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1 죽여야 할 자
    2021년 09월 19일 01시 53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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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37/

     

     

     

     분위기를 띄울 농담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소녀 중 대미지가 심한 쪽이 "히히히히." 하며 웃었다.

     

     "부탁해요! 저 녀석을......죽여주세요!"

     

     그렇게 뒤숭숭한 말을 외치는 소녀는ㅡㅡ분명 나나사키 란이라고 했을 터.

     

     바리케이트 대신이었던 '휴대형 마이룸'의 현관문에서 퉁, 퉁 하고 몇번 치는 소리가 나더니ㅡㅡ이윽고 파괴되었다.

     그 안에서 나타난 남자는, 하마다 켄스케.

     '탈출 스위치'를 쓰기 직전에 간신이 들어와서 동료에 가담한 그 남자는, 눈썹을 들어올리면서,

     

     [오오ㅡㅡ!? '용사' ! 벌써 왔는가]

     

     생각컨대, 이 남자는 공을 세우려고 안달이다.

     끝장내려고 서두르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없다는 증거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레 일어난 사고에 대응할 수 없다.

     이누가미는 일절 봐주지 않고, 그의 볼을 '시칸다'의 칼끝으로 베었다.

     꽃이 화악 피어나는 것처럼 켄스케의 볼이 파열되면서 시커먼 피가 튀었다.

     

     [갸악, 너무해.......!]

     

     얕아.

     가능하다면 목을 베어넘기고 싶었는데.

     

     "미츠네, '매의 검' 이다!"

     ㅡㅡ오케이!

     

     눈앞의 모니터에 [장비 변경].

     그리고

     

     무기 : '용사의 검'→'매의 검'

     

     이라는 문자가 떠오르며, 이누가미의 검이 변화하였다.

     깃털을 본뜬 날밑과 가느다란 검신.

     이 칼을 들면, 한번 휘두를 때 두 번의 공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ㅡㅡ큭]

     

     하마다 켄스케가 눈을 부릅떴다. 이제부터 시작될 잔혹쇼의 주역은 자신이라는 것을 이제야 눈치챈 것이다.

     

     "죽어! 쓰러져! 개같은 놈!"

     

     검을 든 손가락에 사념이 섞인다.

     한때는 정신이 이상해질 듯한 적도 있었다.

     덕분에 귀여운 여자애들과 사이 좋아질 기회를 놓치게 되는 꼴이 되어서......

     

     하지만 지금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

     악을 죽이면, 선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세상은 언제나 이 정도로 간단했으면 좋겠다.

     

     무력한 남자를 수십 회 정도 베어버린 뒤.

     

     [하하.......하!]

     

     켄스케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비틀린 미소를 지으면서,

     

     [너무 하잖아. '기인'의 상처는 낫지 않는데......]

     "닥쳐!"

     

     뭔가가 이상해.

     왜 이 녀석은 웃고 있는가.

     모든 것이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다.

     

     ㅡㅡ렌지! 이 녀석은 목을 날리지 않으면 죽지 않아!

     "그래....."

     

     온몸을 흙탕물같은 피로 물들인 남자의 목을 노리고서, 이번에는 혼신의 일격을 먹여주겠다며 자세를 잡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틈을 놓칠 정도로 켄스케도 대책이 없지는 않았다.

     

     [...............]

     

     그가 뭔가의 압박을 걸자, 아누가미의 온몸이 순식간에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졌다.

     그 순간 '매의 검' 의 검신이 녹아버려서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음."

     

     이 남자, 금속 등의 전도체에 전류를 흘리는 힘을 가진 모양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것의 대책에 관해서는 미츠네와 이미 상담이 끝났다.

     

     "미츠네, 전의 그......."

     ㅡㅡ알고 있어!

     

     눈앞의 모니터에 다시금 [장비 변경]의 문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무기:”매의 검”→”돌의 검”

     머리:”은 투구”→”가죽 투구”

     몸:”은 갑옷”→”가죽 갑옷”

     팔:”은 장갑”→”가죽 장갑”

     다리:”은 부츠”→”가죽 부츠”

     

     그와 동시에, 은색으로 빛나던 갑옷이 통풍이 잘 되는 가죽 장비로 변경되었다.

     

     [......음?]

     

     놀라움을 숨기지 않는 켄스케의 벌어진 입에, 이누가미는 분노를 담아ㅡㅡ흑요석으로 만들어진 검을 찔러넣었다.

     그 뇌리에는, 지키지 못했던 세 명의 피난민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먹어랏! 핥아랏! 이......썩을 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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