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6 악행2021년 09월 19일 11시 33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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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페이즈 3 완결!
.......이라고 생각했으려나, 하마다 씨? ( -`ω-)
"............크, 윽!?"
저는 그, 때를 잘 맞춘다구요 이럴 때는.
정말 때를 잘 맞춰버린다구요.
뭐, 조금만 더 깨닫는 것이 늦었다면 위험했겠지만.......
저는 지금, 좀비 속에서 숨어있던 하마다 켄스케 씨의 팔을 붙잡으면서 손가락에 힘을 꾹 주고 있습니다.
《공격력》에 의해 강화된 악력에 의해, 빠각하며 뼈가 분쇄되는 감촉이 전해져옵니다.
하마다 씨의 깜짝 놀라는 표정과 눈이 마주친 것은 정말 잠깐.
저는 그의 몸을 붙잡은 채, 그것을 휘두르는 형태로 주변의 좀비들을 날려버렸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하마다 씨는 지금 저의 '무기'로 취급되는 건지, 그의 몸에도 《공격력》의 효과가 실린 모양. 좀비들이 계속 분쇄됩니다.
십 초 남짓 하마다 씨를 휘두른 것 만으로도, 이 주변의 좀비군단을 순식간에 진압하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크윽]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괴력으로 휘둘린 하마다 씨는, 온몸을 부딪힌 바람에 더욱 심한 대미지를 입으면서 축 늘어졌습니다.
물론 저는 이 정도로 용서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를 몇 번이나 벽과 바닥, 천장에 패대기쳤습니다.
이윽고 제 손 안에서 살이 찢어지고, 하마다 씨의 팔이 끊어졌습니다.
시커먼 혈액이 초콜릿 소스처럼 흩뿌려지며, 이미 죽은 좀비들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기인'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를 처리하려면 제대로 목을 베어넘길 필요가 있다는 것도.
.......그런 이유로, 저는 쓰러진 그의 앞에서 《필살검Ⅲ》을 기동시켰습니다.
저는 십덕(十徳) 나이프를 들고 한번 심호흡한 후ㅡㅡ예전에 《레인 메이커》라고 이름 붙였던 기술을 자아냈습니다.
하마다 씨는 괴로운 듯한 눈길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마지막 말을 들어주는 일 없이.
그를 나이프를 찌르자, 그의 몸이 믹서로 휘젓는 것처럼 잘게 다져집니다.
이윽고 오른어깨에서 왼쪽 옆구리에 걸쳐 양단된 하마다 씨는, 그 몸을 대리석으로 된 벽에 붙인 듯한 모습으로 내팽겨진 채 꿈쩍도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단해..........초인 헐크같아."
음?
지금, 여자아이를 형용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들은 기분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너무 지나친 게 아닙니까?"
"아뇨. '기인'을 상대한다면 이래야죠."
이쪽은 어설프게 했다가 한 명을 죽게 만들었으니, 같은 잘못은 반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하마다 씨는 아직 숨통이 붙은 모양.
기인은 정말 끈질긴 것이 특징이네요.
끝장을 내려고 제가 다시 나이프를 들자, 하마다 씨는 뭔가 비는 것처럼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부탁이다]
목숨구걸인가?
하지만 그의 시선을 이누가미 군을 향하고 있었는데,
[날 잊지 말아줘]
이누가미 군은 약간 얼굴을 돌리며,
".......그야, 잊지 않겠지만."
[이제부터 일어날 여러가지 일은, 내가 계획한 거다. 전부 내가 했다. 너희들을 내몬 것도.....처음부터.....]
그 어조는 어쩐지 자신의 위업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너희들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애초에 여기에 온 것도......]
"뭐?"
이누가미 군은 고개를 옆으로 젓더니,
"바보같은. 그런 일은 불가능해."
그러던 이누가미 군은,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너......협력자가?"
거기거 하마다 씨는 회심의 미소를.
그 표정에서는, 단지 모든 것이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는 사실만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렇다는 말은......아, 그렇군ㅡㅡ'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자'의 동료라는 건가."
[하하, 하.......]
힘없이 웃으면서, 하마다 씨는 수긍합니다.
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생시킨다니......어? 설마 이 사람, 시즈가와 라이카 씨와 한패?"
"라이카 씨라면, 디즈냐의 그?"
"예."
만일 그렇다면, 저도 따로 의심해야만 하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는 곧바로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습니다.
"그 사람과는 다릅니다. 제가 말하는 자는 '사령술사'라는 직업의 플레이어입니다."
"사령.....술사?"
어라? 전 들어본 일이 없네요, 그 정보.
"누군가요?"
"그것은ㅡㅡ"
그러자 거기서 이누가미 군은 말을 끊더니,
"아아 오케오케.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였지."
헬멧 안의 목소리에 대답합니다.
"죄송합니다, 파트너가 제지하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아 예."
"그보다도ㅡㅡ어이, 하마다."
이누가미 군은, 천장까지 튀어버린 혈액이 빗방울처럼 떨어짐에도 상관하지 않고, 거의 목만 남게 된 하마다 씨의 멱살을 거머쥐었습니다.
"대답해......사령술사와 공모해서, 뭘 했지?"
[전부]
"뭐?"
[지금부터 일어날, 네 기억에 영원히 새겨질 모든 것을]
"뭐라고."
[그러니 부탁이다......날 결코 잊지 말아줘]
"..............?"
[선행은 평범한 자나 하는 일이다........진정 이름을 떨치려면, 악행을 해야 돼]
"악행, 이라고?"
이누가미 군이, 얼빠진 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헬멧 안의 목소리와 뭐라뭐라 대화.
"너ㅡㅡ"
이누가미 군은 좀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모양이었지만, 저는 하마다 씨의 이마에 십덕 나이프를 푸욱.
"앗. 아앗?"
그러자 하마다 켄스케의 목은 스위치가 뚝 끊긴 것처럼 움직임을 멈추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제어하에 있던 쇼핑몰 전체의 전기가 끊겨서, 주변은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시야가 나쁜 와중에도 이누가미 군의 갑옷은 이상하게도 빛나보였습니다.
"자자자자, 잠까~안! 무명 씨. 그렇게 갑작스레......!"
제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하나.
그의 말에서ㅡㅡ시간을 벌려는 의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대화하고 있을 틈이 없어요. 그에게 동료가 있고 그 녀석이 이쪽으로 쳐들어올 셈이라면ㅡㅡ아마 이 전등이 끊긴 것이 신호가 될 테니까요."
저는 이제 움직이지 않게 된 하마다 씨에게 등을 보이고서, 서둘러 떠났습니다.
"서두르죠. 그가 허언을 말하는 자가 아니라면ㅡㅡ조금 위험해질지도 모르니까요."
※ 참고로 십덕 나이프를 번역하면 포켓 나이프(맥가이버칼)지만, 포켓나이프와 맥가이버칼 둘 다 안 좋아하는 단어라서 직역체인 십덕 나이프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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