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9 풍선폭탄2021년 09월 18일 23시 48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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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란ㅡㅡ너무 앞으로 나서지 말라니까!"
"하지만 《방어력》이라면 제가 갖고 있으니......"
"그래서 너무 우쭐대다가 '무명'도 당해버린 거잖아."
도쿄 빅사이트 몰 내부는, 서킷 모양으로 지어져 있다.
장을 볼 때는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즐거운 구조이지만, 살인범을 쫓아갈 경우에는 성가시기 짝이 없다. 언제까지나 따라잡을 수 없는 술래잡기다.
거기다 이 남자ㅡㅡ
[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재주껏 리모컨 카 등을 이용하여 좀비를 유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흐느적거리며 양손을 뻗는 네 마리의 시체의 정수리를 노려서,
"에잇."
"이얍!"
두 사람은 정확하게 골프 클럽을 내리쳤다.
"젠장. 이럴 거였으면, 샤벨을 들고 올 걸......!"
처치한 수는ㅡㅡ란이 세 마리, 나나미가 어떻게든 한 마리.
"그보다 나나미 씨, 조, 조금 더.....좀비 퇴치에 도움이 되는 스킬은 없나요? 레벨이 저의 두 배는 되잖아요."
"이 바보야. 내 직업은 '예능인' 이라고, '예능인'. 강할 리가 없잖아."
"그런......"
풀 죽은 표정인 란.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로 '예능인'이 약한 직업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다만 조금 특수한 나머지, 쓰기 어려울 때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ㅡㅡ마이 씨는 괜찮을까요."
"앙?"
"무명 씨의 구조만이라면 몰라도, 가게 안의 좀비도 전부 처리한다고 말했잖아요."
"아......그런 말 했었지."
그렇게 친구의 걱정을 하고 있자,
"ㅡㅡ어엇!"
가게 안을 질주하던 남자의 등이 갑자기 뚝 멈췄다.
전력으로 녀석을 쫓아가던 두 사람이었지만, 이 이상 간격을 좁힐 생각은 안 한 채로 멈춰섰다.
"우왓, 노골적으로 유인하고 있네."
"네......"
보아하니 그곳은ㅡㅡ어떤 가전매장의 앞.
"저기, 어쩔까요?"
"어쩔 거냐고 물어봐도, 단순한 싸움이라면 란 쪽이 강하니 네가 정해."
"예~? 그건 안 돼요. 전 그런 참모 역할은 언제나 오빠가 했었기 때문에......"
나나미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전자담배를 손에 들고서, 휴우 하며 연기를 내뱉었다.
가능하다면 진짜 담배를 피우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마력의 소비는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공격해볼.............까."
어찌되었든, 녀석을 끝장내지 않으면 귀환도 할 수 없다.
"일단은 시간벌기다. 녀석을 죽이는 것은 '무명'한테 부탁하는 편이 좋아."
"그......런가요. 뭐든지 무명 씨한테 맡기는 것은......"
"그 녀석도 그걸 원하고 있어. 반장 타입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오른손을 꾹 움켜쥐고는, 그걸 통처럼 안을 비우면서 후우 하고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불어넣은 숨결이 변화하여, 선명한 황색의 풍선이 하나 생겨났다.
"오오, 《풍선폭탄》."
란이 눈을 휘둥그레하는 사이에도, 란은 여러가지 색과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내었다.
내부에 녹슨 쇠못 등이 담겨있는 그것들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공기분출구가 있어서, 나나미는 그것에 의해 《풍선》의 궤도를 조작할 수 있다.
나나미가 열 개 남짓의 《풍선》을 만들어내자,
"좋아.......가라."
그것들을 하마다 켄스케를 향해 천천히 날려보냈다.
형형색색의 《풍선》이, 전기제품점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히......힘내~"
긴박한 싸움 치고는 꽤 느릿느릿한 진행으로, 풍선은 악한을 몰아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약간 기묘한 것은, 켄스케가 그것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
[하나. 물어봐도 될까]
".......앙?"
[네즈 나나미라고 했었나......넌 어째서 여기로 왔지?]
"뭐라고?"
[내 생각으로, 너 같은 여자는 이기적이잖아? 영웅에는 어울리지 않는 체질이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있어야 할 곳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
[만일 원한다면, 너만은 보내줄 수도 있다. 지금 바로 등을 돌리고 도망친다면]
켄스케의 담담한 어조에서는, 그 말의 진위를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이 남자가, 진심으로 나나미를 경멸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전해져 왔다.
"웃, 기지 말라고......."
관자놀이 부근에 혈관이 튀어나온다.
하룻밤 만이라고는 해도, 정담을 나누었던 남자를 셋이나 죽여놓고서.
하지만 그의 긴 이야기가 초보적인 시선 유도라고 눈치챈 것은 그 때였다.
그것도 옆에 있는 란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겨우ㅡㅡ
"저기......나나미 씨, 그거."
다리 쪽에, 자신이 만들어 낸 풍선이 하나 떠 있다.
나나미는 눈을 의심했다.
ㅡㅡ어째서? 어떻게 이것이 여기에?
의문의 해답은 명백했다.
내부에 담겨있는 쇠못을 전기로 뜨겁게 달궈서 풍선에 구멍을 낸 것이다.
"젠, 장......."
자신의 운동능력으로는, 어떻게 해도 회피할 수가 없다.
다음 순간, 그것은 총알같은 기세로 떠오르더니, 나나미의 왼쪽 눈 바로 앞에서 파열하였다.
좌반신에 불타는 듯한 아픔이 덮쳐왔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란의 비명과,
[음. 쫓아온 사람이 잔챙이라서 다행이다]
켄스케의 담담한 목소리가, 왠지 먼 세계에서 들리는 기분이 들어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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