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27 교묘한 상대
    2021년 09월 18일 22시 09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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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33/

     

     

     

     [으 어........어, 어, 어, 어........]

     

     눈을 홱홱 움직여서 좌우를 확인.

     그러자 가게 주변에는 신선한 고기인 저를 눈치챈 '좀비'에 의한 포위망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는 드론의 보호를 받으며 우쭐해하고 있는 하마다 켄스케 씨.

     

     "ㅡㅡ 《불기둥》!"

     

     제가 외치자, 하마다 씨의 발치에 마법진 같은 문양이 생겨나자ㅡㅡ그는 경쾌하게 풀쩍 뛰어서 그걸 회피했습니다.

     

     [맞을 리가 없잖아. 나도 원래는 '플레이어'라고.]

     

     그런 농담은 무시. 《불기둥》은 어디까지나 눈을 속이기 위해 쓸 셈이었으니.

     저는 곧장 《뇌계마법》를 영창하였습니다.

     

     "ㅡㅡ 《뇌구》!"

     

     그러자 주변에 여러 전기구슬이 나타났고, 그것들로 여섯 대의 드론을 노렸습니다.

     파직파직하고 빛나는 전기구슬들은 잠시 동안 둥실둥실 떠있었지만ㅡㅡ화살같은 속도로 돌격하여 드론의 프로펠러 부분을 불태우며 격추시켰습니다.

     

     [오오.......!?]

     

     그가 놀랄 틈도 주지 않고, 저는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다음은 끝장내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다지고서.

     

     "ㅡㅡ 《뇌수》."

     

     그렇게 외우자, 저의 오른손이 눈부신 반짝임에 휩싸입니다.

     참고로 제가 쓴 카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자주 쓰는ㅡㅡ

     

     "우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포효》.

     이것에 의해,

     

     [크, 으.........]

     

     움찔하고 있는 하마다 씨에게, 마무리 일격을ㅡㅡ

     

     "ㅡㅡ!?"

     

     하고 생각한 다음 순간이었습니다.

     바닥에 위화감을 느낀 저는, 그 자리에서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꺄아!"

     

     풀썩, 하며 서투른 메이드처럼 넘어진 저는, 바닥이 묘하게 미끄러운 것을 눈치챘습니다.

     

     ㅡㅡ뭔가, 윤활유같은 것이 뿌려져 있어?

     

     그렇게 생각하며 확인해보니, 이곳저곳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무수한 장난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이거, 전기용품점에 있던 로봇같습니다.

     

     ㅡㅡ이 녀석들이 범인인가.

     

     그렇게 생각한 저는, 일단 《뇌수》를 해제하고 쓰러진 채인 자세로,

     

     "이놈들ㅡㅡ《낙뢰》!"

     

     빨리 나가는 《뇌계마법》로 하마다 씨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느 사이엔가 햄버거 가게에서 모습을 감추었고, 최소한 시야 내에 있지 않으면 맞출 수 없는 《낙뢰》는 가게 안에 있는 금전출납기를 화려하게 불태운 걸로 끝났습니다.

     

     "젠자앙!"

     

     욕설을 내뱉으며 일어났지만.......어느 사이엔가 조금 전 보았던 로봇들이 저의 발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애들용으로 만들어졌을 그것들은, 본래의 출력을 뛰어넘는 마력으로 달라붙어서는ㅡㅡ

     

     "ㅡㅡ!"

     

     갑자기 그것들이 대단한 기세로 빨갛게 되며 저의 두 다리를 태우려는 것입니다.

     

     "와, 와, 와, 와! 아야야야야야!"

     

     솔직히 저는 이렇게 아픈 경험은 처음일지도.

     민다리를 노출한 모습이 문제였습니다.

     반사적으로, 이 이상의 공격을 받으면 당분간 걷지 못하게 될 것을 눈치챈 저는,

     

     "ㅡㅡ《물덩어리》."

     

     불에는 물이라는 이유로 《수계마법》를 사용했습니다.

     그러자 손바닥에 포동포동한 물덩어리가 생겨났고, 그걸 붉게 빛나고 있는 장난감들에게 갖다대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슈우우우우우우하며 하얀 안개처럼 수증기가 일어나서는, 주변을 뒤덮습니다.

     저는 그 힘을 장갑처럼 써서, 로봇들을 조심스레 떼어나갔습니다.

     

     "으........아파."

     

     그 후 《치유마법》으로 화상을 고쳤을 무렵에는, 좀비들이 가까이 와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 거기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아무래도 하마다 씨는, 리모컨 조각이 가능한 장난감을 이용하여 좀비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는 좀비를 끌어들인 쇼핑몰 안에서도 자유로이 움직이는 거겠죠.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 앞을 가로막은 좀비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망설이고 있자.......

     

     "무명 쨩! 괜찮아!?"

     

     라는 목소리와 함께, 햄버거 가게를 포위하고 있던 좀비들의 목이 날아가버립니다.

     

     ".......마이 씨. 하마다 씨는요?"

     "나나미와 란이 쫓고 있어."

     ".........!"

     

     안 돼.

     그거 아마, 일부러 쫓게 만드는 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전......하마다 씨를 조금 얕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교묘하게 싸우는 '기인'은, 전생을 합해도 그리 없었으니까요.

     어쩌면ㅡㅡ그 '미덥지 않은 어른'의 연기도 전부 그의 농간이었다면.

     저의 뇌리에 그의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ㅡㅡ미안하지만,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해두는 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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