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2 고기 써는 느낌
    2021년 09월 19일 02시 57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38/

     

     

     

     악당의 벌려진 입에다가, 예리하게 가공된 돌검을 꽂아넣는다.

     그가 손에 든 검은, 절삭력이 매우 나쁘다.

     그래서 살아있는 고기를 베는 감각이 이누가미에게 강렬한 생리적 혐오감을 가져다주었다.

     

     [크, 악.......!]

     

     느낌상 목구멍 안쪽까지 칼이 도달한 것을 이해한 이누가미 렌지는 더욱 검을 눌렀다.

     어금니가 깨질 정도로 이를 악물면서, 정의다, 정의다, 나는 정의를 집행하고 있다며,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되뇌었다.

     

     "뒈, 져, 라......."

     [커, 어, 억........]

     

     하마다 켄스케와 눈이 마주치자, 코의 안쪽이 아팠다.

     기분이 울적해져서 눈물이 나올 때의 그 감각이다.

     

     [커........헉..........]

     

     한순간, 하마다 켄스케는 눈썹을 찌푸렸다.

     검을 통하여 육체가 닿아있는 이누가미에게는, 이상하게도 그의 기분을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

     

     ㅡㅡ이런이런. 이쪽도 죽어버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나.

     

     그리고 켄스케는 있는 힘껏 상체를 뒤로 젖히는 형태로 쓰러져서는, 그 오른쪽 다리를 지지축 삼아 이누가미의 몸을 뒷쪽으로 던져버렸다.

     

     "ㅡㅡ!?"

     

     한순간 무슨 짓을 당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유도에서 말하는 배대되치기를 당해버린 이누가미는, 단독주택의 현관에서 주방 쪽으로 굴러가다가 등을 강하게 부딪혔다.

     무심코 검을 놓치고 말았지만 복귀는 빨랐다. '가죽'계 장비는 유(柔)로 강(剛)을 제압하는 타입의 성능이다. 오히려 이런 식의 대련은 원하던 바다.

     

     "와라."

     

     몸을 일으키면서 그렇게 외친 그 때였다.

     

     ㅡㅡ이런......! 렌지! 뒤다!

     

     미츠네의 경고에 고개를 돌려보자,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실내에 잠복해있던 '좀비'가 네 마리 정도 뛰쳐나와서는 이누가미의 양어깨를 붙잡았다.

     

     "우왓!"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몸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오른쪽 장딴지와 어깨에 좀비가 달라붙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때 '백은' 장비를 차고 있었다면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가죽' 장비였던 것이 불운이었다.

     좀비의 썩어버린 이빨은 가죽 갑옷을 부술 수는 없었지만......무는 힘은 강력했기 때문에 그의 몸을 프레스처럼 짓눌렀던 것이다.

     

     "크,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을 부릅뜨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던 네 마리의 좀비는 제각각 이누가미의 몸을 붙잡고는 제각각의 힘으로 그를 당겨서 찢어버리려 했다.

     

     ㅡㅡ위험해위험해위험해........ 이럴 때는......음~, 음~!

     

     미츠네가, 믿음직스럽지 않은 고양이 로봇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스케이프 코트를!"

     

     들린 것은, 나나사키 란의 목소리다.

     

     ㅡㅡ그래그래, 그거야!

     

     그와 동시에, 렌지의 앞에 산양을 본뜬 나무인형이 출현했다.

     

     ㅡㅡ그걸 어딘가로 던져!

     

     이제는 지푸라기에 매달리는 심정으로, 이누가미는 공중에 있는 그것을 잡아서는, 단독주택의 안에 있는 거실 쪽으로 던졌다.

     그러자 그 때까지 자신에게 열중이었던 좀비들은, 갑자기 말을 잘 듣는 개로 변한 것처럼 그것에 주의를 돌리더니 후다닥 걸어갔다.

     

     "사, 살았......"

     ㅡㅡ지 않았잖아! 빨리 하마다를!

     

     질타를 듣고, 이누가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피에 젖은 돌의 검이 구르고 있을 뿐이고, 녀석의 모습은 없었다.

     열린 현관을 통해 바깥을 보니, 란이 중상인 나나미에게 《치유마법》을 거는 것이 보였다.

     이누가미도 그녀를 따라 부상당한 장소를 치유하면서,

     

     ".......하마다는, 하마다 녀석은 어디로 갔어!?"

     

     도와주러 왔는데 놓쳐버릴 줄이야.

     내심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자, 란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집 앞에 있는 구멍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그 힘을 써서 바닥에 구멍을 뚫고 그쪽으로 도망친 모양이다.

     

     "네 상처는 괜찮아? .......괜찮습니까?"

     "네."

     

     그녀는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다.

     또 다른 쪽의 여자는 의식을 잃은 모양이다.

     

     "그럼, 전 하마다를 쫓겠습니다."

     "네......아, 하지만!"

     

     란은 크게 소리내어서,

     

     "그쪽에는ㅡㅡ'무명' 씨도 있으니 위험하지 않을지도."

     "위험하지 않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녀는 동료인데도?"

     

     그의 뇌리에는 예전에 그녀한테 얻어맞았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미친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대사도.

     

     "네. 아마 '무명' 씨는......《필살검》을 쓸 무렵이라고 생각하니까요......"

    728x90

    '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4 백은의 기사  (0) 2021.09.19
    333 필살검V  (0) 2021.09.19
    331 죽여야 할 자  (0) 2021.09.19
    330 하이텐션  (0) 2021.09.19
    329 풍선폭탄  (0) 2021.09.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