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 이야기의 템포 망가지다2021년 09월 17일 14시 43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25/
안 좋은 예감은 다음 날 아침, 현실적인 폭력으로 눈앞에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어제 신신당부한 덕분에 빨리 일어나 준 하마다 씨와 피난의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너어~!"
휑한 건물 안에 감정적인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목소리가 바로 옆인 침구점에서 들린 것을 듣고, 우리들은 놀라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그 주변에는 이미 작은 인파가 생겨났네요.
"네가 말이야~! 내 여자를 말이야~! 용서 못 해!"
어휘력을 잃어버린 그 말투에 눈썹을 찌푸리고 있자, 쇼윈도가 깨지는 소리.
머리를 피로 물들인 남자 세 명이, 서로의 멱살을 붙잡으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마츠이 씨, 요시타케 씨, 우메 씨......."
하마다 씨가 눈을 휘둥그레하며 그들을 멈추려고 동료를 떼어놓고는,
"뭐, 뭐하는 겁니까! 모처럼 탈출하는 날인데!"
"시, 시끄러! 이 녀석이, 이 녀석이 내 여자를......"
"여자?"
침구점 안을 슬쩍 보니, 귀여운 잠옷 차림의 나나미 씨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하암~"
"나나미 씨. 이런 때에 뭐하고 있나요."
"뭐를이라니........뭐를?"
제가 항의할 셈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자,
"그보다도, 이 사람들 왜 싸우고 있어?"
라며 본인은 모르겠다는 표정.
"아니 그거, 부외자인 저도 알겠는데요ㅡㅡ당신을 두고 싸우는 거잖아요."
"헐."
"헐이라니......정말~ 어떻게 할 거예요, 이 일."
"그렇게 말해도, 일단 이렇게 되어버리면 남자는 원숭이나 마찬가지라고. 싸움에서 이긴 녀석이 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헤헤헤. 난 이미 남친이 있지만 말야~?"
나나미 씨는 그렇게 말하며 시니컬한 미소를 짓습니다.
"당신, 남친이 있는데도 딴 남자랑 잤던 건가요."
"맞아."
"......언젠가 찔릴 거라구요."
"히히히. 우리들은 이제 나이프로 찔리는 정도로는 죽지 않는 몸이라구."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설령 폭력에 의해서는 죽지 않는다 해도, 독살당하는 일이 있어요.
전생의 제가 그렇게 목숨을 잃었던 것처럼.
"어쨌든 지금은 사람과의 신뢰가 중요한 시기로서ㅡㅡ"
"시끄러. 이 녀석들이 멋대로 반해버린 것 뿐이잖아. 난 나쁘지 않아."
"오래 살고 싶다면, 윤리에 반하는 일은 자제해야돼요."
"윤리라......"
"나쁜 뜻는 없었다고 해도, 누군가가 상처입는 일도 있어요ㅡㅡ당신도 그 정도는 잘 알 텐데요?"
".........흥."
그대로 둘이서 험악한 분위기인 채 몇 초 정도 노려보고 있자ㅡㅡ
"..............쳇."
이윽도 나나미 씨는 다시 크게 기지개를 켰습니다.
익숙치 않은 저도, 이런 때의 룰은 알고 있습니다.
눈을 돌렸다는 말은 다시 말해, 그녀가 꺾였다는 뜻.
그리고 나나미 씨는 아직도 투닥거리고 있는(정말 부드러운 표현) 세 사람의 목덜미를 붙잡고, 휙휙휙하고 주변에 던져버리며,
"ㅡㅡ당신들, 어젯밤에 말했잖아. 나한테는 남친이 있다고 말야! 그래도 괜찮다고 해서 놀아준 건데 한번 한 정도로 내것이 되었다는 표정 짓지 마!"
정말 당당한 빗치선언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츠이 씨를 가리키며,
"○○○○의, ○○○!"
다음으로 요시타케 씨,
"가버릴 때의 표정이 ○○○○! ○○○○새끼!"
마지막으로 우메 씨.
"너는ㅡㅡ단순히 ○○○○! 그리고 냄새나!"
아무래도 이것은, 남자 세 명의 전의를 상실시키기에 충분한 말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싹 감정을 잃고서,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오히려 그 순간부터 서로를 도우려는 듯 손을 잡으면서) 도망쳤습니다.
"자. 한 건 해결."
나나미 씨는 그들을 보낸 후에 흥 하며 콧김을 내뿜으며 등을 돌립니다.
"저기......어디로 가요?"
"잠자러."
그대로 침구점 안에 있는 침대 위에 눕습니다.
아니 잠을 자겠다니.
이제부터 회의가 있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의 그녀를 억지로 깨운다 해도 분명 대화가 잘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어쩔 수 없이 우리들은 침구점을 나선 뒤, 모여든 구경꾼들을 물리쳤습니다.
그 때 전 하나의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파 속에, 그 타카야 코이치 군의 얼굴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매우 소중히, 얼굴을 뒤덮는 타입의 헬멧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ㅡㅡ?"
왜 그는 그런 것을 들고 있었을까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 때의 저로서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도 안 되었습니다.
▼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오전 6시 경.
탈출계획의 연기가 결정된 것은, 그날 오후 다섯 시가 지나서였습니다.
그렇게 된 것도,
"이야~ 하하하. 미안하구만. 모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시간이 되어버려서."
하마다 씨의 말로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조금 성가셔졌다는 모양.
그것은 솔직히 말해 어젯밤 시점에 제가 우려하던 문제였습니다.
"설마 이제 와서ㅡㅡ여기에 남고 싶다는 파벌이 생길 줄이야."
라며 크게 탄식합니다.
"녀석들, 적어도 1~2주 정도는 체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건 거짓말이겠지."
"예. 1주일이나 여기서 가만히 있게 되면, 앞으로 1달, 1년이라며 더 연장할 것은 틀림없겠죠."
"그렇게 해서, 내일이야말로 시작될 탈출계획을 위해ㅡㅡ건배."
저는 이걸로 세 번째일 모두의 건배를 들으면서, 진저리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의 템포라는 것을 생각해두고 싶은데요......
※ 작가의 관점에서는 템포가 망가진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지만, 역자의 관점에서는 어쨌든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템포가 느리다는 생각은 안 듦. 정말로 템포가 느린 것은 서두에 넘겨도 된다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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