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4 백은의 기사
    2021년 09월 19일 09시 48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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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40/

     

     

     

     제가 서쪽 구역에 도착하자ㅡㅡ

     

     "뭐야 이거.......뭐지?"

     

     천장에 원형의 구멍이 하나 뻥 뚫려있길래, 무심코 눈길을 주었습니다.

     상황으로 보아하니 3층에 있던 하마다 씨가 도주할 때 쓴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닥에는 흙먼지를 밟은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서쪽으로 나 있는 것을 확인하자,

     

     투캉!

     

     하며 중량감이 있는 것이 낙하해왔습니다.

     보아하니 그것은 조금 전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던 백은의 기사.

     그는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바로 옆에 서 있는 저를 깨닫고는 알기 쉽게 당황했습니다.

     

     ".......케겍. '무명' 씨......"

     

     만나자마자 '케겍' 이라니 실례네요.

     미연시였다면 호감도가 대폭 다운되는 선택지라구요.

     

     "당신이 이누가미 씨?"

     "예."

     "처음 뵙겠어요."

     "아...... 처, 처음 뵙습니다."

     

     그러자 그는 약간 뜸을 들이고서,

     

     "어이 잠깐, 시끄럽다고ㅡㅡ........아, 알고 있다니까."

     

     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 어조로 볼 때,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도대체 누구랑?

     

     그 의문에서 도망치려는 듯, 이누가미 군은 서쪽 구역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도 저와 마찬가지로 발자국을 쫓아갈 셈이겠죠.

     

     "무명 씨는 하마다를 보았습니까?"

     "봤다면 벌써 베어버렸겠죠."

     "하하하. 든든하군."

     

     제가 철컹철컹하며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청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자,

     

     "이런."

     "뭐......당연하겠죠."

     

     알기 쉬운 발자취는 끊어지고, 서쪽 구역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 좀비 군단과 마주쳤습니다.

     

     "어쩌지? ........내버려 둘 수는 없겠는데......."

     "예."

     

     좀비가 상대라면 다수를 상대한다 해도 거의 질 일은 없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녀석이 다가오는 방향이 제한되었을 경우에 한합니다.

     어떤 달인이라 해도 사각에서의 공격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종말' 후인 이 세상에서 오래 살고 싶다면, 적에게 포위되는 일만큼은 반드시 피해야만 합니다.

     

     "그럼 이누가미 군은 가게 안에 들어간 녀석을."

     "너는?"

     "통로 안쪽에 있는 것은 제가 처리할게요."

     ".......불공평한데."

     "예?"

     "그렇게 되면, 내가 한 마리 상대할 때 넌 20마리나 상대하게 되니까."

     "뭐 그렇게 되겠네요."

     "내가 많은 쪽을 할게."

     

     그러자 전 눈썹을 찡그리면서,

     

     "아뇨. 제가 더 강하니, 제가 많은 쪽을 담당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는 '누군가' 와 소곤대며 대화를 나눈 후,

     

     "젊을 때의 고생은 사서 하기로 했어."

     

     라면서 날 향해 엄지를 들어보입니다.

     

     "아..... 예."

     

     저는 눈을 부릅떴습니다. 뭔가의 흥정인가 생각했었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닌 듯 합니다.

     

     "좋아. 간드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합의 외침을 한 그는 일진광풍처럼 달려갔습니다.

     

     ".............."

     

     뭐,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분명 해낼 수 있겠죠.

     그런 이유로 전 권유에 따라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잠복형 좀비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거라면 초코바로 마력을 보급할 여유도 있으니 좋은 일이죠.

     

     [어, 어, 어어어어.......]

     

     좀비들의 행동은 대략 정해져있지만, 때때로 무리에서 떨어지는 개체도 있습니다.

     초코바를 입에 문 채로, 저는 《필살검》을 기동시킵니다.

     그리고 금색으로 빛나는 나이프를 좀비를 향해 휘두르자, 레이저 블레이드 처럼 오라를 두른 도신이 늘어나서는 그의 눈썹부터 윗부분을 쓱싹 분단시켰습니다.

     저는 뇌수가 바닥에 흘러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럼, 다음."

     

     가게를 바꿔서, 옆의 양복점을 순회합니다.

     

     서걱~

     서걱~

     서걱~

     

     .......하면서 반복적으로 좀비들을 처리하고 있자, 다섯 번째 가게에서 이상사태가.

     이미 처리된 좀비 두 마리가, 그곳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건......"

     

     주변을 둘러보니, 가게 안의 양복과 내장이 도둑맞은 것을 알아채고......

     

     "앗."

     

     언제였던가, 미코토 쨩이 지하의 좀비를 지나쳤을 때 썼던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확실히 그녀는 드레스에 좀비의 피를 묻히고 무리 속에 파고들었다고 했었나.

     

     그렇게 되면......어라라.

     

     이누가미 군, 조금 위험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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