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3 용사라고 하는 청년2021년 09월 20일 02시 11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49/
우려하던 하마다 씨의 음모같은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은 피난민에다가 옥상에 모아놓았던 식량까지 전부 옮겼습니다.
배낭에 가득 담긴 컵라면을 나나미 씨에게 넘겨주자,
"좋아~ 이걸로 이제는ㅡㅡ그 갑옷 녀석과 마이 뿐이야."
"예."
"끝나면 잠시 쉬고 나서 축배를 들자!"
손을 흔들며 웃는 나나미 씨를 뒤로 하고서, 저는 마지막 왕복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통학로라고 해도 좋을 코스를 거슬러서 도쿄 빅사이트 몰의 옥상에 도착해보니, 이미 이곳저곳의 바리케이트가 파괴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공중에 둥실둥실 뜬 채로, 옥상의 높은 곳에서 진을 치고 있는 이누가미 군과 마이 씨의 곁에 착지했습니다.
"자 안녕~ 기다리셨습니다~"
"수고했어♪"
노래하는 것처럼 말하는 마이 씨와,
"아. 저, 마지막이면 됨다. 갑옷은 무거우니."
라며 진지하게 손을 들며 말하는 이누가미 군.
참고로 두 사람의 주변에는 좀비들이 앞다투어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제게 맡기고 먼저."
음.
이 남자 아무렇지도 않게 인생에서 한번은 말해보고 싶은 대사를 하다니. 정말 자연스럽게.
그렇다고는 해도, 그의 마음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저는 그의 손을 잡고서,
"놓치지 않아요."
라고 못을 박아둡니다.
전ㅡㅡ얼핏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 하려고 생각하면 혼자서 도망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구요.
어떤 스킬이나 아이템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래요.
"모두의 안전이 아직 보증되지 않았어요. 위험한 것은 이제부터니까요."
"그.......그렇습니까?'
"예. 보세요."
제가 가리킨 것은, 지금 중계점이 되어있는 빌딩에 벌레처럼 모여드는 좀비들.
"이대로 피난민 모두를 데리고 빌딩에서 빌딩으로 이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어딘가에서 땅으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오지요......그 때, 우리들은 후열을 맡아야만 해요."
"그야 저도 도망칠 생각은 없었고.......그보다 저쪽에는 코우 일행도 있으니까요."
"그럼 상관없지만요. 저는 한번쯤 당신과 제대로 대화를 해보고 싶어요. 뭣하면 차라도 마시면서."
"............."
이누가미 군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싫다'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무명 씨. 돌아가기 전에 조금, 이 부근의 좀비로 레벨업을 해도 되겠습니까."
"엥.......뭐, 상관없지만요."
좀비는 경험치효율이 별로 아닌가요?
그러자 마이 씨가 대신 대답해줍니다.
"이 달리는 녀석들, 강한 만큼 경험치도 많이 주는 모양이야."
"오. 그거 진?"
"응. 진. 나도 방금 레벨업했는걸."
호오. 흥미롭군요.
제가 턱 아래를 쓰다듬으면서 이누가미 군을 바라보고 있자ㅡㅡ그는 한마디,
"여기서부터는 '시체사냥의 낫'으로 무기를 바꾸자."
라며 파트너에게 중얼거립니다.
그러자 그가 가진 양날검이 변화하여, 하나의 거대한 낫으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자주 이야기에 나오는 사신이 드는 그것을 손에 든 이누가미 군은, 그것을 붕붕 휘두르면서 계속 덮쳐오는 좀비들을 베어넘겼습니다.
"저기, 무명 쨩. 눈치챘어?"
"?"
"혹시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를 《스킬 감정》해봐."
"예......"
그러고 보니 여러가지로 바빠서 잊고 있었네요.
그래서 들은 대로 그를 보니......
"얼레?"
"글치? 이상하지?"
확실히.
직업도, 레벨도, 스킬도ㅡㅡ읽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는 마치 평범한 사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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