도의 거리가 되겠죠.

     

     "그럼 난 그 길을 역방향으로 빙글 돌면서 좀비를 유도할게."

     "흠..........."

     

     떨떠름한 표정을 짓습니다.

     고민하는 저에게, 나나미 씨는 못을 박으려는 듯 이어말했습니다.

     

     "그리고 난 생각하는데, 하마다 녀석이 덫을 설치해 둔다면 아마 빌딩으로 나아가는 루트가 아닐까 싶어. 녀석은 네 능력을 알고 있으니..... 하지만 적어도 내 《퍼레이드》는 들키지 않았어."

     

     과연. 그건 일리 있을지도.

     하마다 씨의 덫을 회피할지도 모르는 이점이 있는 건가요.

     

     "저도 나나미 씨의 제안에 찬성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위험해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으니,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다면 그게 베스트입니다."

     

     라는 이누가미 군의 연설.

     그에 이어서 피난민 대표 두 명도 수긍했습니다.

     

     "그렇군요. 우리들도 나나미 씨의 제안에 찬성입니다."

     

     그렇게 말한 자는, 전 경영자인 사바타 씨라는 분.

     

     "하지만ㅡㅡ"

     "아가씨. 우리들은 아장아장 기어다니는 갓난아기가 아니야. 그런 식으로 전부 돌봐줄 필요는 없어."

     

     크으ㅡ

     

     "애초에 우리들도 도쿄역에서 파견된 탐색반이니,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킬 수 있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그래도 상관없지만요."

     "하지만 설령 되살아날 수 있다 해도 네즈 씨를 희생하는 제안에는 납득할 수 없어. 그녀가 생환할 확률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거기서 마이 씨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럼 제가 나나미의 호위를 설게요. 그럼 조금은 잔챙이가 와도 무사하겠지요."

     "좋아. 그게 좋겠어."

     

     역시 사람의 위에 서는 직업이었던 만큼, 사바타 씨는 순식간에 이야기를 매듭짓습니다.

     

     "그럼 우리들 31명과 무명 씨, 이누가미 군은 시부야역으로.

     네즈 씨와 사우다 씨는 좀비를 끌어들이면서 남하하다가, 늦어도 1시간 후에는 되돌아올 것.......이걸로 되었지?"

     

     마지막까지 나나미 씨의 제안에 미묘한 입장을 고수했던 사람은 저 뿐.

     

     그런 저의 망설임을 떨쳐내 준 사람은, 역시 나나미 씨였습니다.

     

     그녀의 비책은 사실 또 하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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