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3 부정의 광기2021년 09월 17일 01시 11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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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 나머지 한 마리의 야수처럼 되어버린 그ㅡㅡ이누가미 렌지는, 조금 전 친구인 타카야 코이치가 장난삼아 그린 붉은색의 여체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동안 그걸 바라보고 있자, 왠지 불끈불끈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친구가 만든 그림으로 스스로를 달래는 것은 너무 허탈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는 갑작스레 쓰러졌다.
대자로 손발을 벌리고는 흐린 하늘을 향해 외쳤다.
"젠장......가슴이다! 하하하......가슴, 가슴......"
마침 그 때였다.
시커먼 갑옷을 입은 여자가ㅡㅡ천사 혹은 악마처럼, 그가 누워있는 주변에 착지한 것은.
"오? 왠지 귀여운 섹스 심볼이 등장했는데?"
"앗.......안녕......하세요ㅡㅡ무슨 심볼이라구요?"
천사 (혹은 악마) 가 두르고 있던 갑옷은, 착지와 동시에 마법처럼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업고 있던 모양인 또 하나의 여자가 땅에 내려섰다.
렌지한테는 그 모습이, 여자가 둘로 분열된 것처럼 보였다.
"흠, 섹스 심볼은 늘어나는 건가. 그럼 한 쪽은 동료 중 누군가한테 선물해줘야지. 공평하게 오셀로라도 해서."
봐라. 공상 속에서는, 이런 기적도 자유자재.
렌지는 최고의 기분이었다. 덩실거리고 싶었다.
아침에 발광하자고 결심하자마자 이렇게나 리얼한 환각과 마주하게 되다니. 그리고 그 환각은 미소녀 2인조이고, 아마 내 씨앗을 원하고 있을 터. 마치 에로만화같은 전개가 아닌가.
하지만 그는 몽상가가 아니다.
상상 속에서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부류의 인간이다.
렌지는 잠시 품평한 후, 탱크탑 모습의 슬렌더한 쪽을 고른 뒤 일어나려는 참이었다.
"저기, 죄송합니다."
그녀는, 렌지가 알몸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라면서 이렇게 물어보았다.
"어.......뭔데?"
"잠깐 섹스하게 해주십쇼."
"뭐?"
"아니 그러니까, 섹스를. 남녀의 교합을."
"엥."
"엥."
".......싫은데?"
"엥."
"엥."
"아니 당신, 제게 푹 빠진 여자가 아닙니까?"
"아니요, 그렇게 말해도......"
"전 이미 지쳤습니다. 시간은 듬뿍 있지만, 남녀 사이에 하는 의식같은 이러저러한 것은 가능한 한 생략하고 싶은데요."
".......저기 말야. 그런 일은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할 말이 아니잖아. 이 누나는 서로를 좀 더 알게 되고나서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바보같은. 그럼 왜 당신, 여기로 온 겁니까."
"그야......당신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바보같은, 누구도 우리들을 도와줄 수 없는데."
"그건.......음, 아하하, 하하. 모두의 노력에 달렸다고나 할까......"
"노력이라니......! 환각한테는 무리라구요! 물론 저도......"
렌지는 외쳤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것은 계속 리더로서 애써오다가, 처음으로 입에 담은 투정이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은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하는 렌지의 모든 행동은, 어쩌면 동료를 해하게 될지도 모르는 광기를 전부 허공을 향하여 토해내려고 노력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난.......사실 영웅이 될만한 사람이 아닙니다......모두가 기대는 쪽의 인간도 아니고. 계속, 계속 두려워했었습니다....."
"그ㅡㅡ그랬구나."
"그러니, 잘 부탁함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도게자하였다.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의 몸이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꽉 조여진 잘록한 허리가. 전 당신의 보디라인을 따라 혀로 핥고 싶습니다. 그러니 그 취지를 잘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엥, 엥, 엥....... 방금 진짜 오싹거리는 말을 들었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공상의 그녀는 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눈을 부릅뜰 뿐.
".......잠깐, 이거......곤란한데......나조차도 이런 전개는 뜻밖이야."
그러자 그때,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치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섹스하고 싶은 쪽과는 다른 쪽의 안경녀가 이쪽을 내려다보면서, 왠지 무서운 미소를 지었습었다.
"뭡니까. 전 이쪽 분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 다음 순간이었다.
"이ㅡㅡ미친놈!"
채찍처럼 날카로운 싸대기가, 렌지의 안면을 강타한 것은.
"끄악!"
그는 그렇게 외치면서, 문득 생각하였다.
ㅡㅡ어라? 이 사람들, 혹시 현실에 존재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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